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 연극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친한 언니를 모시고 연극 <행복>을 관극 시켜 드렸어요. 첫 관극인데 <행복>이라니… 이 언닌 참 복받은 언니예요!ㅎㅎ

어쨌든 지난 후기에서 후기 장인으로 돌아오겠다는 거창한 말을 남겼으니 기억들을 더듬어 밀린 일기 작성하듯 성심성의껏 후기를 작성해 볼게요!(극 내용은 직접 가서 보시라고 느낀 점 위주로 작성할게요!)

저는 이번에도 형은&단율 배우님 페어에 보러 갔어요. 제가 봤던 회차 중에 이번 공연이 배우님들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날로 기억해요. 배우님들 애드리브도 많았고, 아무래도 막공이 얼마 안 남아서 관객들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애드리브를 넣어주시는 거겠죠??ㅠㅠ(가지마요…) 덕분에 매번 볼 때마다 새로움이 생겨서 좋았어요!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두 분은 배역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도, 이 많은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시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들어요. 특히 미세한 감정 하나하나, 손끝 떨림, 눈물, 그리고 얼굴에 맺힌 땀까지도 완벽한 형은&단율 배우님입니다. 그걸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영광일 뿐이에요ㅜㅜ

마지막 커튼콜 때도 관객분들 한명 한명 아이컨텍 해주시고,(물론 저는 1초 땡이었지만…ㅜㅜ) 감사함 듬뿍 담긴 말씀해주시며 끝까지 관객분들 챙겨주시는 배우님들 덕분에 따뜻함만 안고 가는 연극 <행복> 관극 후기였습니다! 아는 언니도 너무 재밌게 잘 봤다고 말해줘서 엄청 뿌듯했답니다 ㅎㅎ

그나저나 곧 막공이네요. ㅠㅠ 힐링 하고 싶으신 분들 저 믿고 연극 <행복> 꼭 보세요!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보세요! 두 번, 아니 세 번, 네 번 보세요ㅠㅠ 아셨죠??

그럼 마지막으로 차형은&김단율 배우님 제가 너무나 도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파랑씨어터도 사랑해요!

부부의 찐사랑이야기 눈물과 감동 폭탄을 아낌없이 주는 진짜 행복해지는 연극입니다 늦기전에 꼭 보시길 권합니다

목요일은 연극 <행복>을 세 번째 관극 하고 오는 날이었어요. 이제는 파랑씨어터가 내 집 같고 막 그러네요!
전 날인 수요일부터 뭐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심장이 벌렁벌렁 두근두근 거리던지... 익사이팅(?)하기 그지 없었답니다... (심장아 나대지마)

앞에 일정이 있어서 늦을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도 공연 10분 전에 도착해서 무사히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아니 목요일은 다들 휴무이신가요? 만석이에요! 와우 ㅎㅎ

저는 파랑씨어터에서 알려준 대로 명당자리를 예매하고 관극을 하니 무대도 한눈에 잘 보이고, 배우님들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배우님들의 눈물, 표정, 속삭이는 소리, 숨소리까지! 정말 자세히 보고 들을 수 있었답니다.

형은&단율 배우님 비주얼도 천상인데, 연기력은 더더욱 천상이십니다!!!!!(프롬 헤븐?) 그래서 어제는 극에 유독 몰입이 잘되었던 것 같아요. 세 번이라는 관극의 숫자가 무색할 정도로 더욱 재밌었고 슬펐습니다!

또 같은 대사, 같은 배경으로 진행되는 공연인데도 한 회가 거듭할수록 배우님들의 표현은 더 디테일해지고, 극 분위기가 또 다르게 느껴져 보는 재미가 쏠쏠 했어요! 그래서 저는 <행복> 덕분에 연극을 더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제 눈이 좀만 더 컸더라면... 눈에 가득 담고 왔을텐데…
제 머리가 좀만 더 좋았더라면... 더 생생하게 후기를 작성할 수 있었을텐데...
하며 이만 글을 줄여 봅니다. 또 보러 갈거니 다음 관극 후에는 ‘후기 장인’으로 다시 돌아올게요...(과연...?)

형은&단율 배우님!
정말이지 배우님들은 그 어떤 일보다도 매력 있는 일을 하고 계신 것이 분명해요^^ 이제 막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아쉽지만, 그 동안 애써주신, 그리고 앞으로도 애써주실 배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남은 공연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게 열심히 응원하는 관객이 되겠습니다. 배우님들이 무대에 있기에 저희 관객들도 객석에 있는 거니까요!♥

마지막으로 별거 없는 저의 긴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제는 유독 공연장이 건조했어요! 공연 보러 가시는 분들 립밤 듬뿍 바르고 가시길!)

기쁨과 슬픔은 언제나 공존한다.

우리는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약속하지만, 현실은 이별의 순간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순간에 다가온다. 이별의 순간은 내가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찾아오고 그 시기를 인내하며 참아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면 나는 그 고통을 함께 나눌 용기는 있을까. 인간의 모든 감정 중 하나인 행복은 항상 기쁨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의 순간은 기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어려워지면 힘든 마음이 나를 지배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울 지라도 같이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것이 사랑의 힘이다. 지치지 않고, 소소한 행복을 공유한다면 사랑의 힘은 단단해질 것이다.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들에게 앞으로 행복한 날이 다가올 것이라고 응원의 메세지를 전한다.

<행복> 은 드라마 극으로 부부의 사연을 이야기 해준다. 스토리 구조에서 클리셰 부분이 많다는 점이 단점이다. 차라리 남자 또는 여자 만의 이야기로 풀어나갔으면 좀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본다. 김동률 ''감사'' 노래가 너무 많이 나와 공연의 감정이입이 방해가 된다. 노래로서 공연의 메세지를 전달해주고 싶은 연출의도는 알겠으나, 노래의 효과를 너무 많이 개입시키다 보니, 그 노래가 나오면 어떤 감정인지를 미리 예상하게 만든다. 무대 배경이 공연 내용에 비하여 너무 밝아 슬픔 감정을 표현하거나 연기할 때 방해가 된다. 무대 셋팅이나 조명을 기존보다 수정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아내 역의 장우정 배우가 침착하면서도 슬픈 감정 연기의 표현을 잘 하였다.

시즌을 거듭하고 있는걸 보면 참 좋은 작품이라는걸 직접적으로 보여주는것 같고, 실제로도 너무 좋은 작품이였어요. 이런 소재의 영화 드라마는 많지만, 연극이 주는 힘은 다른매체보다 더 큰것 같아요. 단율배우님 형우배우님의 열연에 많이 웃고 감동가득한 씬들에서 눈물도 흘렸네요. 배우분들이 연출가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정말많이 연습하고 노력한 흔적들이 가득했습니다 좋은 공연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12월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