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는 Live 공연을 전혀 관람하지 못했습니다. 2월이 가기 전에는 공연 한 편은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인터파크 티켓 예매처를 들어가 이것저것 확인을 했는데 <그랜드 콘서트>라는 공연이 눈에 띄었습니다. 포스터에는 가수 소향과 바리톤 김동규씨가 Main 이었지요.
프로그램을 살펴 보니 클래식 부분에서도 아는 곡들이 많았습니다. 비록 김동규씨와 소향 외에는 모르는 분들이었지만, 비싼 티켓 값을 투자할 만하다고 여겼어요. 뮤지컬과 같이 공연 자체보다는 출연자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많았습니다. 이런 무대에 서는 테너와 바리톤의 모습이 궁금했죠.
성악을 취미로 하다 보니 자연스레 넓어지는 관심사였습니다. 또한,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가수 소향씨의 무대 역시 기대됐습니다. 지난 주 <불후의 명곡>에서도 <홀로 아리랑>을 멋지게 불러 주셨죠. 프로그램을 보니 2부에서만 중창 포함하여 총 4곡을 부르게 되어 기대만빵 이었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심오한 연주의 시작.
평소에 공연장에서 쉽게 접하지못한 음악이기에 더욱 기대와 감동으로 들려주었다.
개인적으로 그의 음악중 전주곡과 협주곡을 좋아하지만 ''드라마 밀회''에 삽입되어 최근 애착을 느꼈다.
대부분 남자피아니스트의 강렬한 연주를 필요로하는데 여성피아니스트의 부드럽고 섬세함이 또다른 매력을 느꼈다.
또한 60여명의 관현악오케스트라와 함께하니 연주의 촘촘함을 더욱 느낄수있었다.
소향의 수수한 등장.
''꽃밭에서'' 곡을 시작으로 무대를 열어주었다.
클래식콘서트홀에서 울려퍼지는 가요..
가수 ''인순이''님도 꿈의무대라고 얘기가 생각나면서 벅찬 느낌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소향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함께하기에 무대에 함께하지않았나 생각해본다.
꾸임없고 일부러 멋스럽게 하지않아도 그자체가 빛나보임은 그녀의 또다른 매력임을 알게되었다.
가끔 밴드연주가 크게 들리기도하지만 관현악연주가 함께하기에 부드럽게 조화가 되는듯하다.
노래가 끝나면 너무나 해맑은 표정과 제스처로 관객들을 편하게 다가왔다.
이어지는 테너와 소프라노의 ''Tonight''.
마치 피터팬처럼 밤하늘을 거침없이 날아가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김동규님의 부르는 탱고의 멜로디.
바리톤의 강렬함과 오케스트라의 스무디한 탱고연주가 음악에 맞춰 제스춰하는 모습에
뮤지컬배우를 표현한듯 너무 잘 어울렸다.
때론 관중들을 지휘하는 포스는 대단함을 느낄수 있었다.
클래식홀에서 이렇게 큰환호는 거의 처음으로 다가왔다.
소향과 김동규의 때묻지않은 편안한 만남.
개인적으로 소향의 가성도 좋지만 저음이 너무 흡입력있게 다가왔다.
특별한 격식없이 진행되는 공연또한 관객과 하나되었다.
일반인에게 클래식의 격차를 줄일려는 그의 노력이 너무나 크게 다가왔다.
해외공연에서 피날레로 부른다는 ''홀로 아리랑''.
마치 많은 여한이 있는듯한 가사가 새롭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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