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넬과 악동같은 훌리건.

서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결국에는 하나같이 어울리는 공연이었어요.

큰 무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고.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발렌타인데이 라는 특별한 날에 여기 왜 오셨어요?'
라는 멤버들의 말에 조금의 주저함없이 함께 이날을 즐기러 왔다고
소리쳤죠...ㅋㅋㅋ
정말 멋진 저녁이었어요...
홀리건의 파워풀한 매력과 넬의 부드러움 속에 있는 그 카리스마..
특히 종완군의 그 헤어컷은 정말 !!! 예술 그 자체였다니깐요..

정말 만족스런 공연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비록 남친없이 혼자 즐기긴 했지만...이런 멋진 남자들의 공연이라면
담번 발렌타인데이도 갑니다!!! 꼭.....

개인적으로 훌리건은 몇몇곡 말고는 잘 알지도 즐기지도 않는성격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열광하며 함게 어울리긴하지만 뭔가 하나가 부족한듯한 느낌이 드는게 훌리건이다.
넬은 그 하나가 더해진 밴드라고 할까?
사실 이번공연을 그 하나가 완전하다는 느낌은 아니였지만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훌리건때 너무 뛰어서 아직도 다리가 당긴다는...ㅋㅋ

늦게 도착했으나 별 문제없이
빠르게 표를 받아 입장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훌리건의 공연
정말
그런 분위기 너무 좋아요

사람들 하나되서 손을 흔들고
훌리건 너무 멋진 공연을 보여줬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벅찬 공연이었구요
같이 놀아서 더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그 겨울에 에어콘을 틀어도 더웠던 그 열기란..^^

그리고 넬의 공연
역시..노래 너무 잘 불르더군요..

두 밴드의 공연
잘봤구요

앞으로 자주 봤으면 하는 그런 훌리건
그리고 넬..

좋은 음악듣고 와서 발렌타인 데이가 외롭지 않았답니다^^*

무대위에 그리고 무대밑에 서있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공연'이다.
그래서, 영화와는 달리 매회마다 다른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것이 공연의 묘미 아닐까?

그런점에서 이번 넬과 훌리건의 공연은, 무대위에 섰던 사람들이나 아래에 섰던 사람들이나
떨어지는 발길에 아쉬움이 질퍽질퍽거렸다..

훌리건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분위기를 업시켜주었고,
넬은 봄맞이 '머리하기'를 끝낸 상큼한 모습으로 무대에 서서,
또한 그렇게 봄처럼 가볍고 힘들지 않게 모든 노래를 불러주었다.
여기서 말하는 '가볍게'란 말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땀흘려 열심히 노래를 안 불렀다는 것이 아니라,
공연을 보는 사람의 마음이 힘들지 않게 너무도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는 것이니까..

넬 음악의 그 '심각하지 않은 우울함'을 느끼고 싶어 간 자리였는데,
뜻밖에 롤링홀 내에 너무나도 좋은 '공감'이 이루어져,
기대의 200%에 이루는 감동을 안고 돌아올수 있었다.
확언컨데, 이건 무대 위에 섰던 사람들도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발렌타인 데이의 확실한 '구제'였다..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