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orite 목관5중주의 테마음악회 ‘동유럽의 목관음악’ - 나무향기 그득한 ‘音’들의 향연, 목관오중주 팀 <소.노.리.테> - SONORITE is... 란 불어로써 ‘울림’이라는 뜻이다. 시작은 음악의 플루트의 기초 교본으로도 잘 알려진 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팀원들은 소노리테가 가진 ‘울림’이라는 단어에 더 공감한다. 좋은 음악은 듣는 이의 마음속에 남아 오랜 세월 울리 듯,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결성된 팀 이름으로 ‘소노리테’ 즉 울림이라는 단어보다 더 강렬한 것은 없었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까지.. 무대 위에서 그들은..

Ferenc Farkas (1905~2000) Hungarian Antiques Dances from the 17th Century
1. Allegro Moderato
2. Moderato, maestoso
3. Allegro (quasi scherzo)
4. Moderato
5. Allegro

이소연 (1970~) Nostalgia for Woodwind Quintet
1.Nostalgia
2.Confusion

Antonin Dvoak (1841-1904) Serenade Op.44 d-moll
(arrnged for Woodwind Quintet)

Gyorgy Ligeti (1923~2006) Sechs Bagatellen fuer Blaeserquintett (1953)
1.Allegro con spirito
2.Rubato. Lamentoso
3.Allegro grazioso
4.Presto ruvido
5.Adagio. Mesto
6.Molto vivace.

Denes Agay (1912~2007) Five Easy Dances
Polka-Tango-Bolero-Waltz-Rumba

프로그램 노트

1.Ferenc Farkas(1905~2000) Hungarian Antiques Dances from the 17th Century

Ferenc Farkas는 1905년 12월 헝가리 Nagykanizsa에서 태어났으며 2000년 10월 부다페스트에서 사망했다. Ferenc Farkas는 부다페스트 음악대학에서 1922년~1927년에 Leo Weiner 와 Albert Siklos 에게 사사했고, 1929년~l931년 에는 로마의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에서 공부하였다. 그 후에는 고향인 헝가리로 돌아가 부다페스트 음악대학과 리스트 음악원의 교수로 재직하였는데, 그의 제자들로 성공한 작곡가들로는 Gyorgy Ligeti, Gyorgy Kurtag, Emil Petrovics, Zsolt Durko, Sandor Szokolay 그리고 Attila Bozay, Zoltan Jeney등이 있다.
그는 700곡 이상을 작곡하였는데,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오페라, 발레음악, 영화음악, 극음악, 실내악, 오라토리오, 콘체르토, 심포니, 미사, 합창 등 폭넓게 작곡하였고, 그의 음악 안에는 자신의 폭넓은 인생을 기초로 한 헝가리 민속음악과 12음계를 기초로 한 이태리 민속음악이 녹아있으며 20세기 음악가 중에 헝가리 음악을 폭넓게 소개한 중요한 작곡가로 기억되고 있다.

그가 쓴 목관5중주 <헝가리의 옛 무곡>은 400년 전, 헝가리를 무대로 하는 춤곡이다. 한 수도원에서 발견된 오래 전의 선율이 사용 되었는데 당시 헝가리는 터키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까닭에 문화적으로 억압을 받고 있었고, 그런 시대에 17세기 헝가리 음악을 편곡했다는 점에서 Farkas의 작품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장중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다른 악기를 위해 여러 번 편곡된, 작곡가의 애정이 담긴 작품이다.

2. 이소연(1970~ ) Nostalgia for Woodwind Quintet

새로운 곳을 여행할 때마다 느끼는 신선함,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왠지 모를 그리움.

이 작품은 16년전 처음 유학갔을때 바쁘고 새로운 나날들을 보내다 문득 느껴졌던 향수의 기억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때의 그리움은 지금도 내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새로운 곳을 향할때마다 설레임과 함께 애틋함으로 떠올라 16년 전의 추억에 빠지게 한다. 이 작품은 2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악장에선 새로움 속 그리움을, 2악장에선 혼란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3.Antonin Dvoak (1841-1904) Serenade Op.44 d-moll (arrnged for Woodwind Quintet)

이곡의 첫 번째 특징은 3년 전 현악세레나데 E장조 작품22에 비해서 악기 편성과 형식 구성에 있어18세기 야외에서 연주되었던 세레나데 본래의 형태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곡은 같은 해에 선보인 슬라브 춤곡 작품45로 그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영광의 길을 걷기 시작할 무렵에 나온 작품이니 만큼 작곡가로서의 그의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곡이다. 실제로 악기 선별을 하는데 있어서 작은 앙상블의 음색의 조화는 이곡에서 절묘하게 나타난다. 작곡은 1878년1월4일에서 18일 사이에 이루어졌다. 초연은 1878년 11월 17일 프라하에서 열린 드보르작 자작발표에서 드보르작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1악장. 모데라토 콰지 마르치아 d단조 4/4박자 3부형식. 제1부의 행진곡풍의 주제는 하이든 모짜르트 시대의 실용적인 세레나데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서는 선율의 형식도 의식하고 클래식 음악 형식의 틀에 맞추어 어딘가 사뭇 위엄이 있는듯하다. 이러한 형식에 마지막 악장에 의한 주제 전체의 순환이 가미되어 전곡의 요소가 통일성을 유지해 나간다. 이 악장은 대조적인 중간부 제1부를 요약, 반복하고 있는 제3부에 대조적인 두 부분의 결합한듯한 코다로 연결된다.

2악장 미뉴엣 템포 디 미뉴엣 F장조 3/4박자 미뉴엣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체코의 민속춤곡 두곡 소세츠카와 프리안트와의 대조를 살린 3부 형식의 곡이다. 소세츠카는 랜들러와 같은 계통의 느린 왈츠에 가까운 춤곡이다.

3악장 안단테 콘모토 A장조 4/4박자 야상곡풍의 악장으로 매력적인 선율과 매혹적인 악기법을 사용해 전곡의 백미라고도 한다. 2개의 저음현으로 자신있게 내딛는 듯한 반복 발전과 , 목관악기와 주고받는 달콤한 노래 사이로 3대 호른이 등장해 싱코페이션 리듬이 나타나는 등의 3개의 동기로 매혹에 가득찬 밤의 음악이 만들어져간다.

3박자 형식은 아니지만 샤콘느처럼 저음 주제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변주곡 형식.

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몰토 d단조-D장조 2/4박자 자유로운 일종의 론도 형식이 취해진다. 빠른템포로 껑충껑충 뛰어오르는 체코의 민속춤인 스코치나풍의 리듬으로 연주되어 악센트가 거꾸로 되어 있다. 그리고 마무리 부분에서 이 변형을 한번 더 행진곡풍의 원형으로 끄집어내어 스코치나풍의 리듬으로 돌아오고 나서 같은 으뜸음장조의D장조로 활기차게 마무리 된다.

4. Gyorgy Ligeti (1923~2006) Sechs Bagatellen fuer Blaeserquintett (1953)
리게티는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에 태어나서 그 곳에서 음악을 배웠다. 1943년 나치에게 유대인이 라는 이유로 음악 공부를 금지 당했다. 그의 가족과 친척들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수감되었고 그의 어머니만 살아남았다. 전쟁이 끝나고 그는 부다페스트에서 음악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졸탄 코다이를
사사했다. 1949년에 졸업하고 나서 교수가 되었다. 그는 루마니아 민족음악에 관심이 있었지만, 공산주의 정권은 서유럽과의 교류를 막았기 때문에 연구가 어려웠다. 1956년 공산당에 대한 헝가리 시민들의 항거 이후 리게티는 비엔나로 탈출하여 오스트리아 국적을 얻었다. 거기에서 그는 동유럽에서
접하지 못했던 아방가르드 음악을 접했다. 그때부터 리게티는 작곡가로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의 작품 중 많이 알려진 것은 시대적으로 《Apparitions》(1958~9)부터 《Lontano》(1967) 사이의 것이지만 그 시대 이후의 오페라인 《Le grand macabre》(1978)도 역시 잘 알려져 있다.
함부르크에서 1973년부터 1989년까지 음악을 가르쳤다. 1980년대에는 건강이 안 좋아졌지만 2006년 빈에서 사망할 때까지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Bagatell 은 ‘가벼운 작품’ 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여섯 개의 곡은 1951년과 1953년에 쓰인 12개의 바가텔들 중 발췌된 것이다. 1953년에 리게티는 그중 6곡을 목관 5중주를 위해 편곡하였다. 두 번째와 다섯 번째 곡을 제외하곤 빠른 곡들이며, 아주 명랑하 고 상쾌하다. 이는 리게티의 간소한 작곡법을 나타내며 그는 최소한의 음표들로 최대의 효과를 내었다. 이 곡의 음표들은 스타카토가 아니면 강하게 엑센트가 박힌 것이 대부분이
며 이로 인해 시원시원하면서도 즉흥적인 느낌을 준다. 이곡의 다이나믹은 자주 바뀌며 어떤 마디에서는 한마디에 두세번씩 바뀌기도 한다. 리게티의 바가텔은 거친 불협화음과 복잡한 개념들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주 접근하기 쉬운 매력있는 실내악 음악이다.

5.Denes Agay (1912~2007) Five Easy Dances

피아노 교육 및 작품집, 문헌으로 잘 알려진 아게이는 3세 때 피아노를 시작하였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서 출생한 그는 리스트 음악원에서 피아노 작곡 및 연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음악이 생계가 될 수 없다는 아버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작품을 부다페스트 필하모닉을 직접 지휘하여 발표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두었다.
제2차 세계대전 나치의 핍박을 피해 뉴욕으로 건너 온 그는, 전쟁 후 교육과 작곡, 출판 활동을 재개하였으며 지휘자이자 NBC 라디오 "Guest Star"의 주요 스텝으로 활동하였다.

아게이의 이 작품은 1956년에 작곡되었다. 곡의 제목처럼 친숙한 춤곡 모음곡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다섯 개의 춤곡을 모아놓은 이 작품은 소박한 선율 속에 독특한 춤의 리듬이 살며시 들려온다. '폴카-탱고-볼레로-왈츠-룸바'이렇게 다섯 개의 춤곡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