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 잘 했어요.
다음에도 다시 볼 수 있길

안개가 자욱해 앞이 보이지 않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소양호를 바라보면서 느껴지는 감정을 서정적으로 극화한 연극이었습니다. 이제 기차가 아닌 지하철이 다니는 춘천. 그동안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희미한 기억에 남아있는 하룻밤에 대해 ''남자''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죽음을 택하기 위해 도착한 그날밤 자유로운 영혼의 유랑자 ''독''이 나타나고 둘은 옛이야기를 나누며 안개여관에 투숙하게 됩니다. 그 여관에서 수많은 해프닝과 사연이 오가고, 오랜 시간 후 ''남자''는 가끔 춘천에 돌아오지만 그 때의 일이 정말 일어난 일인지, 잘못된 기억인지, 꿈인지 아득하기만 하다는 독백을 뱉습니다.
세 연기자분의 연기가 진실되고 살아숨쉬는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진영선씨의 연기는 정말 열정이 넘쳐보였습니다.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면서도 남모를 과거의 아픔을 지닌 ''독''의 연기를 정말 잘 소화해내셨습니다. 연극 안개여관은 70분이라는 짧은 공연시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가며 알찬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춘천이라는 장소가 전해주는 그리움, 만남 등의 서정적인 감성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남자''가 죽음을 택하게 된 이유나, ''독''의 과거의 아픔 등에 대해 지지부레하게 설명하진 않아서 좋긴 했지만 너무 설명이 생략되다보니 둘의 감정을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극의 맥락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좀 더 관객에게 설명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한 연극이었습니다.
벌써 막공이네요. 다음에 또 올라온다면 그 때 또 보고 싶습니다.
정말 좋은 연극 한편 보았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썩 유쾌한 이야기는 아닐수 있지만 행복하고 또 한편으론 아련한 가슴시린 추억을 만들어준 그런 작품

연휴지난 바로 다음날이어서 피곤한 몸이었지만
좋은 기회를 놓칠수없어 갔드랬죠~

그런데 이런게 카타르시스겠죠?
감.정.정.화.
너무도 따뜻하지면서 짠해지는...요즘의 제 기분을
아님 살아가시는 모든분들이 한번쯤 생각해봤음 느껴봤음 직한 이야기를
너무도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과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열연에 감동 만빵!!!!

이런거 후기 처음 써봐요~배우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공연내내 엄마미소 지으며 봈답니다
개인적으로 진영선님 너무 겨워요♡♡♡♡♡♡♡~~~~~~~~~~~ㅎㅎ
조만간 다른 친구 꼬드겨서 한번더 보러가려했건만 이번주 일요일이 마지막 공연이네요ㅜㅜ
시간내서 갈 수 있을지... 아쉬워잉...

늘 열악한 환경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매 공연마다 최선을 다하는 연극배우님들 멋쪄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