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공연의 만남...
그리고 누구나 알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인 <소나기>를
낭독배우분들이 소녀,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해금,바이올린,첼로,클라리넷,하모니카등 동서양의 악기로 라이브로 연주해주니
푹빠져서 이야기에 더 집중할수 있었어요.
거기다 소설속의 시냇물,바람,비,새소리의 음향효과를 소품을 통해
표현해주니 너무나 아름다운 조화였고
자연스레 소설속의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상상해가며
샌드아트를 감상할수 있었습니다.
이야기, 연주, 효과음, 샌드 애니메이션까지.
무대 위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이였어요.

샌드아트 좋아하는 8세딸램과 함께 보러간 소나기!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멋진 목소리 연기를 펼치는 낭독소녀&소년의
샌드아트 문학콘서트!
너무 좋은시간이었어요!

퇴근길에 학원에 있는 둘째를 픽업해서 곧장 공연 장소로 향했다. 비가 제법 내리는 러시아워였다. 금요일이라 건대입구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복잡한 장소를 벗어나, 길을 건너자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이 나타났다. 공연장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객석은 사람들로 그득차 있었다. 공연에 대한 입소문이 증명하는 부분일 것이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느낌은, "어머~! 모래를 애니메이션으로 실감나게 표현하네"였고, 두 번째는, "어쩜 우리의 악기와 서양의 악기가 이토록 멋진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였으며, 세 번째는 "여러 악기와 백색소음을 통해 아름답고 독보적인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하구나"해서 감탄했다. 아이 역시 지금까지 보아왔던 공연과는 차별화 된 무언가를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 의미가 있었다고~ㅎㅎ

성우라고 생각했던 남녀 뮤지컬 배우 두 분이 소년과 소녀의 목소리로 황순원 원작 단편소설 소나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를 배경으로 해금, 앙금,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하모니카, 피아노 등의 음악연주를 라이브로 들려주고 물소리 천둥소리 등의 효과음까지 가세한다. 그중에서도 샌드애니메이션은 이 합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내게는 생소했던 소나기 공연이 2015년부터 4년 연속해서 대중들의 호평을 받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고, 올해 우수문화콘텐츠로까지 인정받아 황순원연구상까지 수상했다고 한다.

학창시절 감명깊게 읽었던 문학 작품 소나기를 떠올리며 기대하는 맘으로 나루아트센터 공연장으로 입장했습니다. 문학 콘서트가 시작되자 피아노,해금,하모니카,섹소폰,기타,첼로,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의 연주자들과 낭독배우 두 분,샌드애니메이션 하시는 분이 입장하셨습니다.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를 낭독배우분들이 읽어주시고 무대에서 라이브로 자연의 소리들이 펼쳐지면서 샌드애니메이션이 그려졌습니다.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라 마지막에 가슴이 뭉클했네요^^

공연시간이 1시간이라 짧게 느껴지긴 했지만 좋은 공연 잘 보았습니다. 김유정의 봄봄도 이렇게 샌드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연 좋아요~ ^^

일단, 전체적인 평은 ''좋음'' 입니다.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기타, 피아노, 해금,양금, 하모니카의 연주를 직접 하기때문에
그 울림의 전달력이 매우 좋았습니다.
낭독의 중간중간에 음악연주가 깔리니~ 분위기가 훨씬 더 확 잡히는 느낌이었고, 여운도 길게 남았습니다.
바람, 비, 시냇물, 새소리 등의 음향효과도 어떻게 내는지..보고 들을수 있는 재미가 있었구요
마지막에 다함께 부른 ''긴머리소녀''는 저도 따라부르면서 따뜻한 감성에 휩싸일수 있었네요
단, 샌드애니메이션 부분이 좀 단순?하고 느린전개탓에 기대에 살짝 못미쳤습니다.
너무 비슷하고 같은 풍경만 반복해 나온...
티비방송등에서 본 샌드애니메이션들은 그림의 변화도 빠르면서 탄성을 내지를 정도의 표현력과 기술력?을 보여줬었는데..그정도일꺼라 너무 기대를 했었던 탓인지.. 암튼, 핵심이라 할수 있었던 샌드애니메이션은 조금 부족해보였습니다.
또 한가지는, 처음 시작할때 시작을 알리는 멘트와 인사말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것.
박수칠 겨를도 없이 그냥 곧바로 라이브연주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더라구요.
그리고 음악이 끝날때마다 박수를 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런 도중 또다시 낭독은 시작되구요..
박수소리와 낭독이 겹치니.. 잘 들리지않아 놓치는부분도 없지않아 있었네요.
그러나, 중간중간의 라이브 음악연주와 원작의 위대함 때문인지~
전체적으로는 매우 멋진 가슴 따뜻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덕분에 좋은시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