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라는 하나의 소재로 펼쳐진 세 가지의 다른 이야기들을, 동일한 배우분들이 각기 다르게 표현한 것이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특별히 세 이야기 모두 관람하고나서, ‘매순간 변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산악기상’과 내일을 알 수 없는 우리 ‘인생’이 참 닮아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살아보지 않고서는 결코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인생이니, 이웃의 삶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나의 삶을 소중히 살아야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좋은 공연 감사드립니다.

첫 번째 작품과 세 번째 작품은 나름 재밌게 보았는데, 두 번째 작품인 ''산악기상관측''이 많이 힘들었네요. 아쉬움보단 화나고 찝찝한 게 컸습니다. 남자 후배의 여자 사수 추행 납치 범죄...누구나 깨끗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그렇다고 그렇게 사람을 납치해서 산에 두고 가는 게 정당화되진 않을 텐데. 차라리 극이 이런 분위기라는 걸 미리 알았으면 충격이 좀 덜 했을지 모르겠지만 - 알았다면 안 봤겠죠. 제 입장에선 납치된 여자 역에 이입이 되어 그냥 중간에 나가고 싶었습니다.

아마 이렇게 몰입이 된 게 배우님들이 워낙 연기를 잘하셔서 그런 것도 있겠죠. 선명균, 윤현길, 최희진 배우님 모두 세 단막극마다 확연히 다른 역 소화해내시는 모습 멋있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님들입니다.

알려진몇개의희곡들을 재밌게 각색한거같아요 근데 단막극이 잘연결되지않은거같아요 그래서좀 아쉬웠어요

보는 내내 즐겁게 봤어요! ''코'' 는 정말 보면서 내내 웃었어요. 산악기상관측은 보면서 두 분의 연기력에 감탄했고요. 선명균 배우님 방금 전 코 무겁다고 찡찡거리시던 분 맞으신가요...? ㅋㅋㅋ 다른 작품에서 봤을 때랑도 넘 달라서 놀랐어요. 윤현길 배우님도 연기 너무 잘 하셔서 완전 몰입해서 공연 봤어요. 세번째 과거를 묻는 방법은 이전 서로 낭독극장에서 봤었는데,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경원 주한 정인의 관계 너무 좋고 또 각자의 이야기들도 넘 짠했어요. 최희진 배우님 개인적으로 팬인데 역시 연기천재만재♡ 경원 최고....!

아 맞다 현길배우님 신발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 없었어요... ㅋㅋㅋㅋㅋ 대사들이 재치있고 그걸 배우뷴들이 잘 살려주셔서 더더 재미있었어요! 포스터도 너무 예쁘고, 조약돌 쿠션들이 놓인 무대도 예쁘고, 조명도 예쁘고! 티켓도 독특해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 쭉 세 사람의 프로젝트 잘 해나가주세요 팬이 되었습니다 재미 있고 또 무척 문학적인 단막극들이었는데 소극장에서 이런 작업들이 마노이 올라갔으면... 귀한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