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파이널 판타지의 오랜 팬으로서
이번 콘서트는 정말이지 기대했던 공연이었습니다.
정말이지 10만원이라는 R석 티켓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너무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One Winged Angel'이 공연 순서에 없어서 매우 아쉬웠는데
마지막 앵콜곡으로 공연하는걸 보고 정말이지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나중에라도 다시 공연한다면 꼭 다시 참석하고 싶습니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나름 괜찮은 공연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건 이수영씨의 가창력이 모자라게 느껴졌던 점이네요.
2월 정기운영 작업을 끝낸 후,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작년 12월 초 예매를 하구선 그간 잊고 있었던 터라 갈까말까 많이 망설였다.
(게임에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었지만, 위의 공연 관련 영상만 보고 단숨에 예매했던 나였다).
조금 일찍 도착한 공연장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틈 없었다.
문화 생활을 즐기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사람들을 보며 그래도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공연이 시작되었고 합창단과 오케드트라 단원들이 속속 입장했다.
지휘자 '아니 로스' 와 음악감독 '노부오 우에마츠' 도 뒤를 이었다.
다소 경건한(?) 분위기 속에 공연이 시작되었고, 정면에 보이는 커다란 화면을 통해 게임 오프닝 영상들이 보여졌다.
게임음악이란 장르로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될 만큼 웅장하고 클래식한 곡들이 선보여졌고,
귀가 아닌 마음을 통해 듣는 음악은 멀미가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지난 일주일 간 죽을 만큼 힘들어 만신창이가 된 마음을 다독이며 위로해 주는것 같았다.
"그래 알아... 괜찮아. 이제 됐어." 라며...
1시간 여의 짧은 공연 관람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은
흘러 내리려는 눈물을 참느라 꽤나 힘들었다.
이수영씨 너무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참;;;;;
뭐 나머진 그래도 볼만했다는...
먼저 도착한 친구가 표 받느라고 입장을 못할 정도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인터파크 창구 쪽은 좀 한산한 편이더라구요. 금방 표 발급 받았습니다.
합창석이라서 영상은 포기해야 된다고 들었는데, 영상도 볼 수 있는 정도였고
오케스트라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초대 guest들이 너무 무성의하게 준비해 와서 제가 다 민망하더군요.
특시 이수영씨 너무 실망이었습니다. 목을 풀지 않으신 건지
아니면 건강상태가 안좋았던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막 잠에서 깬 목소리 그대로였어요. 노래 듣는 내내 제 호흡이 힘들 정도..
그리고 만약 건강상태가 그 정도로 안좋은 거였다면
차라리 공연을 취소하는게 관객에 대한 예의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노부오씨가 합창단과 같이 노래하는 뒷모습은 귀여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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