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내가 느낀 <하얀선물>은 퓨전오페라!
여자소프라노, 남자 테너가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나와 무게잡으며 부르는 오페라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다.
연극이나 콘서트, 뮤지컬 이렇게 하나의 종류만을 다루는 공연예술을 보다가 처음으로 종합예술을 보게되서 새로운 기회였다.
중간중간 연기도 하면서 결코 무겁지 않은 느낌을 가져다 준 <하얀선물>
무대 왼쪽 편에서 피아니스트가 직접 연주를 해주는 것이 인상깊었다. 보통 뮤지컬이나 콘서트에서는 보기 힘든 점인데, 오페라의 가장 큰 장점인 라이브 음악을 직접 귀로 들을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오페라를 듣는 내내 밖에 피어있는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가 생각이 났다.
나를 유연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오페라를 듣고 있으니 하와이안 블루 칵테일도 함께 생각이 났다.
배우들이 무대에서만 연기하는것이 아니라 무대 뒤쪽에서 옆쪽 에서 다양한 동선을 이용하면서 관객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점도 매우 다채로웠다.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오페라의 장점, 노래와 연기를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의 장점과 더불어 콘서트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 <하얀선물>
유난히 눈이 많이 와서 너무나 기다려졌던 이 봄날에 나에게 전해준 진정한 선물인것 같다.

아직 꽃쌤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따뜻한 봄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봄바람이 불면 여기저기서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겠죠.
물론 솔로라면 여기저기 소개팅을 하느라 바쁜 시기죠.
사랑에 관한 테마로 이루어진 오페라라서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직접 듣는 목소리가 너무 아름답고 한 번에 여러 오페라의 유명한 아리아를 들을 수 있어
너무 감동적인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사랑의 묘약을 파는 배우분이 너무 재밌네요.
이벤트도 해주시고..

공연후기를 적기가 이렇게 난감한 적은 거의 없는데, 하얀선물은 정말 어렵습니다...

2프로 아쉬운듯 하면서도 학예회스러운 분위기가 관객들을 편안하게 해준것도 같고...

많은 호응과 갈채가 있었던것도 아마 그런 분위기때문이 아닌지...(배우님들의 친지들 덕분도...)

개인적으론 마지막 리골레토의 딸역을 맡은 김진아 배우님이 돋보였던거 같습니다...

어려운 부분부분을 위화감없이 잘 소화한거 같아요...

앞으로의 공연도 기대하며, 모두에게 다가가는 클래식이 되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