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차가워질 수 없는 온도 잘 봤습니다

"차마, 차가워질 수 없는 온도." (작,연출:황이선 아트디렉팅:김균하 조명:김용호 음악:류승현(RAINBOW99) 의상:김태완 홍보사진:이정훈 출연:문병주, 김세중, 박경주, 김설, 정혜인 제작:공상집단 뚱딴지 극장:이태원 베톤부르트 별점:★★★☆☆) 전작 "임파티언스" 를 봤었던 애정하는 극단인 공상집단 뚱딴지 신작이다. 공연 소개 글을 옮겨 보면 2040년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로 남아 학대의 상처를 가까스로 내보이는 네 명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 라고 한다. 예전에 프로젝트박스 시야 에 가기 위해서 내렸던 이태원역 가까이에 극장이 있다. 무대는 가운데 십자 모양의 구조물을 중심으로 객석이 배치 되어 있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배경 음악은 MR과 같이 라이브로 연주 된다. 공연은 넝쿨, 외눈박이, 절뚝이, 가믄장아기 이렇게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되어 있다. 이런 아픈 상처를 만든 부모는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전작 "고야" 의 김설 배우님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굿굿굿굿굿

코로나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의 삶은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온라인 수업들이 많아져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많아져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상상을 했는데 차마, 차가와질 수 없는 온도 에서는 생명을 잃거나 죽음의 위기에 몰린 아이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아이들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 줍니다.
약 20년 뒤인 2040년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아이로 남아 있는 4명의 아이들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
에피소드 와 4명의 아이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 첫번째 아이 - 넝쿨
2021년 현재 .
엄마는 넝쿨을 낳고 아빠는 넝쿨이 자기의 아이가 맞냐구 묻지만 엄마는 아빠에게 넝쿨을 맞기고 떠나 갑니다.

20년뒤 넝쿨은 20년전 아빠와 똑같은 상황에 놓입니다. 여친에게 자기의 아이가 맞냐구 묻지만 여친은 아이를 두고 떠나갑니다.
밤낮으로 울어대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듣기 싫어서 아이에게 자기가 먹는 신경안정제를 먹입니다

넝쿨의 독백
" 가시에 온몸이 휘감긴 나는 혼자 아퍼할수 없어 수시로 무언가를 부수고 때립니다"

* 두번째 아이 - 외눈박이
20년뒤에는 택배 아저씨들이 없어졌나봅니다.
외눈박이는 드론으로 택배를 배달 합니다
밤에는 트랜샌더바에서 코메디언으로 일합니다
남자이면서 여자인 그는 아무것도 아닌존재.

20년전 외눈박이는 할머니와 둘이 살아갑니다
어느날 아빠가 여자를 데리고 오면서 아빠는 할머니와 외눈박이를 구타 합니다.
맞는게 너무 무서웠던 외눈박이는 아빠에게 맞아 쓰러진 할머니를 발로 밟습니다.
아빠에게 맞아 돌아가신 할머니를 아빠는 외눈박이가 죽였다라고 시키지만 아빠는 감옥에
가게되고 외눈박이는 혼자가 됩니다

외눈박이의 독백
" 눈이 왜 두개인 줄 아세요?
여기저기 두루두루 보라고 두개 래요
그런데 저는 한쪽 눈을 감아 버렸어요"

* 세번째 아이들 - 절뚝이와 주은
학대 피해자이며 가해자인 절뚝이는
CCTV로 도로와 사건사고를 모니터링 하는일 하던중 3개월 동안 외출을 하지않는 아이를 신고 하지만 경찰이 출동하지 않자 절뚝이는 창문밖으로 나와 건물을 내려갑니다
내려 가던중 먹을것이 없어 죽어간 동생의 환영이 나타납니다

- 절뚝이의 독백
" 집안 당신 혼자 혹은 당신과 당신 가족이 살고 있는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여전히 철저하게 비밀 입니다"

- 절뚝이의 여동생 주은의 독백
" 나 어때? 내가 안죽고 살았으면,
이렇게 컸을까?"

* 네번째 아이 - 가믄장아기
코로나로 부모님을 잃고 이모 내외에게 모진학대를 받던 그녀는 교사의 구조로 고립된 공간에서 식물을 키우고 키운 식물들을 드론을 통해서 판매하며 살아가던중 2층의 아기의 울응소리가
들리지 않고, 쇼핑백을 든 남자의 모습에
아기에게 무슨일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문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본인이 식물이라고 생각하는 가믄장이는 뿌리가 뽑히는 공포를 이겨내고 아이를 구하러 나갈수 있을까?

- 가믄장이의 독백
" 아이가 울고 있어. 혼자 있는거야.
아이를 혼자 두어서는 안돼
저 남자는 나쁜사람일 줄 몰라 "

4개의 에피소드와 4명(정확히는 5명)의 아이들의 이야기가 끝나고 암전이 되었다가 무대의 조명이 켜지자 십자무대 위에 4명의 아이들이 서 있는 모습

각자의 세상에서만 살아가던 네 사람이 교차로 위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서로를 알아 봅니다. 작품에서 교차로는 중요한 배경이자 상징으로 존재하는것 처럼 느껴집니다
이렇게
차마 차가와질 수 없는 온도는 막을 내립니다

20년뒤 전염병으로 세상은 어떡해 변해 있을까요?
드론으로 택배를 배달을 할수 있을까요?
식물을 심을수 없을만큼 세상이 오염이 되어서 가정에서 키워 드론으로 택배를 보낼수 있을까요?
지금보다 서로를 위하는 세상이 되어 있을까요?
? 가 많아지는 공연 차마 차가와질 수 없는 온도 였습니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문제작 차마, 차가워질수 없는 온도 어제 이태원에서 만나고 왔네요. 대학로나 예당등의 잘 알려진 공연공간이 아닌 이태원에서의 공연이라 좀 특이하기도 했고 티켓 대신 팔찌를 주셔서 입장을 했고 무대의 경우 사방이 객석이 마련되어 있고 그 가운데 무대가 심플하게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이번 작품의 경우 4명의 각각 아동학대의 피해자들이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린이 상태로 과거의 아픔을 잊지못한채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나날들을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보여주는데 이야기는 가슴아프고 절절하기 그지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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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요새 사회적으로 친부모나 계부,계모 또는 친척이 아동학대로 인해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데 과연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을 제대로 기르고 교육할 소양을 가지고 있는지 반성해야 하지않을까싶더라구요. 게다가, 사회 시스템 역시 제대로 이런 학대받는 아이들에 대해 감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구요.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소름이 끼칠정도로 완벽했고 완전 그 캐릭터에 몰입되어 있더라구요. 특별한 소품 없이 보통 20-30분의 이야기를 흔들림없이 쏟아낸다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배우인지 현실속의 살아있는 인물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소름끼치는 배우들의 연기는 박수를 받아 마땅하기만 했습니다.

​아동학대의 그늘.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아이로 남아버린 어른들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는 너무 애절하고 우리로 하여금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여전히 그늘속에 자신만의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마음이 무겁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어릴적의 고통과 슬픔, 아픔은 그 사람의 평생 트라우마도 될수 있고 그 사람에게는 그 트라우마를 극복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어요. 가정 폭력에 시달리거나 게임에 빠져 아이들을 완전 방치한 어른들, 그리고 무관심으로 아이들의 생존 자체마저 관심을 갖지 못하는 어른들로 인해 여전히 대한민국 곳곳에는 아이들이 위험속에 처해져 있고 특히나 코로나 시대로 인해 사회적 관심을 덜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상집단 뚱딴지와 황이선 연출이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는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 같고 아이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버린 수많은 이웃에 관심을 표명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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