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짧고 굵게 웃음을 선사했던 공연이었어요^^
작가의 생각이 확고하게 드러난게 느껴졌고 배우님들도 코믹하게 연기하셔서
보면서 계속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한 공연안에 다양한 스토리가 있어 그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극도 재밌었어요. 공연 시간이 짧았지만 많은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배우분들 연기력이 뛰어나셨어요! 짝짝짝

강남역 쪽에 공연은 보기 드문데 그 덕에 버스가 막혀서 하마터면 공연 놓칠뻔... -_-;;

제목이 특이해서 뭔 내용인가 많이 궁금했는데... 일단 코끼리가 주어가 아니라 목적어 였나봐요.
영문제목이 Don''''t think of 코끼리..인데.. 그래도 내용이랑 비교하면 여전히 알쏭달쏭.

뭐 하튼 장르가... 코믹풍자우화극? 이랄까나.
코끼리와 연관된 이런 저런 이야기, 노래, 속담 등에서 영감을 받아서 에피소드 형식으로 만들어 이어 붙였는데요..
코믹하게 많이 노력해서 가끔가끔 TV 코미디 비슷한 장면부터 몸개그나 병맛코드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그러면서도 풍자를 베이스로 깔고 가요.
다문화 가정이나 매매혼, 물건의 크기에 집착하는 남성, 권위적인 인간성, 착취당하는 계층까지.. 메시지가 억지스럽지 않게 웃음 밑에 잘 버무려져 있어 거부감없이 볼 수 있었어요.

관객도 많이 들었고.. 좋은 극이어서 헐레벌떡 뛰어간 보람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