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어느 때 처럼 대학로에 나왔다. 원래 낮은 남산예술극장에서 연극 예매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펑크가 났고, 저녁에는 나온씨어터에서 극단 죽죽의 연극 <붉은 매미>를 보았다.

살아 간다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삶의 어려움은 홀로된 자신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 속에서 맺는 관계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계속 손을 맞잡고 있는 것이 쉬울리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관계때문에 웃고 울고 기뻐하고 절망하기도 하며, 때론 극단적인 선택마저 하는 경우도 있다.

동료, 이웃, 남매, 부녀, 부부, 친구-작품에서 보여주는 인간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 단어들이 가진 가치는 서로 다르지만, 남이라는 담을 넘은 지점을 공유하는 공통점이 있다.

관계는 서로 한 발씩 함께 묶고 달리는 이인삼각 경주처럼 쌍방의 균형으로 맞추어지기 때문에 누가 과하거나 부족하거나 또는 이쪽과 저쪽의 관점이 달라지면 틀어지기 시작한다. 서로가 다른 방향을 보며 뛰는 일이 좋을리 없다. 불편한 관계를 지속할 수록 한데 묶은 발이 점점 더 욱신 거릴뿐이다.

연출은 이런 불편함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담을 넘어 남으로 돌아가려 할때를 보여준다. 불편한 관계마저도 놓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풀어놓는 호소와 설득. 관객 모두가 최소한 두어개 쯤은 가지고 있는 관계와 그에 대한 고민을 무대로 투영하기 시작할 때쯤, 돌연 극중 부인은 당연한 것은 없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관계에도 서로에게 원하는 것과 같은 식의 이유가 있다. 그 관계를 당연하다고 치부해 버리면서 극중 남편이 기억을 잃어버렸던 것처럼 그 이유를 잊고 살게 되었다. 관계를 유지하는 데만 치중하다보니 본말이 전도되고, 관계가 더해진 무게로 힘든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삶에서 인간 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작품-대학로 북쪽 나온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극단 죽죽의 <붉은 매미>다.

2017.06.29-07.09
작.연출 김나영
김수현, 김성미, 이철은, 이자경, 이장수, 김재민, 소이은

각 장은 독립되어 있지만
전 장의 인물이 나오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 안의 계층간의 갈등,
그로 인한 열등감의 표출과
누가 가해자인지 알 수 없는
고통에서 야기되는
소통의 부재를 보여주는 극이었다.

모두 4막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저는 내용이 이해가 잘 아니되어서 조금은 어려웠어요..
끝나고 났는데 배우들이 앉아있는데도 관객들이 모두다 아니끝난줄알고 있다가 박수를 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커튼콜 장면사진을 못찍었어요..
내용은 각각의 내용인것 같으면서도 서로 연결이 되는것 같았어요..
사진 작가와 모델의관계...
요즘 이슈되고있는 아파트 주민간의 갈등..
맞은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과의 갈등..
동생의 독백은 잘 이해가 아니갔다..
남편은 아기를 갖자고 하고 부인으 갖기 싫어하는 서로의 입장을내세운다..
저는 아직 제가 지식이 없어서인지 이해하기 힘들은 연극이었어요..
커튼콜 장면에서도 그냥 멍하니 있어서 다른사람들의 박수소리에~~
커튼콜 장면도 하나도 못찍었어요..

작품 쉽진않네요.

그렇지만 연극의 맛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답니다.

배우들의 열연이 100여분간 푹 빠지게 만드는 작품.

제목과 포스터에서 무지 끌렸고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작품이라서 더욱 보고싶었던 작품이죠.

세개의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지만 우리는 대사들을 통해 각 에피소드의 등장인물들이 재언급되면서 서로가 연결되고 있다는 걸 알수 있답니다.

대담한 해체와 연극 자체의 언어인 대사에 집중하도록 만든 작품이라고나 할까.

과연 붉은 매미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답답하리라만치 울어대는 매미. 등장인물 역시 자신의 처지나 환경에 대해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설명학 하소연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소통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면서.

현실의 인간들이 느끼는 대립 충돌되는 감정과 생각의 대립을 표현한 작품 같더라구요.

흔한 작품이 아닌 연극다운 연극의 재미를 느낄수 있는 작품. 뭔가 기존의 정형화된 연극보다 신선한 구성을 찾고 있는 매니아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작품이랍니다.

세대와 가족간의 소통부재와 대화의 단절.
고독한 소년. 가족이나 부모.누나에게 조차도 속내를 털어놓고 말못하고 가슴속에 품고사는 청년
고립된 소녀. 사진작업과 사진모델을 하면서 한순간의 실수로 임신을 한채로 어디에도 도움을 청할수 없었던 누나. 중년들의 통행을 막아서고 다투는 언쟁. 남편과 부인의 서로간에 원하는 바가 서로 달라서
대화 자체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이 세대와 소통의 단절등이 출연배우들의 언어만으로 대사를 전달해서 조금은 철학적이고 난해한듯 했던 작품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