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스톤재즈 공연은 인터파크 이벤트에 당첨되서 보러갔어요.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 20분전에 도착해 줄을 서있는데 줄이 꽤 긴편이었고 잘 줄어들지 않아 일처리가 왜이렇게 느리지?란 생각을 하고 있었죠.
제 차례가 되고 보니 알겠더군요. 기획사 측에서 모든 티켓을 발권해 왔지만 컴퓨터 작업이 아닌 프린트에 인쇄해와서 신원 확인을 하고 있었고, 초대권 관람하시는 분이 많아서 좀 복잡한 데다가 인터파크 당첨 회원은 표가 없으니 옆에 따로 줄을 서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정말 황당했어요. 이벤트로 공연 본 적은 한 두번이 아니지만 표가 없다고 하는건 처음이었어요.
이유는 인터파크에서 공연 바로 전날 당첨자 명단을 넘겼기에 자기들은 이벤트 진행 안하는줄 알고 그 표를 다 팔아서 표가 없는거라고 하더군요.
상식적으로 이벤트 진행을 공연 1달 전쯤부터 협의하에 진행하는 것일텐데, 명단을 안넘겼다고 표를 팔아버린 것도 이해가 안되고 당첨자에겐 공연 1주일 전에 문자한 인터파크가 기획사엔
공연 하루 전에 명단을 넘겼다는 것도 변명으로만 들리더군요. 그리고 명단이 안넘어오면 자기들이 먼저 연락을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공연이 시작한 후 기존의 R석이 아닌 S석으로 티켓을 받고 입장하긴 했지만 이미 기분은 상할대로 상해있는 상태였고 그 상태에서 공연을 보니 전혀 기쁘지가 않더라구요.
공연을 평하자면 해금, 가야금, 피리중 해금과 피리는 원래 구슬픈 음색이라 멜로디를 재즈풍으로 해도 느낌이 안사는 곡들이 꽤 있었어요.
2부 들어서는 좀 더 신나고,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곡들이 많아서 더 좋았어요. 특히 연주자들은 연주를 하고 상모돌리기를 하시는 분이 나오셨던 때가 인상적이었고, 앵콜곡인 막걸리곡이 좋았어요. 그 곡은 정말 가사부터 한국적인 재즈라는 느낌이었으니까요.
다만 피아노와 기타를 치시는 분 혼자 노래를 부르시는데 제발 노래는 부르지 마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생목으로 부르시는데 민망해지더라구요;; 연주만 해주시면 더 좋겠어요~
연주자들은 모두 열심히 하셨지만 이러한 소동으로 인해 전 다시는 스톤재즈의 공연을 보러 가고 싶지가 않네요. 기획사 측에선 반성하시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해주세요.

이번 스톤재즈 공연은 평소에 재즈를 좋아해서 재즈공연을 많이 다녀본 저에게도 정말 신선한 문화적 충격이었어요. 과연 우리나라 악기가 다른 전통재즈악기들과 조화로운 화음을 내면서 열정적이고 자유분방하기까지한 재즈 그 특유의 리듬을 소화할 수 있을까 궁금증반 호기심반인 심정으로 공연을 기다렸던것이 사실이었구요. 그런데 공연을 보면서 오히려 전통 재즈악기가 표현해내지 못하는 미묘한 감정까지도 우리악기로 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재즈국악의 크로스오버리듬과 함께 한국전통무용수의 구슬픈 춤사위와 신명나는 상두돌리기가 어울어진 2부공연은 보는 즐거움까지도 100%만족시킨 정말 쉽게 볼 수 없는 무대였구요 외국인관람객들도 많이 보였는데 두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원더풀원더풀을 외치더라구요 열심히 연구하는 실험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국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벽을 허문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음악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스톤재즈 오늘 정말 최고였어요

최초로 국악과 재즈를 앞세운 상품구성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선곡에 무리가 있는 점도 보였지만 세 곡정도는 무난하였고 꽤 어울린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근 차근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고 다양한 시도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많은 활약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