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참여극이길래 뭘까했는데 관객참여극을 처음봐서 진짜 신선했어요 배우들이 어수선해서 집중이 깨지면 어떡하나 했는데 집중도 정말 좋았어요 배우집중이 좋으니 저도 덩달아 더 집중하게 됐어요! 근데 제가 볼때 사람이 너무많아서 자리가 조금 불편했어요!..

브레히트 연극이라 딱딱할 것 같았는데, 진짜 독특한 연출에 재미있었어요!

"코카서스의 백묵원" (원작:베르톨트 브레히트 연출:김종석 작곡:옴브레 연주:박소유, 손희남 출연:김인수, 임형택, 이정섭, 이진희, 김현중, 한승구, 이영광, 이기봉, 곽수정, 최우성, 강우정, 이새봄, 권미나, 류지현, 김경민, 문평원, 김형록, 양한슬 김성현, 김주현, 허성호, 홍휘영 제작:공연제작센터 극장: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별점:★★★★☆) 최근에 창극으로 공연되었던 작품이다. 이번에는 무대에 관객과 같이 호흡하는 형식으로 만들어 졌다. 무대석이 아닌 일반 객석에서 보아서 배우와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으나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최근에 연극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하고 있는 옴브레의 음악도 좋았다. 노래가 나올때는 전체적인 볼륨을 좀 더 키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배수의 고도 背水の孤島" 에서 보았던 이진희 배우님의 연기와 노래가 좋았다.

관람등급을 배우님들이 모르나?
미취학이 분명해 보이는 그 여자 아이... 아빠(관계자)가 안고 배우님에게 인사를 시키고...
배우님들은 아우 이뻐~ 하고 있는 상황.
뭐 하는거지?

관계자들 끼리는 관람등급이 고무줄인가?
일반관객은... 관람등급에 맞지 않으면 입장불가라.
티켓을 구매했더라도 못 들어가고... 당일 환불불가에 묶이는데.
관계자들은... 티켓을 구매했을리가 없고. 관람등급조차 지키지 않아서~
티켓을 구매했고 관람등급을 지킨... 나같은 일반 관객의 관람을 완전히 망쳐놓은 것에 대해서.
항의를 하면... 사과하고 눈치보고... 계속 이렇게 하실건지?

배우님들 아이랑 인사할 때 보셨나요?
아이의 두손이 관자놀이에... 아이가 웃던가요?
시끄럽고 분답고... 중간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노래에 몸을 움직이는 모습에서 좀 다행이다~.
아이를 보호해야하는 이유는... 거부하는 능력이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거부하지 않는다고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부당함에 저항할 힘이 약하기 때문에... 보호해야하는 겁니다.
(저항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 아이는 튼튼한 겁니다.)

정말이지...
자기 자식에게 가진 책임감이 저 정도면... 남의 자식에게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가질까?
뭐 그런게 궁금해질 지경이었습니다.

작품 멀쩡한데... 관람등급이 안 지켜진 것에 대해 항의하는 일반관객 한명을 피해야하는...
그런 상황을 관계자들끼리 피해주시길...
만들지 마세요!!

이 작품을 책으로 읽고 갔는데 각색을 재밌고 짧게 잘해주셔서 지루한지 모르고 봤습니다!
무대석이 예매할때는 자리가 굉장히 많이 남아서 걱정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다들 꽉차 있더라구요 ㅋㅋ
관객이 무대에서 특별히 하는 것은 없지만 배우들과 같은 시선으로 같은 눈높이에서 다른 배우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가끔 말도 걸어주시고 ㅋㅋㅋ
슬플때는 정말 눈물 뚝뚝 흘려가며 연기하시고 금방 또 웃고.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다음에는 관객석에서도 보고 싶어요. 전채적인 무대나 조명도 같이 보면 재밌을거 같습니다.
아무튼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