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URL - https://blog.naver.com/crowley79/221310384355

내 발끝에 아이들의 삶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실은 유령처럼 지내야하는 그들의 삶.

직장에서는 실적과 규정사이를 오가는 마치 자신과의 경쟁을한다.
살기위해 발버둥치다 살기버거움으로 역전된 삶.
그렇게 유령으로 살아가야한 신분이된다.

기분좋은 소풍은 따뜻한곳으로 가기위한 기회를 만들지만,
진정 이세상이아닌 더 좋은곳으로 그들을 지켜주기위한 것인가.

기다릴수있는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렇게 행복을 만들려는 노력은 계속되지만 책임 질 수 없는 답답함의 연속.

날씨는 너무나 평온하지만 이기분을 만킥하기엔 아쉬운고민..
죽을거니깐, 지금죽이나 언젠가 죽으나..

지금 우리가 아직 살아있기에 죽기전까진 치열하게 살아감이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한듯하였다.

무대에는 의자만이 관객을 향해 놓여 있다. 무대에는 ㄷ자 모양으로 놓여 있는 의자와 함께 무대를 향해 놓여 있는 객석 의자가 함께 놓여진 형태이다. 이것은 연극에 참여하는 관객들도 연극의 내용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윽고 배우들은 무대로 나와 각자의 의자에 모두 앉는다. 여배우의 감각적인 나레이션을 통해 우리는 연극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우리가 아직 살아 있네요>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창작된 연극이다. 우리는 한 가정의 발자국을 통해 가난과 불안정한 삶이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영어 학습지 판매원으로 일하는 엄마,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아빠, 어리고 착한 두 딸. 이들은 생활이 어렵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엄마는 비정규직이라 안정적인 정규직이 되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무리해서 돈을 차용하고 이를 이용해 판매실적을 올리려고 한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게 된다.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남편과 함께 기존의 모든 생활을 자포자기하게 된다.

어느날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를 간다. 가족 모두가 이 세상을 등지기 위해서 부부가 일방적으로 극단적인 결정을 계획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만 죽게 되고, 이들 부부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유지하게 된다. 이들은 평생 무거운 돌덩이를 산 위로 올리는 시지프스의 운명처럼 세상에 남아 있게 된다. 남은 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몸뚱아리를 부여잡고 ''살아지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평생 고단한 삶을 살아가게 되면서도 살아지는 것은 그나마 자신들의 죄를 속죄하고자 하는 마음이 부부의 마음속 밑바닥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연극은 우리 삶의 극한 상황에서도 상처를 묻어두고 살아지는 부부의 모습을 담담하게 펼쳐 놓는다. 참으로 슬프고도 막막해진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해 삶을 살아가는가? 인간의 욕망과 행복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보게 한다. 부부의 눈동자에 어려 있는 눈물속에 우리의 또 다른 눈물이 투영되고 있다~^^

그들의 삶에 마음이 먹먹해지지만 심리에 대한 설득력은 다소 부족

#우리가아직살아있네요 #연극우리가아직살아있네요 #대학로연극 #연극추천 #실화 #나온씨어터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비극적이고 엄청 슬퍼요. 같이 간 일행 우네요.몇년전 생활고 때문에 자식 살해하고 동반 자살 할려다가 실패하고 도피한 부부 이야기인데. 너무 절절해요.

수년 전 실재했던 사건. 이수인 연출은 왜 이 소재를 작품으로 만들었을까를 생각하면서 보았다.

제 손으로 자식을 죽인 부모로서, 그들 부부가 동반자살에 실패한 후
떠도는 도피 생활을 통해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연극이었다.

사는 것도 아닌 삶을 그들은 열심히 인정받으며 살아가는데, 그 속에서 사소한 기쁨과 즐거움을 느낀다.
죽음 앞에 가 보지 않은 사람은 그들 부부에게 뭐라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아이들도 직장도 앞으로의 미래도 모두 놓아버린 이제.
오히려 그들은 일을 하면서 기쁨을 느끼며, 살아있는 자 만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비로소 보게 된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아둥바둥거리며 살아갈 때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아무것도 바랄 수 없을 때, 진정 산다는 것이 얼마나 찬란한 것인지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연극이 처음부터 비극으로 시작하는데 마지막이 오히려 삶의 기쁨을 느끼며 끝나서 마음이 헛헛했다.
웃는게 웃는게 아닐텐데 말이다.

삶의 사소한 기쁨을 느끼는 그들 부부에게 그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과연 나는 산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매일 느껴야 할 감사와 기쁨을 충분히 누리며 살고 있는지...
일상을 잃어버리고 나면 그 무료한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어리석은 자 같이....

(극단 떠아뜨르 봄날은 연극계에서 미니멀을 추구하는 극단인 것 같았다.
무대를 아주 간결하게 만들었는데도 모든 무대 배경을 다 소화해 내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