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보게 된 공연. 장필순씨의 라이브가 너무나 열정적이고 드라마틱함에도 불구하고 공연에 백프로 집중할수 없었던건 내 마음의 잡티가 많아서겠지.
장필순씨가 50대인건 처음 알았다. 음악이나 외모나 내가 언니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젊다. 강한 에너지가 있고 표정도 특유의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맑다. 참 신기한 사람이다.
알고 있는 곡은 ''어느새''뿐이었지만 그날 들은 곡 모두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편안하게 다가왔다. 목소리가 정말 보석이다.
그런데 왜 공연장소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으로 잡았을까? 소극장 공연이었다면 정말 좋은 연말공연이 되었을텐데. 마치 결혼식장처럼 배치된 좌석과 관객석으로 레이저를 쏴대는 조명, 무대 바로 옆에서 멍때리는 서너명의 관계자... 좋은 공연장소는 아닌것같다.
워낙 차분한 공연이라 그런지 앵콜도 목청껏 부르는 사람 없이 박수 소리만 이어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한 분위기였다.

장필순씨의 공연을 15년동안 3번에 걸쳐서 예약을 해 놓았은 그때마다 일이 생겨서 못갔는데
이번엔 꼭 가리라 맘먹고 갔는데 역시 음색이 다양하고 편안했습니다
좋은 공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