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작품 체홉의 미 완성작...

극장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이극장이 바로 예술을 예술로 보지못하게 만드는 빌어먹을 극장이다.

여기에서 연극공연은 정말 아닌듯 싶다 무대위에 올려질 작품의 모습은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객석에서 내다보는 무대는 시야가 정말 좋지않다.

뭘 보여야지... 뭘봐야지 좋니 나쁘니 얘기나하지...

비호감 극장이 세종예술회관 다음에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이 되었다.



여전히 문제를 안고있던 자막.... 잘 보이지도 않고 배우들의 입과 맞지도 않고 벗어나기도하고 위치도 공연감상하는데는 방해줄수잇을정도의 크기 위치... 아마 이문제가 해결되는 날이 바로 공연제 성공이 되지않을까 싶다.

올해 자막도 엉망진창 들쑥날쑥... 제대로 된걸 본적이 없다. 늦거나 빠르거나 멈추거나...

그리고 결심하나.... 외국작품들 공연은 특히 연극은 꼭 마지막날에 보자고 결심 또 결심...



극장에들어서자 공연장내의 관객들이 가득차서인지 공기가 무척 탁하고 기침도 많이하고 힘들어진다.

좌석은 나쁘지는 않았었는데 무대 자체가 좀 비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르코 무대에서올렸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는 난파선같은 배위에있다...무대는 별 이동이나 전환이 거의없다.

배우들만이 부지런히 왔다갔다하고... 소품들만이 등장했다 사라지고한다.

샴페인과 술..술잔으로 하는 장기.. 폭죽.... 대야.... 의자들... 옷가방들... 바구니들....

아무래도 러시아는 술과는 뗄레야 뗄수없나보다....



1막 때 공연전에 주어진 프린트물을 미리 읽어봣더라면 그렇게 머리 쥐어자진 않아도 됏을텐데....

사실 외국인들의 외모가 비슷하게보여서 구별 할것같으면서도 쉽지않다.

그리고 특히나 이름이 한사람이 불려지는게 하개가 아니고 이렇게 저렇게 불리니 그거 정리하는라 무대위에 등장하는 배우들 구별하느라 정신이하나도 없다. 나중에는 그냥 지켜보고만 있다.

아무래도 우리와는 다른 문화적배경이어서인지... 여자들과 남자들과 관계형성이 쉽게 그려지지않았다.

2막때는 좀 명확해졌다... 보면서 안타까운것이 1막때 제대로 봤으면 정말 재미있었을텐데..... 아깝다 라는 생각이었다.



이야기는 플라토노프라는 한 남자의 주변의 여인들과의 이야기로 그동안의 체홉의극처럼 그저 지루할정도로 일상적인대화들과 시시걸렁한 이야기들만 나오지만 앞사람의 등만을 바라보는 사랑이야기 속에 사람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작품은 체홉이 아주어렸을적에 썼던 작품이라고한다. 그런데 자꾸 갈매기와 겹쳐지는 부분이 있다.

소피도 그렇고 의사도 그렇고.... 또 장삿군인 유대인도 그렇고....

아무래도한사람의작품인 공통점이 잇을것이다.



사실 레진도프의 예전의 무대전환의 기가막힘을 보았기에 이번에도 그의제자라고해서 기대감이 있었다.

비슷할것이라는 .. 그러나 아니었다.

절대로 비슷하지않았다. 뭐 예술이라는 것이 닮으면 그것은 바로 패자라는 공식이 성립되는게 창작이라는 분야가 아닌가.,

너무 단편적인것만 생각했던 이 무지함....ㅠ.ㅠ



극중에서보면 플라토노프는 정말 나쁜데...미워할수없는게... 성격상 우유부단함 그냥 살아가는것... 살아지는것.... 그것이 극의 사건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했다. 가만히 있어도 여자들이 다가오고 거부할수없는 유약함....

그런의도를 가지고 행동했던게 아닌데 결국은 주변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인물이다,어찌보면 민페를끼치는 인물...

사실 미워할수는 없는 인물이었지만... 마지막에서 소피가 쏘는 장면에서는 나도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시원하다... 라는 생각에,,, 어느순간 감정이입이 되어 있었다....



불꽃놀이도 줄타기도 음악도 조그마한 변화 사소한 음직임들.. 세심함이 묻어난다.

마지막에 죽는 순간에 샴페인이터지는 장면에선 절묘함이랄까....

마치 죽음을 애도하는듯.... 불꽃놀이의 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샴페인의 뚜껑이 뽕하고 터지는 순간..

와... 하는 순간이었다.



집에와서 나눠준 프린트물을 보니 많은 정보들이 있었다. 미리 일고 들어갈껄 하는 후회가 막심하다...

그랬다면 내가 이걸보면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