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음악과 춤이 어울어지면서 정말 신났습니다~
배우분들이 전부 최고에요~
여자분들 다 이쁘고 연기잘하고~아주 시선이 팍팍 갔습니다^^
또한 남자분들도 연기 잘하고 잘생기고 멋지고^^
1인이 몇가지 연기를 하시는데 즐겁고 좋았어요~
다 잘 소화해서 대단해 보였습니다
기주대의 일상을 보여주서 그런지 공감도 되고~
한편으로는 경찰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답니다~
특히 술취한 사람들 정말 많이 다루겠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멋진 공연 감사합니다~
공연시간이 짧지는 않았는데~전혀 지루하지 않고 시간이 금방 가버린거 같아요~
다른 작품들보다 구성요소들이나 스토리도 빵빵하고~
끝나고 기념사진 찍어주시는 것도 완전 좋았어요~
멋진 추억으로 간직할게요^^

배우 신은경씨 주연의 영화, <조폭 마누라>에서 처음 '짭새'라는 속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알게 된 속어에, 영화의 여주인공이 심심찮게 쓰는 말이니 꽤 재미있게 느껴졌던지라, 당시 어렸던 저는 파출소에서 나오는 경찰 아저씨들에게 "짭새들이다~!"라고 소리치고 도망가는 장난을 즐겼습니다. 그 아저씨들은 나 울화통이 터졌을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가, 경찰의 소중함, 국가에 대한 그 헌신과 노력을 알고 감사함을 느끼기 이전에 기분나쁜 속어부터 배워서 앞에서 외쳐대니 말이죠.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경찰에 대한 괜한 불신, 막연한 무시 등이 더 익숙했었습니다. 단편적인 예를 들어서, 우리가 즐겨보는 유명 영화에서 나오는 경찰은, 몸을 아끼지 않고 끈기와 집념으로 범인을 검거하려고 하지만 배운 것도 없고 말도 막하는 '무식한 형사'이거나 마약조직이나 깡패와 결탁하고 이득을 챙기고 성매매 업소에서 접대나 받는 '쓰레기'등으로만 묘사되었으니까요. 또, 작년 소고기 촛불 시위, 올해의 용산 참사가 터지고 나서는 전경, 의경, 그리고 경찰에 대한 무지막지한 욕설과 비난 여론만이 인터넷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생일인 2월 2일에 <행복한 눈물> 이라는 연극, 경찰 본인이나 그 가족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이한 연극을 보게 되었지요.

예전의 파출소, 지금의 지구대 안에서 일어나는 경찰의 일상을 다룬 연극이라는 소개를 듣고, 처음에는 그저 그랬습니다. 재미 없으면 어쩌지? 경찰이 하는 일이라고는 뭐 빤하지 뭐. 햐, 보다보니 이거.. 웃겨 죽겠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하더군요. '민중의 지팡이'라는 타이틀에 갇혀서 위험을 무릅쓰기도 하고, 욕과 비난을 감내하기도 하고, 때로는 더럽고 치사한 일들도 참아내야 하고, 윗사람들의 명령이 부조리하다고 하여도 꾹 참고 억지로 따라야 하는 그들의 삶. 사회에서 가장 많이 범죄와 더러운 일들에 노출이 되는 직종임에도 불구하고 박봉에 힘든 살림을 꾸려나가야 하는 그들. 가족을 내팽겨치고 범죄자를 쫓아다녀야 하는 숙명....

자세한 얘기를 쓰면 스포일러가 되겠기에 자제하겠습니다만, 정말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죠. 지구대 안에서 행패를 부리는 취객들, 자기 집 안방인양 싸움을 해대는 사람들, 애완 동물을 잃어버렸다고 마치 자식이나 노모를 잃어버린 양 울고불고 전화를 해대고 찾아와서 생떼를 쓰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평범한 우리의 모습, 그러니까 경찰의 노고는 생각지도 않고 자기 생각만 하고, 당연히 경찰은 우리를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해! 라고 생각하며 뻔뻔스러워 지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고생하는 경찰의 땀에 젖은 얼굴을 보게 되었죠..

내용 얘기는 이정도로 하고, 연기나 소품 얘기로 넘어가볼게요. 제가 연극을 보며 감동을 받은 것은, 많은 소품 준비들, 그리고 정말 경찰 같았던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소극장 연극을 꽤나 봐왔는데.. 같이 연극을 보고 나온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죠. "올해 본 연극 중에 최고다."(아직 2009년 초반이지만, 지금까지 연극을 한 10개는 보아왔거든요^^) 정말 경찰같았던 배우들의 연기, 끊임없이 지구대를 들락날락거리는 시민들, 정신없이 바쁜 경찰의 모습들, 그리고 정말 지구대 같이 꾸며놓은 무대! 호돌이 마크까지!! 게다가 간간히 나오는 노래와 랩도 볼만했습니다^^ 다만, 노래와 랩을 할 때는 따로 미니 마이크 같은 것을 붙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뒤에까지 잘 들리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약간의 아쉬움을 제하고는 정말 최고인 연극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일반인으로 나오시는 분들 연기도 최고였어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경찰의 일상!


주절주절 길게 썼지만.. 정말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마냥 사랑만 속삭이거나 해학과 풍자 웃음으로만 버무려진 연극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우리가 잘 모르던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심도있게 이야기하는 연극도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이것도 웃음과 눈물이 함께 있죠.. 그래서 제목도 행복한 눈물이 아닌가요^^..


아마, 경찰 분들을 많이 만나고 인터뷰도 많이 하고 조사도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군데군데 관객으로 오신 분들 중에 왠지.. 형사인 기운이 푹푹 풍기는 분들이 많았어요^^ 뭔가 경찰 아저씨 느낌의 내츄럴한 점퍼에...^^.. 덕분에 같이 연극을 보던 사람이 잔뜩 쫄더라구요, ^^ 경찰 아저씨들이 보시면서 뿌듯해 하실 거 같아요.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대신 해주는구만! 하면서 말이죠..^^... 정말 멋진 연극! 강력 추천합니다!

이 연극은 지구대에 있는 경찰들의 삶과 애환을 그리고있다~

너무 심각하지도! 너무 풍자적이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다는 사실!!

그러나 우리 삶의 모습, 우리 이웃의 모습이 참 와닿는 작품이다^^

연극을 보면서 내가 경찰아저씨들에게 잘못한일은 없었나

고민고민 해보았다~ (다행이 아직은 없다;)

앞으로 인사도 잘하고! 법도 잘지켜야겠다!!

7명의 배우분들중 6분이 모두 여러역을 맡으셨는데~

멀티맨의 변신이 참 놀라웠다! 빛의 속도로 의상과 머리, 화장을 체인지하시고

역시나 멋지게도 그 역에 몰입하신다^ㅡ^

웃다가, 노래하고, 눈물흘리다, 춤을추고, 싸우다가, 도망친다~

설명이 부족하게 느낄정도로 멋진 변신들^^

박수를 안칠수가 없었다!!

찾아가기는 조금 어려운 위치에 있는 극장이었지만~

시간이, 발걸음이 아깝지 않은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2. 2. 저녁 8시 공연을 보았습니다

첫 공연으로 싼값에 본게 미안할 정도로....

1시간 40분내내 감동과 즐거움이 이어지더군요


한편의 뮤지컬을 본것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박나세요~~ ^^

너무너무보고싶어요당첨의행운이여나에게로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