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왜 다들 이 연극을 꼭 봐야한다고 했는지..
이해가 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이유를 알 수 없는 살인, 이유를 알 수 없는 단서들....

요새 많이 행해지는 사건들과 많이 닮았다.

나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당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주변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고....

이 연극에서는 범인이 어떠한 이유가 있는지를 모른다. 또, 살해당한 사람들과 어떠한 이해관계가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미해결 사건들이 있고, 아직도 많은 범죄자들이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경고를 한다..

이 연극을 보면서 다시금 드는 생각은 재능있는 분들이 엄청 많다는 것!

이 연극이 영화로 나오는것이 기대가 된다!

무겁게 가라앉을 수 있는 극의 흐름을 발랄하게 올려주는 멀티우먼과 멀티맨!느무 좋음.
(두 분다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심!)

코믹서스펜스 수사극이라는 정보만을 알고 보려 갔습니다.
코믹극이나 멜로극을 자주 보았지만 서스펜스에 대한 기대를 안고 갔습니다.
극은 여자의 죽음으로 시작되며 그 분위기 또한 무서웠다.
그리고 경찰에 의해 찾아나서는 수사극
극본의 짜임새가 웃음과 스토리를 놓치지 않고 전개되었다.
특히 조용두 형사의 윤상현 배우님의 무게는 그놈을 잡아라의 대들보역할을 했다.

그놈을 잡아라는 3가지의 가지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첫번째 댄서의 죽음
11명의 여자가 음부와 자궁이 도려진채 죽었다.
그리고 사인은 질식사. 약간의 단면차이만 있을뿐 연쇄살인으로 본 정황 또한 많다.
그러나 조용두 형사는 아이가 사라졌자는 일반화된 상식때문에 단순 치정사건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서건을 돌고 돌아 유력한 용의자를 잡을려 하는 찰나 사고로 용의자는 죽는다
그렇게 한 여인의 사건은 미제사건이 된다.

주번째는 살인마에게 부인을 잃고 범인을 찾아나선 작가
경찰의 보지 못한 이면을 보고 있다 생각하지만 그가 보는 단면 또한 일부분일 뿐이다.
무관심하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또한 피의자이며 불확실한 피해자가 될수 있다.

그리고 시대가 다르게 전개되는 한가지
없어진 아이는 범인에 의해 길러진다.
잔인한건 아이의 엄마가 죽은 그 날이 아이의 생일이다.
아무도 증명해 줄 수 없지만 아버지라는 사실에 의문을 가져본 적 없다.
연쇄살인 사건은 숫자가 맞추어지면서 끝나는 가 싶더니 딸을 좋아하던 남자를 죽이면서 또다시 시작된다. 그러나 연쇄살인마는 우리가 상상하는 모습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다.

그놈은 우리 곁에 살고 있다.
그놈을 잡아야한다.
그것이 우리 살아남은 자들의 과제다.

2009년 국정감사에서 보고된 1년이상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4대 범죄의 수가 총 788인것으로 나왔다.
788건의 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이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는 뜻이다.

예전에 벙커맨을 보고 한동안 멈했던 기억이 있다. 그 작품은 한 극단 드림씨어터 컴퍼니
그 극단이 우리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인터파크 이벤트에 당첨되어 25일
봄비가 추적추적 오는 공연장을 찾아갔다

극의 시작은 천둥번개 빗소리~ 바깥 날씨와 완전 일치
그 시작은 끔찌하고 잔혹한 살인으로
요즘 흉흉한 사건이 많다보니 시대적으로도 지나치게 일ㅊ
싱크로율 120%인 상황에서 극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 극이 끝나는 마지막 장면
택시를 운전하는 사람과
그 택시에 탄 시나리오 작가
길이 갑자기 막히고 차내 라디오에서는
미제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조명이 잦아들면서 비춰진 택시 번호판
극이 끝남과 동시에 박수를 치고 있는 내 손과는 별도로
머릿속에서 극의 재조합이 이뤄졌고
가슴은 서늘~해지고 있었다
끝나고 우산을 받쳐들고 걸어나오면서
친구와 이 작품에 대해 곱씹어 얘기하며 낮에 보자~
이거 무서워서 밤길 걸어다니기 힘들어 ㅠㅠ 라는 진담80 농담20
이거 오전공연 해야겠다...라는 얘기를 했다

극의 시발점이 된 양반의 도시 충주에서 일어나
끔찍한 살인사건
잔인하게 훼손된 시신 그리고 사라진 18개월 여아
경찰은 이 사건을 연쇄냐 치정이냐 방향을 잡아가며 수사한다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가 전직 형사의 도움으로
이 수사과에 취재차와서 함께 다니게 된다

더 얘기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 참는다 ㅠㅠ

멀티역할을 하신 여배우분의 연기가 정밀 디테일했다
옷을 갈아입는 것만이 아닌 표정 입모양 손동작 억양 눈빛까지
꼼꼼하고 꼭꼭 씹어먹는 연기를 보여주어 극의 몰입과 재미를 더해주었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스토리에 코믹한 요소들을 얽어주어
웃음과 생각을 함께 가져갈 수 있게 해 주었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너무 탄탄했다
또 질식사를 만들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얘기하는 장면에서는 깜짝 놀라기도!!!
사건은 수사를 거듭할 수록 복선을 점점드러내고
그 끔찍한 결말을 관객에게 던져주고 상콤하게 불을 켜 준다

조연출분이 나와서 얘기하는 것처럼
이 작품은 그냥 그런 코미디작품이 아니다
극이 끝나고 나서 생각하고 얘기할거리가 극이 진행된 2시간짜리만큼 있는 공연이다
사랑얘기 단순 코미디에 질린 사람들이 선택하면 좋은
스토리가 너무 잘 짜여진 연극이라 생각된다

대학로에 코믹 멜로물만 가득한 가운데.
서스펜스 수사극..

긴장감도 있고, 살짝 아리까리한 면까지..
코믹 멜로물에 지친 분들께 강하게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