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에 내비친 적막함 속에 인간의 위선과 가식이라는 문구가 들어와 보고싶어졌던 작품이었어요.. 뜻하지 않게 기회가 닿아 볼수 있게 되어서 넘 좋았습니다.
무대위 어두운 조명아래 음산하게 흐르는 전자피아노음과 함께 그림자 혹은 마네킹처럼 서있는
한남자..
그앞에 우리의 브라운과 그의 친구 다이온이 등장합니다.
모든것이 완벽할 정도로 지어진 환경속에서 성장한 브라운과는 반대로 스스로를 고립하고 끊임없는 자아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다이온..
다이온은 어느새부턴가 내면의 목소리를 가두고 가면을 쓴채 살아가게 됩니다.
그가 사랑한 마가렛조차 그의 진실한 모습을 외면하려 하기에 더욱 외로운 존재가 될수밖에 없던 다이온..부모님이 돌아가신후 점점 위선과 가식으로 똘똘뭉쳐 그의 가면은 더욱 두터워져만 갑니다.
마가렛을 어릴적부터 짝사랑했던 브라운은 거듭되는 성공으로 명성을 이루어가고..
다이온은 점점 허황된 시간들을 보내던 찰나에 창녀 시벨을 만나게 되면서 유일하게 숨을 쉬고 살아갈수 있는 안락한 장소를 찾게 되죠..
브라운은 그런 다이온이 모습이 못마땅하고 다이온은 마지막으로 큰 결심을 합니다.
그것은 브라운에게 자신의 가면을 내어주고 자신은 죽는 것이었지만..그가 원하는 부분이자 예고했듯.. 다이온의 가면을 쓴채 그가 사랑한 마가렛을 ..그리고 모든 사람을 대하던 브라운은 점점
자신이 설곳을 잃어버리고 가면쓴 다이온만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런 고뇌와 절망속에서 광기에 미쳐가는 다이온이자 브라운인 그는 진정 다이온으로서 살아갈 결심으로 브라운 자신이 죽은뒤의 전재산을 다이온에게 주려는 유서를 작성하고 브라운은 그의 모습을 다이온의 가면으로 감추면서 사라집니다. 이읔고 사람들은 내면을 살피지 않은채 존재하지 않는 다이온이 브라운을 죽였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를 사살합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다이온이 속내를 내비추었던 시벨이 나타나 유일하게 브라운이 브라운임을 알고 그의 죽음을 곁에서 지키죠.. 브라운이 다이온의 가면을 벗고 자신을 드러내자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며 자신들이 죽인 그가 살인범 다이온이 아닌 다른이에 놀랍니다.
시벨에게 "그가 누구냐?" 라고 묻자 시벨은 "인간입니다."라고 말하며 공연은 막을 내립니다.
여기서 마지막에 시벨이 한 대답 그는 인간이라는 대사에 무척 생각에 잠기게 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색깔이 깃든 옷을 입고 악세사리를하고 상대에 따라 행동하죠..
그러면서 어는순간부터는 가면을 쓴채 가식적이고 거짓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브라운처럼 다이온에 대한 질투때문에 다이온이 되고팠지만 결국 남은 것은 브라운 자신도 아니였고 다이온은 자기가 죽음으로써 브라운에게 자신의 가면을 건네었지만 그것은 그가 내린 저주였던 것 같아요..
진정한 내면을 있는 그대로 보이기에는 나약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 아닐까요..
그렇기에 점점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우리들은 저마다의 가면을
손에 쥔채 문을 여는 순간 나라는 존재를 감추고 발을 내딛는 것 같습니다.
너는 누구냐?...나는 누구지?... 라고 자문하게 되는 공연이었고, 내면의 갈등 구조가 잘 드러낸 작품이라 좋았지만.. 시간이 다소 길게 느껴지기도 했어요..다이온이 죽고난 이후의 장면부터는 흐름이 느렸던 것같아서 살짝 집중이 안되기도 했답니다..;
생각을 많이하게 되는 공연을 보게된거같아요...
저도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 현실을 회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저런 상황이 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 답을 찾지 못했네요...
케릭터의 감정 표현을 배우들이 잘 만들어낸 작품으로 추천을 하고 싶네요...
공연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
공연이 끝나고 내린 내 결론은 하나...
그래 난 지금 이대로 살아가야지...
불안정하고 부족하고 남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산다는 게
쉽지만은 않겠지만
내가 아닌 척 가면같은 거 쓰고 살지는 말자...
그냥 나라는 인간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거야...
요즘 이런 공연이 많은것 같다.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크던 작던 인간이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는..
'비상'에서 하는거라 좀 어렵겠지..
하고 생각은 했지만, 시놉보고 이정도면 보기 그나마 보기에는 좀 쉽겠지 하고 찾았던 공연.
하지만, 완전 빗나간 나의 판단..
어렵다..ㅠㅠ
가면을 통해 사람의 바뀌는..
자신이 탐나했던자의 가면을 쓰고 그 사람처럼 나락으로 떨어지는..
그리고 그 가면은 또 다른 사람손으로 넘어가 그 사람으로 살겠지?하는 여윤을 남기며..
다이온처럼 모든 사람들은 다 자신만의 가면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믿는다.
남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꾸며진..
과연 정말 자기 자신의 숨김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는 너무나 사실적인 부분을 꼭! 찝어 이야기 하는 '위대한 신 브라운'이 그래서 더욱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부정하기 위해.. -.-;
나이가 들수록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진다고 한다.
아마도 가면의 두께가 두꺼워 지면서 그 숨막힘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지기 위해 그 시간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한건 아닐까?
공연의 마지막에
'그 사람의 이름은 무엇인가?'
'네, 이사람의 이름은 인간입니다.'
맞나요? ^^
전 '인간'이라는 이 단어에 모든게 다 함축되었다고 느껴졌는데..
정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고, 제가 소화하기에는 어려웠어요.ㅠㅠ
작년 여름 우연한 기회에 보게된 연극이 있었다..
처음들어보는 신생극단 "비상"의 첫 작품 "처용의 노래"
그리 기대하지도 않았고 스쳐지나가는 젋은 혈기들의 불장난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극이 진행 될수록 등받이에 붙어 있던 내 몸은 어느새 무대를 향하고있었다..
적은 인원으로 멀티 플레이를 하지만 전혀 정신없지 않은,
연극이지만 뮤지컬 적인 노래가 몇곡 들어감으로써 지루함을 덜어준 "처용의 노래"는
단순한 혈기보다는 충분한 생각과 고민끝에 나온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었다..
그리고 그 "비상"의 두번째 작품 "위대한 신 브라운" 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역시 보통 팀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모두들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기 힘든때에
연극으로 처음올려지는 작품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언제 가보아도 단아하고, 배우의 호흡이 느껴지는 "별오름극장"
극이 시작되고 제일 눈에 띤 것은 극에 쓰이는 모든 음악이 건반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주된다는 것이었다..
기존에도 이런식의 연주 스타일은 있었지만 보통 배우가 연주하는 경우에는
너무 단순한 음악이 연주되거나 효과음정도를 낼 뿐이 었는데,
이 연극은 피아노치는 사람이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연주실력으로
소리가 무대를 메우는 느낌이 소극장연극에 큰힘을 불어넣어준 느낌이었다.
또한 눈에 띤것은 배우"육동일"이 브라운 역을 하고있었던 것이다.
아역탤런트때 많이 보던 어린 모습이 아닌 정열적인 모습의 배우"육동일"은
진정한 연기자의 내공이 녹아있는 느낌이었다..
극 내내 그들과 함께한 "가면"
여느극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가면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보통 가면의 느낌은 무언과 현실과 동떨어진, 작위적인 느낌이 많았는데
여기서의 가면은 정말 내 자신과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럴 수 있겠다..아..나도 그런데.." 공연 내내 내 머릿속에서 혼자 되뇌었던 말이었다..
우연히 만난 "비상"의 첫작품..
그리고 이젠 내가 찾아가 보게되는 두번째 작품까지..
제발 이 힘든 시기에 살아남아 계속되는 "비상"의 비상을 보고싶다..
6월에 올라간다는 다음 작품도 아주 기대됩니다!!!
어차피 이 작품도 보겠지만 초대권에 당첨된다면 더욱 기분 좋을 것 같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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