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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거나 보이지않거나..
한공간을 밝게 비춰있지만 밝게보지못한 그들. 어쩌면 밝게 비춰지길 원치않는 공감심리.

각자의 장애를 가진 가족들.
숨막힐것처럼 말못한 비밀.
걱정과 고민의 시간들.
이모든것이 교차되며 그들 사이를 헤매이는듯 하였다.

하지만 모두가 소리에 민감한모습.
자하실은 그들의 중심이된듯 더이상 움직일수도 놓칠수없는 공존이되버렸다.

소리로 조여오는 몸부림.
누군가에게만 보이는 어둠의소리.

보여주기위함보다 느끼고 전달하려는 공연의도를 느꼈다.

어둠의 연극
인트루더를 보았습니다.

조명은 최소화하고 소리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비중이 높은 독특한 연극입니다.

어둠의 연극이란 부재에 어울리게 공연중 실제 초를 켜고 끄는 효과를 많이 선보입니다. 연극을 한편 본다는 것은 우리가 속한 시공간을 넘어서 또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 이 연극은 그 부분에서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그 세상이 비록 우리에게 낯설고 불편할지라도 말입니다.
연극이 주는 독특한 재미는 시공간의 변동과 함께 당시 사람의 생각이나 시대정신에 대한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맞지 않다면 공연중에 뛰쳐나갈수밖에 없겠죠)

연극은 사회와 고립되어 살아가는 19세기 유럽의 한 가족이 배경입니다. 이 가족들은 독실한 청교도 교인으로 교리에 맞게 올바르게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그런 자신들의 신념과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 결혼도 외부인이 아닌 사촌지간에 하게 되었는데 근친혼의 결과로 첫째딸은 다리가 불편하고 둘째딸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제 막 태어난 셋째는 제대로 울지도 못하는 상태에 팔과 다리가 없는 상태입니다.

등장인물은 다섯명입니다.
극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앞을 보지 못하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사위이자 고지식한 아버지
절실한 교인인 할아버지의 딸이자 손녀들의 이모
다리가 불편한 첫째 딸
말을 못하는 둘째 딸

할아버지의 딸이자 손녀들의 어머니인 ‘정은’은 무대에 등장하지 않고 침실에 있다고만 대사로 ‘존재’가 전달됩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잘 모르고 관람을 했는데, 이모가 처음엔 부인인줄 알았다가 나중에는 고모가 아닐까 싶었는데 할아버지의 또다른 딸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신념대로 살고 있지만, 계속 어떤 외부 존재의 침입에 대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알 수 없는 공포가 극을 계속 지배합니다. 그래서 공연을 보는내내 어둠속에서 함께 헤매고 있는 불편함이나 나른함도 있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할아버지의 대사속 다른 가족들에 보이는 불신이나 자기 주장도 처음에는 터무니 없는 강박증처럼도 여겨집니다. 하지만 극의 끝에 이르러서야 할아버지가 주인공이였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는 화자는 결국 할아버지 였습니다.
“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정말 당신이 알고 있는게 맞는지 아니면 그냥 당신이 믿고 싶은대로 보고 있는건 아닌지 작가는 묻고 있습니다. 뭐가 보이십니까?”

한편으론 이 가족을 우리 사회나 전체 국가로 확대해본다면 연극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도 생각 해보았습니다. 실제로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병폐를 우리는 그저 눈먼 할아버지처럼 직접 보지는 못하고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서 전해듣고만 있는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각색된 줄거리가 전하는 메세지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당신은 뭘 보고 싶은 거죠?”

#인트루더 #틈입자 #모리스메테를링크 #어둠의연극 #뜻밖의극장 #성신여대대학생무료 #성북구주민무료

연극에서 소리와 어둠 그리고 빛을 이렇게 효과적으로 쓴 연극은 처음 보았습니다. 주변에 사람들도 보는 내내 깜짝깜짝 놀라고 엄청나게 긴장한 티가 역력하게 드러났어요. 나름 연극을 많이 보았지만 이 번 연극처럼 독특한 연극은 처음입니다. 새로운 연극을 보고 싶다면 강추합니다.

양초로 불을 밝힌 최소한의 조명!
어둠은 관객들로 하여금 더 집중하게 만들고 더 상상할 수 있게 했으며 거기에 소리가 더해질 때 그 힘은 훨씬 더 커졌다~
인트루더는 두려움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작가 모리스 메테를링크가 표현한 불가사의 세계이기도 하다.

"뭐가 보이십니까?"
"당신은 뭘 보고 싶은거죠?"

어둠속에서 조명과음향이 특출난 연극 .
입장도 어둠 분위기를 조성하여 너무 좋았음
깜깜한 무대라 몰입도가 좋았어요
담에도 어둠 연극이 있다면 보고 싶은 맘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