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언니와 임현정 피아노 리싸이틀 갔다와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에 대한 갈증으로
찾은 전지훈 연주회는 호젓한 가족 분위기 음악회였다. 장소도 체임버홀로 300여석 된 듯한데
아쉽게도 관객이 너무 없어 내가 미안할 정도였다.
어린 나이에 짤즈부르크 유학 등을 통해 수많은 시간을 보낸 연습과 노력으로 관객에게 보여진
피아니스트는 겸손해 보이고 열정적이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듯
보였다.
음악회 가기전 연주곡들을 몇 번씩 듣고 갔는데 마지막 곡이 23에서 17번 템페스트로 변경되었는데
관객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거리에서 이 곡을 감상한다는 것은, 오늘 나의 탁월한 선택이 증명됐다고 해야하나. 요즘 광고음악으로 17번이 나올 때 마다 당시의 분위기에 취해봅니다.

지금까진 작은음악회 무시하며 갈 생각을 안했는데 이제부터 젊은 음악가들의 열정을 느끼고 격려 차원에서도 함께해야 할 나의 프로그램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