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로 요절한 소설가 김소진은 29살에 요절한 시인 기형도처럼 삶의 갈피갈피에 맺혀있는 아픔을 아름답게 형상화한다. 이 김소진의 작품이, 김재엽이라는 연출가를 만나 행간에 숨어있던 기막힌 유머를 폭발시켰다고 할까...그리고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는 이들이 얼마나 작품에 미쳐 살았는가를 고스란히 전해주고도 남은 것 같다. 집에 돌아와 <장석조네 사람들>을 다시 읽으며 무대 한장면 한장면을 다시 떠올린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은 가짜 무당이 굿을 할 때 장석조네 네명의 남자가 별을 보면서 얘기를 나누는 대목이었다. 서정적이고 구슬프고 그러면서도 힘을 얻는....드림플레이의 다음 작품 <오늘의 책~> <대한민국 이십대~>도 기대가 된다. 특히 <오늘의 책>의 사라짐에 가슴아팠던 386세대 입장에서 어떤 눈으로 그 작품을 만나게 될 지 설레면서도 왠지 마음이 저린다.

인터미션 포함해 190분,,
3시간이라는 공연시간때문에 사실 망설임도 있었지만..
공연보는내내.. 어쩜 시간이 화살같이 흘러가던지요..
시간가는줄 모르고 극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우선 한면만을 관객으로 보이게되는 무대들이 보통인데.. 모서리 양각으로 앉아 공연을 보니
새로운 느낌이더라구요..
캐릭터 하나 하나.. 정말 열과 성의를 다하시는 모습에 보는내내..
대단하다.. 저게 가능해? 하며 감탄사를 연발했어요..
역시나 대단한 연기파 배우들이란 생각을 하며..
극중 마시는 막걸리는 분명 요구르트일꺼야!!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막걸리였어요.. 극이 끝나고 .. 진짜로 막걸리를 나누어주시는데...
아이참~~ ^^ 나이드신 아저씨분들.. 넘들 좋아하시던데요.. 한잔 더 드려야할것같은...
어쨌든..소설은 연극으로 만드셨다해서.. 이번기회에 책도 구입하여.. 읽고있답니다..
연기파 배우분들... 다시 기회가 된다면.. 또 뵙길 바래요..

30대후반의 나이에
장석조네 사람들은 어릴적 세살던 그때를
기억해내게 햇네요
6시면 싸이렌이 울리고 연탄을 밤마다 갈고
새마을마크가 곳곳에 보이던 그때
나이들어 그때를 그리워하며 아쉬울때가 오면
연극 장석조네 사람들을 추천합니다
아둥바둥 살던 그시절
유치원곳곳에 박대통령사진이 떡하니 붙어있던 그시절로
잠시 돌아가고싶으시다면 한번쯤 볼만한 연극이네요

너무너무보고싶어요제게도당첨의행운이

너무너무보고싶어요제게도당첨의행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