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스스로 스포일러가 없게 하기 위해 연극의 굵직 굵직한 제목만 보고가서

두명의 주인공의 만남을 지켜보기로 했다

서로 원하지 않은.. 얽히고 설킨 두 주인공의 운명

웬지 나비효과라고 해야할까.. 물론 지구반대편 나비의 날개짓의 작은 행동은 아니였지만

개인의 한 행동에 의해 한 인간의 삶이 바뀌어져버리는.. 보이지 않는 끈이 연결된

두 주인공..

복수를 하려던 여고생은

복수하려던 대상의 모습이 자신이 만들어낸 괴물의 모습이 아님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해야할까..

결국 미움, 복수가 화해가 되어 눈을 감는..

진정 화해하는 순간 죽음으로 끝나는게 조금은 안타깝고 씁쓸했다.



연극을 보고있을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보고 난 후 정리를 하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작품이였네요

어떤 행동에 대한 그 '사람의 사정'이라는 건

역시 내가 아닌 타인의 사정일 때 여유로움이라는 것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었고,

이 넓기만한 이 세상에서 서로들

누군가에게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 보이지 않는 묘한 끈들..

당분간은 웬지 지나치는 사람일 지라도 신경이 쓰일 듯 싶네요 ^ ^;

가을쯤에 대학로에서 2人극 페스티벌을 하죠??
거기 출품해도 될만큼 배우분들의 좋은 연기와 훌륭한 극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연 같은 경우는 사전에 내용을 전혀 모르고 가셔야
더욱더 극에 잘 몰입하실수 있을꺼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여
극의 내용은 건드리지 않고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공연을 보고 처음으로 든 생각은
자신은 선의를 가지고(혹은 악의 없이) 한다고 믿는 행동들이었습니다.....

개그맨 박영진씨의 유행어를 빌리자면 많은 경우 정말 '그건 니 생각이고~~~~' 입니다....

공자님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추기급인(推己及人) 혹은 서(恕)의 내용을 전하셨지만
일반인이 일상에서 그 경지를 실천하기란 참으로 요원한 일이죠.....

恕 라는 단어를 가만히 살펴보면 같을 여(如)자와 마음 심(心)자가 결합되어 있네요.....
자신에게 싫고 고통스러운 것은 남에게도 마찬가지 일껍니다.....

두번째로 든 생각은
'그때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섞인 가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고 아마 많은 분들이 이와 같은 후회 적잖이 하실겁니다....
그러나 결국 제게 돌아오는 건 후회석인 회한뿐
어느것 하나 예전과 같이 돌아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그런 후회라는 놈과 마주 치지 않기 위해서는
그저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 뿐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더군요.....

좋은 공연 감사드립니다....^^

공연장입구에 보면 솜사탕을 1000원에 판매를 해 웬 공연장에서 파는 가 의외로 생각했는데

공연중에 솜사탕이 두번 등장하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 만들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처음에 여고생과의 청년과의 중랑천의 만남이라서... 인터넷채팅을 통해 만난것으로 생각했는데^*^

청년은 여고생이라서 매우 놀라는 눈치였지만 전반기의 두사람의 대화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로 전개되어나가는데

이부분은 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그렇지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처음에는 두사람만 출연한다고 해서 매우 지루할것 처럼 생각되었으니 대사의 내용은 전혀 그렇지않았다

"생명은 물입니다" 매우 시적인 글이라 어디서 나온 글이냐고 물어볼 때"공익광고"란 내용에서 웃음이 나왔고

군대얘기에다 축구얘기하니까 군대이야기도 지루한데 더군다나 군대에서 축구얘기는 더 싫다는 말도 재미있고 인상적인 대사였다

두사람의 대사도 재미있게 전개되고 자전거도 타는 모습이 평화로웠지만 반전으로 들어가는 상황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바로 과거의 복수를 하기위해 의로를 했다는 끔직한 내용이 순진한 청년과 여고생은 단순한 낭만적인 만남이 아닌

킬러관계로 만난것이다

결국 두사람은 비극적인 종말로 끝을 맺지만... 원한은 또다른 원한을 낳은 것은 당연한 이치.

종교계에서는 원한을 사랑으로 갚으라고 하지만 인간으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데 과연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않다

경전의 하나인 도전에서 나오는 이와 관련된 말씀이 있어 인용해 본다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마라 악을 선으로 갚으라 원한의 씨앗은 후천에 악의 씨앗을 남길 뿐이다"

관람전에는 [중랑천 이야기] 라는 제목에 쉽게 끌리지는 않았는데요.

중랑천이라는 하천이 핵심이 되는 것 같아서인지 제목만 봐서는 공감대가 안오기도

했고요. 제목보다는 킬러와 여고생이라는 설정때문에 기대가 되더라고요.

이미지는 확실히(^^) 다르지만, 마치 레옹을 연상시키는 소재이기도 하네요.

내용 역시 중랑천에 큰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정화된 하천을 두 주인공의 인생과

결부시켜서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제목에 비해서 연극의 내용은 다소 코믹하면서 스릴러적인 연극입니다.

조금은 어리버리하지만 전문적인 킬러가 자신의 의뢰인인 여고생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입니다.

두 주인공 모두 중랑천에 대한 어릴적 추억이 있고요.

배경 역시 중랑천입니다.

스릴러 연극이라 중요한 설정과 반전이 있다보니,

스포일러성이 있어보여서 줄거리(?)는 이정도에서 생략하겠습니다. ^^;




보통 연극 시작 전에 관계자분이 나와서 주의사항 등을 이야기하는데요.

이 연극은 바로 시작한 후에 얼마 안있으면 중랑천 공원 방송이 나옵니다.

마치 배우 유해진님의 말투가 연상되는 동네 이장같은 목소리로 연극관람시

주의사항이 방송으로 묻어서 나오더라고요. ㅎㅎ 나름 독특했다는.. ^^




연극 무대도 마치 중랑천 공원의 한모퉁이를 옮겨놓은 듯하게 꾸며져 있고요.

처음에는 못 느꼈지만, 연극을 몰입해서 보다보니 마치 중랑천 공원에 와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

무대정면에는 중랑천을 촬영한 동영상이 나와서 실제 중랑천 느낌이 나도록

꾸몄습니다. 지나가는 차들이나 사람들, 간혹 조깅하는 사람들이 지나가기도

하고요. ^^ 중간에 사람하나가 뛰어서 지나가길래 제가 친구에게 대가리?

지나갔다고 농담하기도 했는데, 기억이 나네요. ㅎㅎ




참고로 연극신 중에 좌측에서 남자 주인공이 잠시지만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씬이 있습니다. 간혹 이 부분때문에 좌측 앞쪽에 앉으신

비흡연자분들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주인공도 위쪽을

향해서 연기를 내뿜고 별도로 환풍기를 설치했는지는 몰라도 연기가 위쪽으로

몰려서 사라지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담배냄새도 안나던데 특별히 제조한

담배였나 싶더라고요. ^^ 암튼, 크게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닌 것 같고요.




중간에 둘이서 자전거를 타는 씬이 있는데요.

연극 무대가 넓지가 않은 편인데도 남자 배우가 자전거를 잘 타는 것 같아서인지

솔직히 조마조마했는데, 별 문제없이 잘 타시더군요.

맨 앞자리에 앉으신 분들 한뼘사이로 자전거가 슉하고 지나갔던 것 같던데,

살짝 불안해하셨을 것 같다는.. ㅎㅎ




2인극은 처음 보는 거라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두 배우의 열연으로 인해서 정말 만족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관람전에는 솔직히 살짝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는데요.

전혀 그런 느낌없이 몰입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요.

다소 어리버리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슬픔을 간직한 킬러인 수동역을 멋지게

해낸 두봉님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실제 여고생 같은 외모로 진지하면서

때로는 통통 튀는 태림역을 하신 선주님의 연기가 정말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았습니다.

태림역을 하신 백선주님은 실제 나이가 궁금해질만큼 여고생역이 잘 어울리시더군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인터뷰 영상을 보니 두 배우분들은 실물이 훨씬 나은 것 같네요. ^^




연극이 끝난 후 포토타임이 있었지만, 사진기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그냥 나왔는데요.

지나고나니 이 부분이 좀 아쉽네요. ^^

내용상 유쾌할 수 없음에도 정말 재미있게 연출한 연극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람 후에 이것저것 생각해보게 하는 연극이기도 했고요.

관점에 따라서 새드앤딩일 수도 있고, 해피앤딩일 수도 있는 연극이 아닌가 싶었고요.

관람 후에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두 배우의 열정적인 연기와 탄탄한 극의 내용이 어우러져 기억에 많이 남는

연극이었던 것 같습니다.


[포토 리뷰후기] http://blog.naver.com/skyjul2/30081271056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연극이였네요.

찾아가시는 길 : 혜화5거리에서 한성대 방면(자동차길 따라서) 언덕 넘어 가시면 되요.
저는 여기에 극장이 있는지 몰라서 어리버리 했는데, 계속 가니 나오더라구요.
옆길로 빠지시지 마시구. 파출소에서 언덕따라 올라 가세요. 차길 옆으로.


만나기 전에 : '중랑천 이야기'를 만나기전에 일단 극장을 보게 되죠 ? 아기자기하고 '키작은소나무'
라는 타이틀을 갖은거 처럼 목재형식으로 되어 있었네요. 주변 건물들이 그리 우월함을 내뿜는 건물
들이 아니기에 더 미니미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역시 예술이 펼쳐지는 장소라 ~
들어가기 전에 ~ 솜사탕 파는 사람 있거든요 ? 1,000원 할거에요~ 그거 꼭 드시고 연극 보세요.
2배로 몰입하실수 있을거에요. 1,000원이 아깝지 않음을 느낄거구. 1,000원으로 극에 참여하는 느낌도
준답니다.


연극 회상중 : 탄탄한 스토리죠 정말. 인터넷 팜플렛에 보면 탄탄한 극구성이라고 나와요. 정말 보시면
왜 자신만만하게 키워드를 선택했는지 아시게 될거에요. 마지막 10분 반전도 정말 반전스러운 반전이
였구요. 결말을 살짝 나름 예상해 봤으나, 얼토당토 않은 예상이였어요. 그만큼 반전입니다.
극은 배우 2명이서 이끌어 가죠. 런닝타임은 1시간 30분 정도 되나요 ? 하여튼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극장 역시 아담해서 배우들의 침튀는!! 모습까지 생생히 보실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추리소설의 답을 읽듯 풀려 나가는 스탈같았어요. 그 왜 ~ 추리소설 ~ 알고 나면 그런가 보다
하지만 모르고 보면 알고 싶어 지는~ 결국 답은 가르쳐 준답니다. 그니까 염려 마시구요.
'시놉시스'만 읽고 가시거나, 혹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시는게 더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거에요.
전 그랬습니다. 알고 봤다면 재미가 덜 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용은 마니 적지 않을게요.



배우들 : 남자 주인공 '수동'의 연기가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연극에서 케릭터를 소화 하시는 모습이
흡사 해운대 영화에서 그 이민기와 오버랩 되기도 했었습니다. 진지할땐 한없이 진지하고, 열정 막 느껴지고, 개그 스러운 연기도 익살스럽구요. 두가지 극적인 상황을 왔다갔다 하면서 연기하는 모습이 굉장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여자 배우분의 감정연기도 보는사람들도 몰입~ 너무 좋드라구요. 눈물 막 그렁그렁 ~ 달아주시고.



끝나고 : 연극은 관객을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관객을 이용하는 연극도 나름 매력 있지만, 둘이서
이끌어 가는 연극도 너무 매력적이더라구요. 마치 지금 그자리엔 그두명만 있는거 같은 느낌. 그런 느낌
갖고 연극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분명... 들어가실때 솜사탕을 사드시지 않은 분들은... 끝나면 100% 후회 합니다.
조 컴퍼니의 2번째 작품인가요 ? 그냥청춘. 연장공연 까지 했던 작품이던데 그거 못봐서 아쉬움이
생길정도의 '중랑천 이야기' 였습니다.
역시 대학로 연극은 소재가 참신한것들이 많아 좋은것 같습니다.
중랑천 이야기 역시 참신한 소재로써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