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병욱 구옥분 커플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요

두분다 연기도 잘하시고 노래도 잘하셔서 (역시 경력을 무시못한다는!!)

집중해서 공연을 관람했어요

무대 한번 바뀌지 않고 두 명의 배우가 주고니 받거니 얘기만 하는데도

지겹기는 커녕 감동적으로 제게 다가왔어요

수선화가 가슴 깊이 새겨지는 오래간만의 가슴이 뭉클해지는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무대라서 더 빛나는 배우들,
여백이 많아서 더 슬픈 대사들.

이 연극 정말 좋네요.
전병욱 배우와 구옥분 배우의 눈에 진심이 묻어나서 더 마음에 와 닿았어요.

기억에서 영원할 사랑.
어찌보면 사랑의 기억으로 바쁘고 지치는 일상들을 버텨가고 있지 않은지...
지난 추억을 꺼내보게 한 연극이었습니다.

아!! 노래도 정말 좋아요. 여느 뮤지컬 넘버보다도 좋았어요. ^^

관람일자 : 2012년 5월 12일 (토) 4시
관람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나무와 물
출연진 : 그쪽 역 이현배
거기 역 탁성은


지금은 닿을 수 없는, 지난 사랑의 아련함을 느끼게 해준 <어느 멋진 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봤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던 공연이었다.
화려한 세트나 조명, 많은 등장인물 없이
서로의 이름조차 없는 ''그쪽, 거기''로 불려지는 두 남녀의 탄탄한 연기만으로도 무한 감동을 주는 연극이었다.

어느 버스정류장에서 좌판을 벌여 놓고 ''과연 물건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만큼 소소한 물건을 팔고 있는 남자. 그쪽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여자. 거기

능청스럽게 앉아 기타를 치던 남자는 여자에게 말을 건네고, 처음 무관심하던 여자도 점점 마음을 열고 남자와 대화를 나눈다.
능긍능긍 능구렁이 같은 남자배우의 눈빛과 연기, 그리고 노래실력도 참 좋았고
중간중간 고급개그를 날려줄때는 손발이 오글거렸지만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
여리디 여린 이미지의 여자배우의 미모에 눈이 반짝했고,
두배우가 함께 연주를 하며 노래를 할때 참 아름다워 보였다.

차츰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에서 잊혀져 사는 옛 추억의 그리움과 그때 그 사랑에 대한 아련함으로
극 후반부엔 눈물도 찡긋나게 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더 아름답고 더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지게 하는
연인끼리 보면 참 좋을 듯한 공연이었다.

사람에게 기억이란 멀까...
많은것을 보지만 많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주는...
내가 누군가를 모든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일부만을 기억하게 될때
두려움이 밀려온다. 나는 연극을 보며 그 두려움과 마주해야했고,
남자 주인공의 아픈 소리를 내뱉을때는 같이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의 지적처럼 스토리는 급작스런 비약이 있었다.
모든것을 1시간 30분에 표현하기엔 역부족이겠지만...
기억과 사랑에 대한 추억을 나에게 선물해 준 작품이다.

관람공연- 어느 멋진날

관람장소- 나무와 물

관람시간-2012년 5월 12일 4시





공연이 시작인지 모르게 시작되며 어느 멋진 젊은 남자가 여행가방을 밀며 입장

입장해서 들고온 이동용 테이블, 기타, 여행가방을 하나 열며 진열을 하고 그렇게 연극은 시작

알고 보니 좌판을 열고 장사를 하는 청년이구나 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예쁜장한 여자 .... 귀에 이어폰을 끼고 옆은 상관하지 않고 뭘 기다는 것 같은

아마 버스를 기다리는 거 같기도 하고

그런 여자를 보고 남자는 그냥 보다가 어느 순간 무슨 생각을 하는거 같더니 여자에게 말을 걸고

그런데 여자는 못 듣는다 이어폰때문에

그러다 옆에 누가 있는 걸 알고 이어폰을 빼고

그러나 누구나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면 경계하듯이 이 여자도 그런 행동을 한다

남자는 좌판을 보며 구경하시라고 여자는 그냥 관심없어 한다

처음에는 그렇게 남자가 여자에게 작업거는 식이지만

나중에는 서로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연애에 대해 이갸기를 하다

남자가 꿈애기를 하는데 좀 이상하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낯선 남자가 말을 건다

내가 보기엔 쓸모없는 이상한 걸 판다고 좌판을 벌려 놓고

나는 얘기 하기 싫은데 자꾸 말을 건다

그리고 왜 오늘 따라 남자친구 타고 오는 버스는 이렇게 늦게 오는지

그리고 이 남자 끈질기게

그런데 엉 말하는게 밉지는 않다

내가 그렇게 짜증내며 말해도 싫은 내색없이 잘 대해주고 귀엽게 보인다

기타도 있고 노래는 그렇게 썩 잘 하는게 같지 않지만 나랑 음악 코드가 맞는게 같아

기타와 오르간에 맞춰 노래도 불렸다

이상하게 이 사람이 점점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람이 꿈얘기를 하며 사랑하는 여자 얘기를 한다

그 사람이 나쁜 상황에 있나 보다 그런데 갑자기 얘기하다 생각이 안난다고 한다

이상하다

남자가 기억을 되살려 애기를 한다

내가 너무 경황이 없어 친구가 대신 여지&#52846;구와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그래서 이렇게 만나는 거라고

이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사라진다고 그러니 빨리 기억해 내라고 그 이후에는 정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그런데 그 말을 듣자 나는 생각이 난다

그 좌판에 있는 것이 &#50442;데없는 것이 아니라 다 나에게 우리 둘에게는 의미기 있는 거라고요



그 시간이 지나자 정말 이 남자가 내가 옆에 있는 거 알아 보지 못한다

그래도 나는 좋다 이 남자를 볼 수 있으니

이 남자 그래도 좀 이상한 가 보다 주위를 쳐다 보는 것이







사랑의 추억이나 기억을 잊는다면 건 참 슬픈 일이예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의 사람들에게는 물건 하나하나에도 둘만의 소중한 기억이 있는 거죠

영화인지 어디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수술을 안 할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괴의 기억은 참 소중한 거죠

그것이 물건인던 음악의 한 소재이던 같이 했다는 의미가 둘에게 참 소중한 거죠



PS- 공연 중간에 귀가 먹을 정도로 스피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는데

그냥 지나가서 공연중에 일인지 잘 몰랐는데 음향사고인듯

너무 놀랐어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