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유쾌한 내용과 분위기의 작품은 아니었지만, 배우들 연기 덕분에 지치지 않고 즐겁게 봤습니다.

추상미씨나 손숙씨, 그외에도 여동생과 남편역할을 맡은 배우분들..

모두 열정적으로 연기를 잘 해주셔서..작품이 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배우 연출 무대 머 하나손색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역시... 손숙..추상미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연극이였습니다.
너무나 몰입해서 봐서....
감정이 복받치기도 했지만..
정말 너무 좋은 연극이였어요

추운날씨에 친정엄마와 오랫만의 대학로 나들이었어요..

엄마와 딸의 또다른 세계를 보고 있는듯 했다.

엄마를 딸의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가 같을 수는 없지만 오해는 오해를 낳는것처럼

그때그때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가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네요...

자식이 부모를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부모의 무모한 욕심이 자식을 얼마나 힘들게 만드는지 얼마나 공감하며 사는지 부모는 알까요?

지나친 관심은 무관심 보다 더 고통일수도....

엄마와 딸의 만남에서 보여지는 딸의 엄마에 대한 미움과 연민
조금 지루한 감이 있기도 했지만 엄마의 공연을 통해 딸들이 느꼈던 마음속 이야기
최근 2년동안 나 자신도 특별한 일이 아닌 듯 한데 학교일 한다면서 고등학생이 된 딸에게 소홀했던것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 딸도 어른이 되고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만남의 시간속에 그동안 느꼈던 감정을 표현해 보라면 연극속에서 딸이 했던 이야기가 나올것이라는 불안감마저 느껴졌다.
모든 것을 원하는대로 이루어진다면 충돌과 갈등이 없지만 삶의 모습은 뜻대로 되지 않아서 후회와 미움, 증오속에 지내고 있다.
올해는 내 딸이 고3이 된다.
학교의 일보다 딸을 위해 시간을 투자헸다고 했더니 무엇을 해줄 것인지 되물었다.
바로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무언가 꼭 해줘야만 하는 의무감을 느끼게 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 늘 웃는 모습 보여주기, 관심가져주기 등 쉽게 해줄 수 있는 것 부터 보여줄 수 있는 엄마가 되도록 할 것이다.
연극을 통해 다시 한번 나를 도라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정아야 그동안 서운하게 했던거 정말 미안하고 다음에라는 표현보다 먼저 들어주는 엄마가 되도록할께 공부 좀 더 열심히해서 대학교에 입학하는 즐거움을 가져보도록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