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꼬마와 함께 헨젤과 그레텔을 봤다.
난 참 신선하고 잼있었는데...
같이 갔던 조카녀석이 ''이모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한다...
성악발성으로 노래하는게 가사전달이 안됐나보다..에공!

하이브리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공연!!

하이브리드 공연하면 자동차로 더욱 친숙한 단어 하이브리드
서로 다른 예술이 융합되어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치를 높인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그림형제의 ''''헨젤과 그레텔''''은 부모님을 찾아 산속에 헨젤과 그레텔이
과자집을 발견하는 내용을 다룬 유명한 도오하도 동화를 원작으로 한 만큼
내용에 대한 이해가 쉬워 어린이들에게 오페라에 대한 관심을 유발해서

이슬 요정역의 배우가 극전개 과정을 ''''샌드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고 하네요

이야기를 전해줄 이슬요정이 전혜원 아니운서라 유심히 봤네요 ㅋ


오페라를 첨 접하는 관객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도움줄수 있다고 해서

울아들과 전 첨 접하는 오페라에 대해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갔어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여러가지 예술장르의 강점을
골고루 조화시켜 동시대에 걸맞는 하이브리트 오페라로 탄생

샌드애니메이션이란 애니메이션의 한장으로서 빛과 모래를 이용하여
다양하면서도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예술 작품!


극전개 과정을 ''''샌드애니메이션''''과 ''''이슬요정''''역의 배우가 진행하는 스토리텔링을
쉽게 재미있게 접근한거 같아요

손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정말 신기하고 잼있어요!!!!!


훈이가 젤 관심가져서 봤던 장면은
마녀가 뜨거운 화덕속으로 머리를 집어 넣는 순간
그레텔이 마녀를 밀어 넣고 문을 꽝 닫으면서 ''''뻥''''하며 빨간 불꽃이 올라오는 장면이네요
어린이들이 공연에 집중할수 있는 시간적인 한계를 감안하여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를 과감히 즐여 이야기 전개가 줄어든 그 이상으로 무대기술효과는 더했다고 하네요

공연 중간에 갑자기 우리 앞줄에 불이 켜지면서
벨레리나 천사 두분이 왼쪽, 오른쪽 옆문에서 발레를 하면서 나오는데 정말 천사 같더군요..

대중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서 문턱을 확 낮춘거 같아 넘 좋았네요

마지막에 특별게스트로 나온 어린이합창단 공연도 인상적이였네요

5살 울애는 성악으로 전해지는 대사가 생소한지 지루해했지만
공연중간에 해설이 곁들여지며, 샌드애니메이션을 이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서 잘 본거 같아요 ㅋ

2011.07.11(일) 3시
헨젤과 그레텔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어쩌다 보니 이번 달에는 오페라를 3편이나 보게 되었네요.
오늘은 ''하이브리드 오페라''라는 부제를 붙인 <헨젤과 그레텔>을 만나러 고양아람누리에 다녀왔습니다.
공연장인 새라새극장은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규모는 작지만 시설이나 일하는 분들이 무척이나 친절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답니다.
공연 시작이 3시인데 50분이나 일찍 도착을 했네요.
밖이 좀 후덥지근해서 로비에서 딩굴거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1등으로 티켓팅을 한 덕분에 자리는 앞에서 두번째 줄, 한가운데로 진정한 VIP석을 받았지요. ^^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야 워낙 유명하니 줄거리는 생략해도 되겠지요?
공연이 시작되면 먼저 예쁜 이슬요정이 나와 아이들에게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의 시작을 알려줍니다.
의상이 어찌나 화려하고 예쁜지 여기저기서 여자 아이들의 탄성이 터지더군요. ^^
헨젤을 메조소프라노가, 그레텔을 소프라노가 노래하는데 두 분 다 여자에요.
어린 친구들은 잘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은데, 후니군은 알더라구요. ^^;;;

헨젤과 그레텔로 나온 두 분 모두 노래 잘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마녀 역할을 하신 테너 분이 정말 최고였어요.
남자인데도 어찌나 마녀(?)스럽던지요. ^^
나중에 무대 인사할 때 가장 큰 박수를 보냈답니다.

연주는 일렉톤이라는 건반 악기 3대로 이루어져요.
지난 번 <바퀴달린 마술피리>에서 봤던 악기라고 후니군이 아는 척을 하더군요.
전체 공연 시간은 한 시간 정도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오페라가 2시간은 훌쩍 넘어가는데,
이번 <헨젤과 그레텔>은 어린이들이 공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적 한계를 감안해서 이야기의 전개를 60분 분량으로 과감히 줄였다고 하네요.

내용 자체가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라 워낙 익숙한 내용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무대의 변화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스크린에 영상으로 보여주는 샌드 애니메이션이 아주 멋지더군요.
소극장이라고는 하지만 무대와 특히 의상에 신경을 정말 많이 쓴 것 같아요.

공연 끝나고 나오니 무대에 있던 것과 똑같은 과자집이 서 있네요.
그냥 지나칠 수는 없으니 인증샷 한 장!!!
오늘 저녁 공연이 마지막이라고 하더군요.
조만간 다른 공연장에서 다시 공연하시겠죠?
아이들의 눈높이를 잘 맞춰준 인상적인 공연이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오페라"란 여러 가지 다른 장르와 융합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를 말한다고 한다네요.
성악가가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마이크 없이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을
대형 오케스트라가 없이도 "일렉톤"이라는 전자악기를 사용해
50인조 오케스트라 이상의 웅장한 소리를 대신 한다고 합니다...^^

보는 내내 정말 큰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것처럼 느껴졌답니다.

원래 다른 곳에서 읽은 그림형제의 "헨젤과 그레텔"은 제가 알기로는
아버지가 양머너미의 극성에 못이겨 헨젤과 그레텔을 산속에 버리게 되고(돌맹이 떨구기, 빵조각 떨구기 등 생략)
헨젤과 그레텔이 과자사탕집의 마녀를 만나 잡아먹히지 않고 마녀를 하늘로 보내고
다시 집으로 귀금속을 가지고 돌아와서 그사이에 양어머니는 하늘로 가고
아버지와 다시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으로 알고 있어요...ㅎㅎ

그런데 여기서는 살짝 아이들을 위한 오페라라서 그랬나요?
내용을 부드럽게 각색하여 부모님을 찾아 산속에 들어간 헨젤과 그레텔이
과자집을 발견하고 과자집에 살고 있는 마녀에게 잡혀서
마녀가 헨젤과 그레텔을 과자로 만들려고 하다가...
그레텔의 재치로 마녀가 사탕이 되어버린다는....^^
그리고 그동안 마법에 걸려서 케익(과자)으로 되어 있던
아이들도 다시 돌아온다는 그런내용입니다...^^
아주 부드러운 내용으로 바뀌었네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보기 좋은 오페라 같아요...

너무나도 재미있는 공연이었구요.
많이 지루해질 수 있는 내용을 재미있게 만들었네요~~
마녀가 많이 재미있었어요...ㅎㅎㅎ

우리아이의 첫 오페라 공연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공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_________^

6살 8살난 아이의 엄마이다 나도 성악을 전공했고 지금은 하지않지만 전공을 하였기때문에
듣는귀는 자신이있었다.^^
주위 애들엄마의 추천으로 8일 7시공연..
일산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는데 사실은 큰기대는 하지않고갔다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것같아서 아이들 위주로 만들어진 오페라 라고해서 출연진들의 기량은 큰 기대를 하지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너무 세심하고 치밀한 무대장치와 배경에 감탄했고 무대가 너무 세련되고 예뻐서 어린이는물론 어른의 눈으로 보아도 손색이없는 무대였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인데 한시도 눈을떼지못하여 내가 신기할 정도였다.
성악가들의 역량또한 너무 놀라웠고 실력이 탄탄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를 타겟으로한 오페라나 뮤지컬은 출연진들의 가창력이 크게 좋지가않다 하지만 이번 공연의 성악가들은 수준의 최고의 수준이었고 연기력도 정말 배우못지않게 우수했다.
이슬요정으로 나오신 스토리텔러(?)아나운서분의 탄탄한 설명과 안정감있는 해설로 극의 부드러움을 더해주셨고 근데 노래도 하시더라구 ㅎㅎ 깜짝놀랐다
잠의요정 역을 하신 분은 팜플렛에 팝페라가수 라고 되어있는데 목소리가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근래 들은 소리중에 최고 이뻤다 또 나오시나 기다렸는데 아리아 한곡밖에 안부르셔서 아쉬었다 ㅜㅜ

헨젤그레텔 하시는 분들은 뮤지컬배우라고 해도 손색이없을정도로 뛰어난 연기와 흔들림없는 가창력에 더 놀랐고
마녀를 하신 분은 남자 테너라서 또 한번 놀랐다 정말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셨다..아이들은 좀 무서워했지만 ㅎㅎ
너무 훌륭한 공연을 제작해주셔서 반가웠고 앞으로 이 공연이 또 무대에 오른다면 또 보고싶을 정도로
아이들도 나도 오랫만에 행복을 느낀 공연이었던것 같다.
아이들을 타겟으로 이런 고급스럽고 알찬 공연이 나오다니 아이의 엄마로써 또 성악을 공부한 나에게
새로운 도전정신과 옛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한 좋은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