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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극장 동국 연출가전 - 보속

	연극 > 연극
	2022/10/12 ~ 2022/10/23
	대학로 극장 동국
	최지은, 리우진, 박지우, 유일한, 김연진, 김성식...
	만 11세이상
	90분

: 9.5

방향을 잃은 이 시대 위기의 중년들. 그들은 앞으로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살아나가야 할까?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탓에 남부럽지 않을 만큼 경제적 여유도 얻었고, 겉으론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그야말로 평범한 어느 중산층의 안주인인 그녀. 정년퇴직까지 평생을 직장에 몸담았던 남편의 건강과 승진을 위해 열심히 뒷바라지 했고, 자식은 더 잘되어야 하기에 밤잠 설쳐가며 성적 관리, 스펙 관리, 식단 관리에 열정을 쏟아왔다. 그리고 이제 그에 대한 보상만이 남은 어느날 그녀에게 예상치 못한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고 만다. 이 작품은 열심히 살아..

남편의 은퇴, 아들의 취업을 앞두고 가장 안정적인 노후를 기대하고 있는 중년 여성 진서. 그녀는 오늘도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오후를 보내고 있다. 잠시 후 들이닥칠 인생의 풍파를 전혀 알지 못한 채. 그녀의 아들 예찬은 갑작스레 결혼할 여자라며 하린을 집으로 데려온다. 이혼녀에다 아이까지 딸린 연상의 여자라는 것에 큰 충격을 받은 진서. 그녀는 당장 아들을 말리지만, 한 번도 엄마의 말에 토를 단 적 없었던 예찬의 의지는 굳건하다. 그는 엄마가 그토록 바라던 공기업 준비를 접고 이미 작은 회사에 취업해 결혼 준비까지 마친 상태였다. 게다가 밖으로 도..

진서 역

필영 역

수녀 역

민기 역

하린 역

예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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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4명)

가족이라서?????

bo***

2022.10.14

최지은 배우님

yi***

2022.10.14

비극 속 아름다운 결말이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ya***

2022.10.12

작가 겸 배우로 활동하는 최지은 배우의 오묘한 매력이 이 작품의 등장인물과 잘 부합할 것 같다는 생각에 연극 보속이 궁금했습니다. 극장 동국에서 본 작품들은 대부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해 더욱 기대감이 컸습니다.
보속이 무슨 뜻인지 감이 안와 공연 설명을 참조하니
죄를 보상하거나 대가를 치르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는 이 작품의 누군가는 죄를 짓는 것이고, 그에 따른 보상이나 대가를 치룬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겠지요.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품의 제목입니다.

어느 날 아들이 결혼할 사이라며 집으로 여자를 데려옵니다. 아들이 데리고 온 여자와 몇마디 나는 엄마는 싫은 내색이 역력합니다...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신부감으로 소개시키는 여자가 연상에, 아이까지 딸린데다,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는데 어느 누가 흔쾌히 며느리로 들이고 싶어할까요? 충분히 공감이 가더라고요.
엄마 입장에서는 내 뱃 속에서 나온 자식인데 참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극중 엄마뿐 아니라 세상의 대부분의 엄마들은 그러지 않을까요?
하지만 엄마의 반대는 후에 벌어지는 비극의 씨앗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극중 엄마는 아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입시키고 강요하는 극성 엄마에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그늘 아래에서 아들의 삶을 속박한 것이죠. 물론 엄마 입장에서는 다 자식 잘 되라고, 자식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죠... 그러나 그건 결코 아들이 바라는 삶의 방식이 아니었던거죠. 어떻게든 스펙 쌓아 내로라하는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취업해야 한다는 엄마의 바램과는 달리 자신의 실력과 적성에 맞는 작은 회사에 취업한 아들에게 있어 엄마의 선택이 아닌 주체적으로 처음 선택한 것이 결혼을 약속한 하린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러한 그 선택이 엄마에 의해 다시금 꺾이려할 때...
아들은 또 하나의 선택을 하고 맙니다.
돌이킬 수 없는 극다적인 선택!

극중 엄마는 관객을 향해 방백을 하는 것 같은 형식을 취하는데, 이는 관객들에게 전하는 말이 아닌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극이 진행되는 상황을 진행자로서도 바라보고, 주인공으로서도 참여하는 참신한 방식의 이 작품은 어쩌면 TV 드라마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상투적인 내용과 전개였으나 의도된 것으로 보였으며, 무언보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진리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 연극은 정작 자기 인생은 살지 못하면서 남의 인생을 자기 인생인 양 꾸역꾸역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한마디 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가족 구성원인 아버지, 엄마, 아들 모두 남이 바라는, 남을 위한 인생을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극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아들을 향한 엄마의 사랑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극장 동국에서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가족을 소재로 하는 작품에는 늘상 갈등 구조가 있기마련이죠. 뭐 사실 보편적인 극에는 갈등과 대립의 구조가 대부분 있죠. 또 그것이 극적으로 풀리고 해소되며 인물들 간 화합하고 조화를 맺으면서 여운을 남기죠. 다행인 건 이 연극도 비극적인 상황 속에도 잘 마무리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연극처럼 끝은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극장 동국은 대학로 소재의 소극장들 중에서도 정말 작은 소극장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중 인물을 생생하게 표현한 배우들 덕분에 몰입하며 잘 봤습니다. 특히 리우진 배우님은 연기인지 실제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의 생활연기를 선보여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울컥했던 연극

wj***

202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