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공연이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슈샤인보이 덕분에 월요일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월요일 할인까지 받아서 더 좋았습니다. 할인을 받지 않았어도 만족했을 뮤지컬이었습니다.
스토리도 탄탄했고, 작은 무대라서 더더욱 좋았고, 무대 뒷편의 라이브 연주도 최고였습니다.
좀 일찍 관람을 해서 몇 번 더 봤음 좋았을 것을 18일에 막공이라니 앵콜을 간절히 기다릴뿐입니다.
마지막에 여주인공 민희의 고민을 좀 더 길게 풀었다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요
그래도 정말정말 간만에 만족감을 느끼는 뮤지컬이었습니다.
모두 연기도 노래도 기대이상으로 잘 하시더군요....
사비타처럼 오래토록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이 되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얼른 앵콜공연을 우리에게 돌려주셨음 좋겠습니다.
지난주 일요일에 대학로 축제 꺼 패키지 공연으로 봤었는데..
일단... 지도에 표시된 부분이랑 상당히 다른 곳에 있어서
아파트쪽 한바퀴 돌면서 겨우 찾아서 좀..힘들었구요
( 얘기 했는데 거기관계자 분은 무덤덤;;; 전화 불친절 하시던데;;; )
공연을 보는데..내용은..글쎄요..
다른분들은 재밌게 보셨다 하실지 모르겠는데.. 전 사랑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했던것보다는 좋지 않았던 것 같네요..
다들 프로 배우이신듯.. 특히 멀티맨..은 사방으로 여러역할 잘 하신것 같습니다.
다만 내용이.. 구두방청년과 대기업 회장 딸의 사랑.. 이 거의 주된 내용이라..
지루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마지막 반전이 있길 바랬는데 반전이 없어서.. 좀 실망..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제(10/9)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들어선 소극장.
빼곡한 의자를 보고, '아, 옆사람이랑 친해지겠네.'했다.
작은 무대. 시작은 텀이 없었다;
안내멘트와 함께 암전, 그리고 곧바로 멜로디가 나오며 배우들 등장[!]
만담가 같은 '모든 것'이 입을 열고,
난(그리고 관객들은) 어느 새 하나가 되어 함께 호흡하고 웃고, 떠들며 즐기고 있었다.
첫 장면부터. 사실, 대사를 '외워서 말하기'는 쉽다만,
그 말하기에서 관객들을 하나로 모으기(이목 집중)란 여간 기술이 아니다.
'아, 저 분 굉장히 말솜씨 좋으시네'
짧은 소개 속에서도 몇 번이나 웃었는지 모른다.
무의식중에 드라마에서 꼭 필요한 사람?!(따로 언급하진 않겠다;)을 말하곤,
왠지 모르게 흐뭇해지기도 했고,
(배우분의) 바보 같은 웃음이 능글맞은 웃음으로 변하는 순간에도 연신 웃고 말았다.
곧이어 음악이 흐르고. 첫 곡.
첫 곡을 들으면서 바로 직감했다.
'아아, 적어도 실망하며 나가진 않겠구나.' <-무엇보다 노래가 내스타일! ㅋㅋ
배우들은 무대 위를 날아다니고[정말?!],;;
그 와중에 운이 좋아? 맨 앞에 앉았던 나는 이상하리만치 상구(남자주인공)와
눈이 자주 마주쳤다. (나중에야 실상을 알게 된 나..=_=;;*)
공연이 시작하고,
상구씨가 "구두 딲어~ 구두 딲어~" 요람서, 앞열을 유심히 보시고는,
생각보다 구두가 없었는지, 순간 운동화 닦이로 직업을 전환[?]했다.
능청맞은 연기에 관객들은 다시금 폭소.
그리고 이극고 상구의 발이 멈춰선 건, 내 앞이였다=_=;;
"구두" 닦는다길래 남자 구두만 생각했던 나로선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고,
민망하기도 하고 무튼;; 여러 생각들로 주저주저하고 말았다.
그 순간 어금니 꽉 깨문 상구.."공연 안 볼꺼야? 시작 안 할꺼야?"
울며 겨자먹기로[?;] 구두를 벗고 상구가 가져다 준 슬리퍼를 신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상구의 모션에 민망한 웃음은 흘러흘러~=_=*;;ㅋㅋ
(그리고 내 구두는 커튼콜이 끝날 때까지도 잊혀졌다.. 두둥!!;;)
슬리퍼 신고 공연을 본다는 색다르고도 이색적인 경험을 맞이하고=ㅂ= 허허*
계속해서 공연을 관람하는데, 공연 중간 중간마다 (특히 안무하시면서)
자주 눈이 마주치기도 하고(아예 대놓고 직시했지), 어느 새 값비싼 땅이 되어
쑥쑥 자라기도 했다.ㅎ
나 말고도 여러 관객들이 극 중으로 많이 들어왔는데(참여했는데),
왠지 '함께'한다는 느낌이 들어 더 좋았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 작은 무대가 순간적으로 변하는 모습도, 너무 아름다워 '깜짝!' 놀랐던 별들도,
'완전 내 스타일이야~~!!!'를 연신 외치게 했던 넘버들도^^,
'모든 것(멀티맨)'의 때로는 능청맞고 때로는 익살스러운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너무 웃겼다. 거기에 중간에 관객 호응을 얻기 위한 피눈물 나는 리플레이? 연기!!ㅋㅋ)
그렇게 웃고 떠들고 즐기는 와중에,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상구의 마음을 알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
아아.. 참기 힘들었어;ㅂ;..
(특히, 할아버지가 부르던 넘버가 마음에 새겨져서 아직까지도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듯 하다.)
막힘 없이 매끄럽게 올라가는 고음과 함께 정말 새침떼기 같고 철없던
민희의 모습을 보여준 배우님도, 순박하고 예쁜 미소를 보여 준 상구도,
셀 수 없이 많은 매력을 소유한 '모든 것'도, 능글맞은 웃음소리가 인상깊었던 태수도
다다 잊지 못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나는, 아직까지 그 무대의 여운으로 행복한 하루를 맞이하고 있다.^^)
무대위에 올라서지 않고도 관객들은 하나가 되고 또 배우가 되어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마지막 '모든 것'의 말처럼 내 인생의 '주인공'인냥..
오늘은 누가 그 '주인공'이 되실지.^^
무척이나 기대되고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은 뮤지컬, '슈샤인보이'
... 널 너무 늦게 알게 됐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습'이야;ㅂ;*ㅎㅎ
ps. 마지막에 구두 돌려 받으면서=_=;; 3500원을 요구받았는데,;;
또 우왕좌왕 하면서 난 상구의 어금니 대사[?]를 들어야 했다.
"집에 안갈꺼야?, 안 끝낼꺼야?"
하지만 사실 난 이 때 저녁 먹느라 현금을 다써서 돈이 하나도 없었단다.
이 민망한 사실을 말하지 못한채 "어떻게"만 연신 외치던 나의 모습..ㅠ_ㅠ
왠지 모르게 그 뒤의 내용이 더 있던 듯 해서 무척이나 마음에 걸려서,
공연이 끝나고도 한참동안을 공연장 밖을 헤메었었지..;;으하하;;
다음에 보러 갈 땐..ㅠ_ㅠ 어제 못 드린 3500원 들고가야겠다.ㅎㅎ
소극장에서의 라이브공연
배우들의 라이브는 물론 세션까지...
전혀 어색함없이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준
슈샤인보이 모든 제작진에 박수를 보냅니다.
꼭보세요~~
동화 속 진짜사랑이라~~어쩐지 마음 아프다~~
그 이유는 역으로 말해 현실 속에서는 우리가 과연 얼마나 진짜사랑을 하고 있을까?
라고 묻게 하기때문이다.
구두닦이 상구가 민희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사랑하는 건 내 자유죠~~당신이 아무리 높다해도~~
이 노래의 가사는 더이상 상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현실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진실을 동화속에서는 보여준다.
그리고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는 것들을 동화 속에서 이뤄준다.
우리도 가끔은 그렇게 동화처럼 살 필요가 있는 것이다.
왜냐면 할배가 말했듯이 우리는 우리인생의 주인공이니까
그렇게 우리는 계속 현실과 동화속을 넘나들며 마음 속 진실의
문을 두드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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