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평안한 봄날 7개의 테이블이 있는 ''녹색태양(Green Sun)'' 야외카페를 배경으로 한다.

학생, 프리렌서, 배우, 주부, 애인사이, 엄마와 아이, 동성애자, 군인,
혼자, 가족끼리, 노인, 업무상만남..
어떤이는 살인을 해서 어쩔줄 몰라하며 조심히 말을 이어간다.
테이블 마다 몇마디씩 장면을 나눠서 대화를 한다.

찻잔의 컵은 모두 녹색이다.

"삶은 광대와 함께 하는것. 광대가 없이 웃음을 잃어가며 우리는 살고있다."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관찰 할수 있어서 독특했다.
그들의 입모양과 표정을 보고 대화내용을 얼핏 알 수 있다.

각자 테이블에서 서로를 관찰을 하고 자기들만의 판단을 한다.
그저 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것 처럼..

"누구나 거울을 보면 가식적이게 된다. 수치심이 생각나며 그것을 감추기 위해
멋있는 것처럼 노력한다."

야외카페지만 동성키스, 이성키스도 아랑곳 하지 않고 스킨쉽 오히려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그들은 그렇게 감춰진 스트레스를 풀어나가는것 것처럼..

개인으로 운영하는 카페라서 손님들에게 대화를 나누고 차를 추천해 드리고 배려함을
볼 수 있었다.

단지 대화할 상대를 찾는 사람이 필요한 사람.
상대가 어떤 입장인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단지 서로가 진실되고 위로 받을수만 있으면 된다.

잠시의 시비로 살인이 카페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주위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구경만 한다.
현실의 인간은 그저 속내로만 위로하고 있을뿐이다.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사람사는 냄새를 느꼈다.
한국인은 정이 많아 남을 배려한다곤 하지만 환경에 의해 많이 변화됨을 느낄수 있었다.
그러한 시대에 사람들의 삶을 바라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모두가 삶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지만 ''녹색태양'' 카페에 모인 그들은 많은 위로를 받으며
웃음을 찾아 가는 모습을 마지막 엔딩부분에서 보여준다.
모두 자기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고 해결되는 것들은 우리는 혼자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손내밀면 도움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항상 이겨낼수 있을 것이다.

녹색태양이란,
또다른 희망의 색, 생명의 색을 의미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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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배우가 한마디를 한다.
"이 극의 주인공을 누구일까요?"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30명의 배우가 함께하는 공연.
이때까지 내가 봐왔던 연극 중에서 제일 배우가 많이 나오는 공연이었습니다.
녹색태양. 제목부터 심오한 느낌이 물씬 풍겼지요.

성전환에 고민하는 10대
30년만에 만난 친구
맞선보는 커플
헤어지려는 연상연하커플
오랫동안 사귀었던 커플
유부녀 꼬시려는 남자
부인을 살해한 남자와 내연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짤린 전 아르바이트생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군인
죽음의 공포에 무대를 올라가지 못했던 배우
유식한부모와 여자아이


보고난 후의 느낌은. 어렵다. 심오하다 라는 것이었다.
자꾸만 생각하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연극인것 같다.

마지막의 그 질문
이 극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난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녹색태양은..카페의 이름입니다.

그리고...태양의 녹색 빛은 태양이 뜨거나 지는 순간, 그것도 사막이나 해상 일부 지역에서 아주 짧은 순간 볼 수 있는

찰나의 빛이라고 합니다.



카페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묶어 놓은것인데...사람의 양면성과 내적인 생각들을..알 수 있었던 시간인 듯 합니다.



사람은..다양하고..다양한 생각들을 살고 있으면서도...누구나 얼굴에는 가면을 쓰고 있구요..



30명의 배우들이 각자의 삶속에서 30년만에 만난 동창, 고등학생, 가정주부와 아이, 사랑이 끝난 커플, 맞선남녀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커피 한잔을 마주하고 소통하는 속에서 그들의 삶, 죽음, 상처, 불안..
어떻게 보면....누구나...그렇지요...한편으론 카페에 앉아있는 느낌을 준다고 동행한 분들 중 한명이 이야기 하셨구요.
사실..소극장에서 30명이나 되는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선택한 작품인데, 기분 좋게 본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소극장에서 30명은..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죠. 어쨋든..많은 배우들에게 기회를 그리고 관객에게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 극단 소금창고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던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