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에도 중요한 진실!
과거 역사속 진실을 한번 고찰해 볼 좋은 작품
우리나라에도 유사한사례가 많아서 아픔이 몰려왔다
역사의 진실을 바로 알고 현재에 좀더 정의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열연하신 배우들께 박수를 보내며...
좀더 많은 사람들이 관람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경남도립극단에서 올리는 작품이라 기대가 컸다. 대극장에서, 대규모 출연진과 무게감 있는 작품, 연출 등. 도립극단이기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쉬운 점을 몇 개 적어보자면, 18명이라는 출연진에 비하면 조금 단촐한 느낌이 났다. 장면장면마다는 적게는 두 명, 많게는 8-10명 내외만 나왔던 거 같다. 무대가 크고 깊은데, 그 안에 존재하는 배우들의 수가 적다보니 법정이나 부둣가 등 인파가 있는 장면들이 좀 더 꽉 꽉 채워지면 어땠을까 싶다. 단체 군무나 군중들의 모습도 분명 소극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니까… 물론! 배우분들이 그 큰 무대를 가득 채울만큼 지루하지않게 잘 이끌고 가주셨다. 첫 장면, 애비게일과 소녀들의 숲 속 춤 장면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소녀의 수가 적고, 춤추는 시간도 짧고, 무대 한쪽 구석에서 짧게 표현 되어서 보는 재미가 좀 아쉬웠다… 이 장면이 극의 정말 중요한 포인트 인데 뭔가 후루룩 넘어간 느낌; 공연 외적으로는 인터파크 티켓 예매 수수료가 천원씩이나 한다. 할인받으려면 한사람이 한매씩 예매해야하는데, 그럼 수수료도 인원수 만큼 늘어난다. 개선이 필요해보임 마지막으로, 진주에 있는 경남문화예술회관!! 교통이 너무 멀고 험난했다. 평일 저녁에 진주까지 갔다가 3시간의 공연시간 이후 밤늦게 타지역(창원)으로 돌아오는데… 대중교통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경남도립극단의 작품을 좀더 많은 시민들이 즐기기 위해선 위치, 접근성도 고려해줘야할거 같다. 타 지역에서도 최소 3-4일씩 순회 공연 해줬으면 하는 소망ㅎ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을 빼면,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했다! 배우분들의 명연기, 절제되면서도 세련된 연출, 극에 집중할 수 있게 부드럽게 진행된 무대 체인지, 음향과 조명 등. 인상깊은 대사나 장면도 많았다. 이번엔 번역극이였는데, 다음번엔 어떤 새로운 작품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뻔하지 않으면서도 신선하고 멋진 작품! 기대만발ㅎㅎ

지방 소도시에서 보기 힘든 난이도 높은 연극을 보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홍보판플렛에서 미국과 유럽의 역사와 문화적 교양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좀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었으면 좋겠고 연극이 밤늦게 오랜시간 동안 진행되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곽객들을 위해 관람마감시간도 명시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방 소도시에서 보기 힘든 난이도 높은 연극을 보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홍보판플렛에서 미국과 유럽의 역사와 문화적 교양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좀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었으면 좋겠고 연극이 밤늦게 오랜시간 동안 진행되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곽객들을 위해 관람마감시간도 명시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서 밀러의 대작 <The Crucible>을 한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진주까지 갔다. <The Crucible>은 우리나라에선 보통 <시련>으로 번역되는데, 이번 경남도립극단에서는 <도가니>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올렸다. 그래서 혹자는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를 연극으로 하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공연장인 경남문예회관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것이 이번 공연을 보는 데 있어서 한가지 패인이었다. 배우들 표정을 자세히 보고픈 욕심에 앞자리를 선택했는데, 먼지만 잔뜩 먹었다. 물론 배우들 표정은 잘 보여서 그건 좋았다. 하지만, 무대가 넒고 깊어서 전체를 관망하기에는 앞좌석이 좋지 않았다. 인터미션 후에 어떻게 뒤에 빈자리 없는지 어슬렁거리다가 포기하고 결국 내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나 말고도 있었다. 어떤 관객은 목이 너무 아프다고 뒤에 빈자리 없냐고 직원에게 간청하기도 했다.
공연을 보기 전에 희곡을 먼저 읽고 간 것도 패인이었다. 이 연극은 이렇게 이렇게 만들어지겠구나라는 건방진 생각을 했던 것이다. 내가 기대했던 것과 좀 많이 다른 공연이어서 살짝 놀랐다. 연출과 나의 해석이 많이 달랐다. 그건 나쁜 점은 아니다. 한 작품에 여러 해석본이 있을 수 있는데, 그중에 하나를 내가 본 셈이니까.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 게 간사해서 이런 작품이 나오겠지 하고 갔는데 아니니까 처음엔 실망이 좀 되었다. 예를 들어 주인공 프락터의 경우, 나라면 좀 더 키가 크고 덩치가 있는 배우를 썼을 것 같다. 이번에 프락터 역을 한 배우는 관록이 있어 보였는데, 그래서 캐스팅 된 것 같았다. 연기가 아주 노련했다.
나는 또 프락터와 댄포스의 대립 구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생각만큼 살지 않았다고 느꼈다. 댄포스는 댄포스 나름대로 고결하고, 프락터는 프락터대로 고결해서 둘이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프락터 쪽에 더 무게가 실린 느낌이었다. 애비게일 또한 내 상상과 좀 달랐는데, 1997년에 니콜라스 하이트너가 연출한 영화 <크루서블>에서 위노라 라이더의 연기에 너무 감복한 상태여서 그랬을 수도 있다. 배우 분은 정말 열심히 했다. 사실 모든 배우가 다 열정적으로 연기했다. 나는 그중에서 마사 코리역의 배우와 레베카 너스 역의 배우 두 분의 연기가 특히 좋았다.
도립 극단의 정기 공연이어서 그랬는지 무대와 배우들의 의상은 화려하고 신경 쓴 티가 역력했다.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지만, 아서 밀러의 작품을 실시간으로 연극 무대에서 본 것은 확실히 좋았다. 다른 극단, 다른 연출이 한 <시련>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로 이상 글을 가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