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왠지 연극을 보고와서 뭐라도 써놓아야 할거 같아서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게 된다....

사실 희극이라기도 비극이라기도 하기 어려운
그 어느 중간점을 타고 있었던 연극은 보는 내내 지루함 없이
관객들을 적당히 몰입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너무 진지해진다 싶으면 한번씩 웃음을 주고
그 웃음으로 인해 연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
다시 분위기는 약간은 어두운 쪽으로 흘러간다


대략 한시간 반 정도의 시간에 현대의 문제를 여러가지 엮어서
표현해 내려는 기획은 많은 주제에 비해
산만해 지지 않고 물흐르듯 흘러가서 좋았고
그것을 해결해주는 매체로의 연극인들은
극자체에 대해서 엄청난 몰입도를 보여줬다.


극의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이해하는 사람에 따라
느낀 바에 따라 해석이 달리 될지도 모르겠지만
작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연극이였다....

개인적으로는 연인들과 보는거 보다는
동성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보았으면 좋겠다
연극이 끝난 후 느낀바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왠지 오랜 친구가 적절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연극

이게 어쩌면 내가 느낀 연극에 대한 단순한 감상일지도...

출처 : 팝부산 작성자 : 케미

팝부산 시사회 초대 이벤트를 통해 좋은 연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놀라움을 주는 팝부산에 감사드리며,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의 후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주제임에도 연극에 완전히 몰입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특히 인상깊었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놀라운 소재들
먼저,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의 소재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족해체, 은둔형 외톨이, 노래방 도우미, 근친상간, 해외입양 등 충격적인 소재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들은 이러한 소재에 익숙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인터넷 신문에는 이러한 내용들이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진 놀라운 소재들을 다루는 ‘너무 놀라지 마라’는 무감각해진 우리들에게 현실의 문제를 다시 생각할 기회를 줍니다.

2. 지극히 주관적으로 느낀 극단 사계 특유의 역설적인 표현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는 제게는 두 번째 극단 사계의 연극입니다. 이전에 '코메디클럽에서 울다'를 본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연기자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연극의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계의 다른 작품들도 많이 있겠지만, 제가 본 두 작품은 모두 삶의 역설적인 부분과 함께 짠~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감내하며 관객들을 웃겨야 하는 한 코미디언의 역설적인 모습, 아내의 간통사실을 알면서도 그 상대방을 아내의 친구로 인정하고 넘어가버리는 영화감독 남편의 역설적인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삶의 모순과 역설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3. 연극이 주는 메시지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를 본 뒤, 영화감독 남편과 나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현실이 눈앞에 펼쳐져 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헷갈려 버리는 나의 모습을 돌이켜 보게 하는 연극, 놀라운 현실에 놀라지 않는 우리에게 좀 놀라라며 이야기 해주는 연극이라 생각합니다.

4. 총평
현실에 좀 더 눈을 뜨게 하는 '너무 놀라지 마라'는 이미 익숙해져버린 놀라운 소재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권투선수의 잽처럼 진지하면서도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연극적 장치를 통해 재미를, 묵직한 어퍼컷 같은 주제를 통해 우리가 현실에서 외면하는 부분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고 짠~한 감동을 주는 연극입니다.

‘너무 놀라지 마라’의 올해 첫 공연을 보게 된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내용과 연기로 감동을 주는 연극들이 팝부산을 통해 많이 소개되길 바랍니다.

출처 : 팝부산 작성자 : 근성으로팍팍

너무 놀라지 마라!
제목을 보고 수많은 상상을 했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하고.
뭔가 제목만 보면 유쾌한 연극일거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는데,
살짝 읽어본 시놉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이 연극, 도대체 뭔가?.......싶어 궁금증을 가득 앉고 친구와 찾은 소극장.
공간소극장은 예전에도 가봤던 곳인데 또 살짝 역방향 질주해 주시다가
극 시작 5분전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마치 옆집 아저씨 같은 포근한 인상의 연출자님이 무대에 나오셔서
워밍업을 시켜 주셨다.
극이 시작되고 여배우님의 직업인 노래방 도우미에 걸맞는 노래방 씬이
첫 장면으로 극이 시작되었다.
보는 내내 충격을 금할 수 없었던 내용, 하지만 아주 덤덤하게 그려낸 연출.
정말 머릿속은 경악!이었는데 대사나 배우님들의 연기가 우스워 얼굴은 웃고 있는 아이러니함에 빠져서 보았다.
이 내용이 현실 세계에서 일어났다면, 정말 나는 패닉에 빠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이지 강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각막한 가족관을 빗대어 볼 때, 결코 '절대 없을 일'이라고는 하지 못 하겠다... 그래서 더욱 씁쓸하고 더욱 쓸쓸하고 웃고 있었지만 서글픔이 느껴지는 연극이었다.
열연하신 배우님께 박수를 보내며...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저에게 이렇게 좋은 연극을 볼 기회를 준 팝부산에게 감사드립니다!


출처 : 팝부산 작성자 : 아우라

나름 상상력이 풍부한 그녀 , 그녀가 놀라고 말았다.

생각지도 못한 연극스토리, 정말 실존 인물인 듯 한 연기파 배우들, 이런 연극은

정말 처음이였다.

만약 내가 둘째였다면 , 내가 형수님이였다면 어떤 행동들을 보여줬을까...

배우들의 연기는 어느 하나 흠잡을 것이 없었다. 의사전달, 풍부한 표정들까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 배우들 마치 스토리가 실제상황인 것 마냥 실감나는

연기로 현실과 혼동을 시킬정도였으니 말이다.

가끔씩 기분좋으면 저녁마다 술 한잔하면서 서로의 고민들을 얘기하고 조언해주는

우리 가족 얘기와는 너무 다른 스토리들이 제일 인상깊었다는 것만 얘기해주고싶다

많은 분들이 '너무 놀라지 마라'의 연극을 통해서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출처 : 팝부산 작성자 : 러블복코

팝부산에 너무 감사드려요^^*

이전 시사회 후기 한번 적었다고 이렇게 다음 시사회 초대도 해주시궁~ㅎㅎ

이번 연극은 남천동 공간소극장에서 관람했네요...

공간소극장 연극은 자주 보는편이라 위치찾느라 고생하진 않았네요^^

이번에도 전혀 줄거리 알지못하고 간 경우라 공연끝까지 집중을 했지요..ㅋ

평소에 자주 봐오던 코믹위주의 내용이 아니라 조금은 생소했어요...

어이없는 가족들간의 관계와 은둔형 외톨이 시동생...아버지 시신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가족들...현실의 삶을 풍자한 내용이라 그런지 우울한

분위기에도 오히려 웃음이나는...그런 연극이었어요^^

무엇보다 시동생의 연기가 참으로 기억에 남네요ㅎㅎ

같이본 남친이 "시동생이 '그여자들, 다시 통닭을 먹다'에 성기같다" 그러길래

전 아닌줄 알았더니 그 배우님 맞더군요...ㅋㅋ 몇개월새 홀쭉해 지셨어요^^

여튼 쉽게 웃고 넘길수만은 없었던...한번 생각하게 하는 그런 연극이었어요.

좋은 연극 관람하게 해주신 팝부산에 감사드려요...^-^/


출처 : 팝부산 작성자 : 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