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기분 좋아지는 공연을 보고 온 것 같네요.
추모 공연이였지만 선,후배 가수분들의 마음에 따뜻함을 느꼈기 때문일까요.
꼭 故김현식님과 관련된 분들만이 나올 수 있는 무대는 아니였던것 같네요.
중요한건 그를 얼마나 그리워하냐...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밑에 공연후기를 쓰신 분과 다른 생각이구요.
다만 아쉬웠던건 공연 흐름이였습니다.
툭툭 끊김도 많았고 영상 준비도 미흡했던것 같네요.
아쉽긴 했지만 잘 보고 왔습니다.

모든 출연진들이 故김현식님의 곡을 1~2곡씩 불렀는데
각자의 스타일로 잘 해석해서 부르시더라고요.
만족스러운 공연이였습니다.
故김현식님의 목소리와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후배들과 그를 아꼈던 팬들이.. 계속해서 함꼐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참 행복했습니다.
명곡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그렇게 감동을 주나 봅니다..
멋진 공연 고마웠습니다.

고 김현식님의 추모 공연~
공교롭게도 고 김광석님 추모 콘서트와 겹치는 바람에
하루 왠종일 갈등하다가 결정한 선택이었습니다만,
공연을 본 후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스스로 칭찬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한 공연이었으며
국내 다양한 보컬들의 기량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음과 동시에
김현식의 노래들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공연은
병을 극복하시고 무대위로 돌아온
살아있는 전설의 보컬 김경호님의 무대였죠.
저는 혼자 맨 앞줄 정가운운데에서 '혼자' 공연을 봤는데요,
집에 갈때 혼자이다보니 빠른 걸음으로 사람들을 지나치며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스쳐 지나갈 때 마다 들리는 소리는
'와, 김경호 멋있다'
'김경호 잘하더라'
'김경호...' '김경호...' '김경호....'
그랬습니다.
목소리가 예전같지 않음에
진심으로 섭섭하면서도 늘 응원하고
그의 새로운 음악에 귀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오랜만에 들은 그의 라이브의
카리스마는 역시 상대적으로 절대우위에 있더군요.
그렇다면 전성기 시절엔 정말 엄청난 거였다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대 내품에보다는 어둠 그 별빛이 그의 창법과 조화로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두곡 보다 마지막곡 'shout'가 제일 좋았습니다.
이제 더이상 낼 수 없는 줄 알았던
샤우팅 창법을 구사하는 것에 정말 전율이!!
무대를 떠나는 경호님께 '감사합니다'라고 외쳤습니다.

또 요즘 한창 대한민국 가요시장에
명품 목소리로 자리잡고 있는
정인씨의 목소리로
봄, 여름, 가을, 겨울도 들었고
무엇보다도 '미워요'를 들었습니다!!
쵝오!
내가 당신을 노래와 보이스를 사랑하고
지금 너무 좋아서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립싱크를 열심히 했더니,
왠지 그녀가 그런 나를 보고 좋아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더랬죠.

안올라갈 것 같은데 다 올라가는
배우 김영호님의 노래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왜 대중가수들은
김영호씨처럼 섹시하게(이은하씨의 표현)
노래하는 가수들이 없을까요.
김현식 추모 콘서트에 너무나 어울리는 보이스였고
대한민국이 이어나가야할
보컬 색깔이라고 생각이 드는 무대였습니다.

영화 ost로 많이 알려졌다고
본인이 소개하신 밴드 The Deep Song의
음악도 좋았습니다.
YB의 느낌도 살짝나면서
세련되고 한국적이고 좋은 밴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메이트의
언제나 그대 내 곁에도
매우 드라마틱한 편곡과
김동률, 이적 스타일의
감미로운 보컬라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현식님의 아들이자 신인가수 김완제님,
신인가수 유민님,
두 분의 공연은 왠지모를 어색함과 함께
보컬의 성량이 악기에 묻히거나
가수의 뻘쭘함이 무대에 묻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쉬운 무대가 아니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라온
이은하씨의 사랑했어요
키햐 정말 멋지더군요.
이거거덩 하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이은하씨 정말 노래 잘하십니다.
성형의 흔적이 느껴지는
얼굴이 살짝 안쓰럽긴 했지만
그대의 허스키 보이스는
29살 이구청춘의 마음을 쥐어 흔드셨습니다.

홍경민씨의 무대도 참 재미있었죠.
그냥 그가 나왔다는 것만으로
관객들은 긴장이 풀리며
친한 친구 무대위에 올려보낸
기분으로 흐뭇하게 음악을
감상하는 분위기를 자아내 주시더군요.
이정도면 국민가수급이란 생각마저 들었고요.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본조비스러운
대한민국에서 유니크한 그의 보이스와
시원한 성량에 의해
더 행복을 주셨습니다.

연세대학교 대강당
맨 앞줄 정 가운데서
혼자 공연을 보았던
29살 건강한 청년 신봉곤님의
자랑스러운
관람후기였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직접 그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는 아니지만
김현식님이 너무나 좋은 가수라는건 익히들어 알고있었는데요
이번 추모 콘서트를 통해 다시금 실감합니다
너무나 따뜻한 노래는 불렀던 가수라 생각합니다
따뜻한 노래와 마음이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출연가수들도 정말 너무나 멋지더군요!!
신인이지만 너무나 당차게 노래한 김현지양
그의 제자를 위한 노래는 아직까지도 저를 뭉클하게 합니다
익살스런 멘트로 모두를 웃게했던 홍경민님
열정적인 무대로 콘서트장의 열기를 너무나 뜨겁게 했던 김경호님
제가 좋아하는 메이트 님들도 너무 멋졌다죠!!
전제덕님의 하모니카연주도 너무 좋았구요
김완제님 이은하님 너무나 감동적이고 좋은 무대였습니다
그외에도 다들 너무나 멋진 공연 보여주셔서
너무나 좋은시간이었습니다!!

모처럼 주말 서울 연세대학교 교정에서 열린 콘서트 너무 감동적이고, 다양한 신인가수의 노래와 중견가수등이 총 출연을 해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는 홍경민, 김경호와 김현식씨를 연상케 하는 김완제 등... 주말 오후를 풍성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