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아하고 부드러운 손길 때문에 굉장히 섬세하고 여린 악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한순간에 깨졌습니다. 따뜻한 음색때문에 다른 악기들과 충분히 조화로운 소리를 낸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짧은 곡임에도 불구하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연주자들의 모습을 보고 나니 이제 하프를 여리다고 생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곽정님의 설명처럼 추운 겨울을 소리만으로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감성이 가득한 공연이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잊게 해 줄 공연인 ''세종체임버시리즈 - Fall in Love with Harp'' 를 만나러 세종문화회관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하프공연에서 그 아름다운 소리에 반해버렸답니다. 그래서, 이번 공연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피스트 곽정과 하피데이앙상블의 연주로 시작했고,사뿐사뿐한 소리와 팔 전체를 움직이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또, 바람처럼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연주하며 하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캐롤메들리도 연주했는데, 관객들은 연주에 맞춰 박수도 치고, 살짝 따라 부르기도 했지요.
공연 중간중간에 곽정 하피스트의 하프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몰랐던 하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겨울밤에 어울리는 공연이었습니다.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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