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대표적인 비극 오이디푸스와, 그리고 권력의 사회적인 감시가 일상화된 빅 브라더와 대비되는 다수 시민에 의해 권력을 감시하는 스몰 브라더라는 생소한 개념을 도입, 결합시킴으로써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된 정부 권력과 반정부적인 세력 간의 대립을 실시간적인 반응과 결합시킨 새로운 작품이었습니다.

관객참여를 연극에서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해소하였습니다. 카카오톡 기능에 포함되어 있는 투표 기능 활용과 익명성을 이용하여 현재 인터넷에서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익명성의 문제에 대해 보여주면서도 극단 인원이 참여하여 소극적일 수 있는 부분을 나서서 채팅을 쳐서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링크를 타고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을 추가하여 재미를 준 부분도 좋았습니다.

테베의 사건이라고 하면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전역을 휩쓴 질병과 백신에 대한 이야기로 스토리가 짜여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 대입하여 사건을 받아들이는데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고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화면을 통한 여러 영상들을 보여주어 연극 내내 몰입하여 보기 좋았다고 느껴졌습니다.

디스토피아를 좋아하는 나는 요즈음의 현대는 ''멋진 신세계''의 모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들은 정보가 있어도 그 정보를 보고 싶지 않고, 자극적이고 즐거운 것들을 찾고 싶어한다. 책이 통제당하지 않고 읽히지 않는 시대가 된다. 그 시대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하고 살아가게 되는가? 에 의문을 갖던 차에, ''멋진 신세계''와는 반대인 ''1984''에 나오는 독재자와 반대된 ''스몰 브라더''라는 문구에 흥미가 갔다. 그러면서도 막상 공연을 시작하기 전 까진 ''멋진 신세계''에 더 가까운 것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러나 시작하고 나서는 이것은 어느 하나로 정의할 수 없이, ''스몰 브라더''가 장악하는 세계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세계는 현대와도 별다를 것이 없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통제하고, 동시에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 ''스몰 브라더''가 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 속에서 공연이 던져주는 메세지 하나 만큼은 확실하다. ''우리는 이미 스몰 브라더다.'',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우리라는 존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아쉬운 것이 있다면 채팅할 수 있는 타이밍에 관객들에게 신호를 주었으면 한다. 참여형 연극인데도 불구하고 타이밍을 잘 알지 못해 참여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 그래도 정말, 아주 멋진 경험이었다. 이 모든 감상은 다른 관객들 또한 느꼈을 것이다.

관객참여형 무대로
그리스 시대를 현대 시점으로 가져와
정치사회적 이슈로 풀어가는 과정이
배우들의 다역으로 의상을 빠르게 바꿔입는 순발력 등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스릴이 느껴지는 긴박감
치밀한 구성이 매우 돋보이는 무대였다.

​인터넷상의 무모한 악풀과
상대에 대한 무모한 인격살인등
오이디푸스 왕 처럼 비극이 비극을 낳는 현상들이 자행되고 있는
온라인상으로 벌어지는 수많은 스몰브라더들의 도덕적 심판을 조명한
연극 오이디푸스 온 더 튜브의 신박한 무대
추천합니다.

올 초에 정일성 연출가님의 오이디푸스왕을 정극으로 봐서 오이디푸스 온 더 튜브는 어떻게 해석해서 보여줄지 궁금하였고 관객참여형 연극이며 현대사회 윤리문제인 스몰브라더를 조명하는 작품인데 스몰브라더는 다수 시민에 의해 감시되는 사회를 의미하는데 연극에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했답니다. 기본 정극의 스토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온 더 튜드라는 말대로 SNS시대인 지금, 뉴스는 물론 지식과 정보를 모두 sns로 공유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장점과 가짜뉴스와 잘못된 지식공유의 단점을 연극에서 재미있게 구성하고 연출하여서 색다른 연출로 재미있게 봤답니다. 첫씬부터 오대수 대통령과 주변참모들이 문제의 영상을 보면서 시작된 연극은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한 라이자의 대표가 테러리스트의해서 인질된 동영상을 보게되는데 테러리스트가 정한 시간에 대통령이 자신의 눈을 찌르라는 조건을 붙이면서 조건을 이행하지않을 때에는 라이자본사와 신약개발라인 생산공장전체를 폭발하겠다는 협박으로 시작하더라구요. 대통령입장에서는 사상초유의 전염병으로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겪는데 말도 안되는 위협을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해하면서 보게되더라구요 대통령선거때 상대후보의 사생활 논란으로 사퇴에서 자살의 과정 그리고 오대수대통령과 영부인의 20차이의 연상연하커플등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오이디푸스왕의 기본 스토리는 유지하면서 전개되어 결말의 내용도 잘 아실꺼예요. 그 결말보다는 이 연극은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춰서 관객참여를 하는데 톡방에서 먼저 투표를 진행하고 그 투표를 극의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반영시키더라구요. 그리고는 여론조사와 인터뷰를 통해서 관람객에게 자신의 의견을 물었보는 시간도 있었는데 어제 공연에서는 테러리스트의견을 절대로 들어주면 안된다는 의견이 더 높았고 테러리스트 협박암호해독의 이진수코드도 톡방에 공유되었는데 그것을 이용해서 나름 추리도 할 수있어 극에 몰입감도 더해져서 재미있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