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은 학생 신분은 예상외로 괜찮아의 힘이 필요한 시기이다. 아직 단단히 여물지 않은 마음은 사소한 일 하나로도 충격받기 쉽고, 어쩌면 도피의 차원으로 공부에 침수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공연을 보게 된 것은 내게 잠시간의 휴식이었다. 괜찮아, 라는 제목이 버거운 입시에서 발버둥 치는 날 끌어당긴 모양이었다. 공연장은 관객과 같은 무대에서 진행되었고, 덕분에 더 공연의 일부로 느끼면서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공연은 웃음으로 시작하여 벅차는 감동으로 끝났다. 누군가의 긴 미소가 왜 그렇게 어색하게만 느껴지고 웃음이 터지는 일인 지 모르겠다. 이런저런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품을 많이 활용해서 지루할 틈 없이 진행된 것 같다. 아직도 장면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동안 시계를 수시로 보며 시간이 빨리 흘러가길 바랐건만 공연을 보던 시간 만큼은 그 시간이 가만히 멈춰주었으면 싶었다.

무대부터, 늘상 보던 곳이 아니었기에 개성이 느껴졌다. 스토리가 있는 현대무용이어서인지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큰 무리는 없어 흠뻑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위로받고 싶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손 내밀어주고 싶은, 그런 모든 이의 소중한 마음을 안무가가 잘 표현한 것 같다. 새롭게 관객과 혼연일체로 동참하는 형식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고, 공연 도중 이용된 새로운 도구, 또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 어둠 속 밝은 빛을 이용한 모든 순간들은 무척 감동적이었다. 깜짝변신으로 웃음까지 더해주고, 시간 지나는 것도 모르는 채 빠져든 괜찮아> 공연은 순식간에 끝나버려 아쉬울 따름이다. 더 보고싶다. 정말로 새로운 감동을 준 현대무용 공연이었다. 우리나라 현대무용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 같은 연출?안무가임이 느껴져, 미래가 기대되고 이 연출가(혹은 안무가)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현대무용이라는 장르는 처음 경험해보았다. 괜찮아는 난해하고 어렵기만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할 수 있도록 해준 공연이었고, 공연하는 분들과 관객들이 같은 순간에 웃고, 같은 순간에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특히 앞쪽에 앉은 관객들을 무대로 끌어들여, 새로운 시각에서 공연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 너무나도 인상깊었고,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공연이라고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관객의 성향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관객과는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다소 그런 상황을 부담스러워 하는 관객에게는 부드럽게 다가가는 배려있는 모습이 은연중에 느껴져 너무 좋았다. 공연기간이 길다면 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고 선물해주고 싶은 공연이었는데,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에 끝나 아쉬웠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이 감동을 느끼고 싶고, 주변사람들에게도 더 적극적으로 추천하려 한다. 지친 일상을 잠시나마 위로해준 따뜻한 순간을 경험하게 해 준 괜찮아 를 만들어 준 모든 분들에게 고맙고 행복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하게 만드는 공연이었습니다. “괜찮아”라고 관객에게 위로를 주는 말처럼, 관객참여도 돋보였습니다. 그중에 특히 “빛”을 활용한 안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빛과 그림자가 대조되어 그림자 자체를 어떤 객체로 보이게 만드는 것같았습니다. 내가 보는 이 사람과 그림자 사이에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무대 3면을 활용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꼭 무대가 바닥에서만 이뤄질 필요가 없잖아요. 여러모로 저에게 많은 의미를 줬던 공연이었습니다. 어떻게 설명할 순 없지만, 공연이 저에게 “보듬어주고싶다”라고 말하는 것같았습니다. 제 마음 속에 어떤 감정버튼을 꾹 눌러주는 것 같았어요. 감사합니다.

어렵고 난해한 현대무용이라 생각하고 보았는데, 지친 나를 위로해주는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공연을 통해 지쳐있는 나를 보았고, 그런 내게 힘을 주는 것 같았다.
어쩌면 가장 평범하면서도 유니크한 소재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잘 풀어낸 것 같다.
현대무용이 춤을 통해 멋을 느끼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오로지 관객에게 힘을 주기위해 춤추는 것 같았다.
움직임의 멋보다, 움직임을 수행하고 있는 무용수들에게서 상당한 감동을 느꼈다.
젊은 연출가로 알고있는데, 나이에 비해 완성도 있게 만든 작품을 보면서 이 연출가의 미래가 기대된다.
너무나 대중적이지만 너무나 예술적인 이작품과 참여자들에게 다시한번 큰 박수를 보내고 싶고, 감사인사를 전하고싶다.
다시 보고싶지만, 2회로 끝난 것이 너무나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