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음의 처리가 예술적이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일찍떠난 드미트리를 보고 기회있으면 무조건 간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캔슬없이 와주신 요나스 카우프만 너무 감사하고, 듣던대로 드라마틱하고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노래와 연기뿐 아니라 관객을 귀빈처럼 대우하시는 겸손함에 모두가 하나되어 감동의 환호를 지르던 광경은 평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롯데콘써트홀 단독 예매도 가능하지만, 인터파크에 자리가 나서 바로 예약 실시

현시대의 최고의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을 10년만에 내한공연에서 거의 마지막일 것 같은
최고의 라이브를 직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쉬 좋은 콘써트홀에서 최고의 테너를 만난다는 것은 최고의 순간이며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제아무리 천상의 하모니라고 했던 목소리도 나이를 이길 수는 없다.
다행히도 목소리가 사람의 노화 중 늦게 오는 편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시간의 무게를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요나스 카우프만 오페라 콘서트를 간 이유는 바로 이거 하나였다.
오늘이 가장 젊고, 오늘이 가장 좋은 컨디션일 것이다.

화요일 가곡 리사이틀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해서 우려를 했었다.
하지만 오페라 리사이틀은 끊임없이 혼자 무대를 하는게 아니어서일까,
아니면 여독이 풀려서일까... 그의 목소리는 탱탱한 푸딩같이 긴장감 있으면서도 말랑하여
듣는 이를 황홀하게 했다.
특히 그동안 그 많은 오페라 무대에 서면서 익힌 곡의 톤&매너가 빛이 나서
오페라 아리아 한 곡을 부르는데도 분장을 하고 오페라 무대에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할 정도였다.

나이 드는게 아니라, 익어가는 거라고 했던 어느 노랫말이 떠오르는 음악회였다.

요나스가 지휘대에 올라 지휘를 하고, 마에스트로가 오르간을 치기도 했는데 그또한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앙콜곡 4곡은 말할 것도 없고...

그가 앞으로도 오래오래 목소리를 유지하고, 음악을 사랑하면서 지내기를 ...
그리하여 요나스로 인해 더 많은 아름다움과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세계 최고의 테너 공연을 국내에서 보게 된, 평생 잊지 못할 공연임에 틀림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