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인생 첫 오페라로 수지오페라단의 나비부인을 보게되었습니다.

오페라는 처음이라 걱정 많이 했었는데 정말 몰입해서 봤던 것 같습니다.
꼬미사리오 역 배우님이 기존 캐스팅이 아닌 특별출연 배우님으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나비부인 자체가 큰 사건이 있다기보단 잔잔하게 흘러가는 편이라고 생각해서 걱정 많이 했었는데 1막 초반은 지루하려나, 싶다가 중반부터는 지루하지도 않고 재밌게 봤어요.
(1막이 끝난 후 화장실을 다녀올때 뒤따라 걸어오시던 분들도 의외로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씀들 해주시더라구요.)
제가 갔던 공연은 토요일 공연이었는데 공연 책자를 보니 마시밀리아노 피사피아 배우분 데뷔역이 나비부인의 핑커톤이라고 하더라구요. 비록 핑커톤 역은 개인적으로 나쁜 캐릭터라고 생각하지만 배우분 자체의 소리도 너무너무 예쁘셨고 듣는 내내 귀가 행복했습니다. 소프라노 분께서도 정말 잘해주셨고 인상적인 공연이었어요. 다만 제 기억에 핑커톤이 너무 남아 핑커톤 위주로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네요. 전체적으로 잘 들었던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역배우도 너무 연기를 잘해줘서 좋았어요.

다만 무대가 별다른 소품 없이 바위들만 있고 텅 빈 느낌이었다는 것은 정말 아쉽네요.. 2막은 그나마 뭐가 더 나오긴 했지만 1막은 정말 텅 빈 느낌이었습니다.

+ 공연 자체의 문제는 없었으나 관객 매너가 별로였다고 생각해요. 공연이 시작하고 3, 4분이 지났음에도 늦게 입장하는 관객들이나 공연 도중 일어나 움직이는 관객들.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아리아 직전쯤 벨소리인지 통화소리인지 추정안되는 소리가 크게 났었는데(2층) 그 때 정말 몰입도를 다 깨는 느낌이라 기분이 나빴습니다. 공연의 문제는 아니지만 뒤늦게 입장하는 관객들의 경우 뒷자리에 앉았다가 막이 끝난 후 제자리로 돌아가는 등의 제지는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악이 좋다

3층 1열은 안전바 때문에 시야가 좀 가리긴 했지만 공연은 훌륭했습니다

연출 및 배우분들의 연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정말 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고의 오페라!!!

공연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워낙 나비부인에 대한 기대가 컸던지라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