뭐 이런 공연은 추천한다고 다시 갈 수 있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공연 후기 남깁니다.

일단, 의정부에서의 공연..
어렵게 멀리까지 갔는데,
관객들의 수준이나, 공연장을 운영하는 수준이나 연주나 모두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관객들이 거의 늦게 와서, 공연 시작 자체를 거의 20분도 더 지나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연주가 시작되었는데도, 문을 열고 관객을 계속 들여보내더군요.
요즘은 공연장들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최소한의 수준은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음악이 시작되어 연주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사람들이 들어오고,
들어와서도 굳이 자기 자리를 찾겠다며 웅성웅성..
자기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얘기하는 등..
도무지 음악을 듣는데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악장이 끝날때마다 박수쳐주는 쎈쓰... ㅡㅡ;;;;
결국 연주가 끝날 때까지 연주자들이 악장 사이를 쉬지 않는 이상 계속 쳐대는 박수..
정말 짜증이 나더군요.

관객과 공연장 분위기도 어수선한 가운데..
장한나의 연주마저 너무 실망스러워서 정말 절망스러웠습니다.
작년인지 제작년 공연때는 연주가 아주 좋았던 기억이었는데..
파워 첼로라는 건 실감할 수 있는 연주였고,
테크닉또한 화려하였지만,
첼로의 깊은 소리와 함께 노래하는 부분에서 전혀 노래가 되지 않았고..
앵콜로 유명한..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은.. 심지어 계속 높은 음정으로..
장한나는 절대음감인줄 알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계속 높은 음정으로 연주할 수 있는 건지..
앵콜 듣다 그냥 나왔습니다.

장한나의 연주를 보고나니 CD로 들을 때와는 다른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첼로와 하나된 것 같은 몸짓과 음악을 리드하며 음과 음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주는 역시

장한나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였습니다.

! 앵콜 공연에선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답니다~~

카리스마 철철. 정말 미래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