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에서 당첨되어서 기대하면서 친구 초대해서 보러왔더니 그제서야 취소되었다고?? 무슨 이런 상황이 다 있어요? 멀리에서 온 사람은 어쩌라구요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는가?

연기로 말을 했으면 좋겠다.

다른 세상에 있는 너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것은 살아왔던 환경과 현재 하고 있는 일의 차이로 생각의 견해가 달랐다.
벽을 마주하는 답답한 느낌. 마치 우리는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처음부터 만나지 말아야 할 운명이었었는데..
불필요한 행동은 작은 오해를 쌓고 그것은 사소한 다툼으로 이어진다. 말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언제나 문제의 본질은 벗어나 과거 이야기로 끝나버린다. 교도소 같은 방에서 공황장애가 올 만큼의 답답함..밖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환하게 웃는 주위 사람들..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에 계속 이어진다.
어느새 현실을 서서히 받아들이고, 답답한 방에서 벗어나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과거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쉽지 않지만, 그래야 살 수 있다. 이미 나에게로부터 벗어나 다른 세상에 있는 너

<면회> 는 극단 등대의 열세번째 이야기로 ''사랑'' 대한 물음을 던지는 드라마 극이다. 스토리 구성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 여자, 그리고 그녀와 10년을 만나고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의 남자, 이 둘의 대화로 진행된다. 단, 스토리 구성이 마지막을 갑자기 끝내버리는 느낌이다. 남자의 감정 폭이 극대화된 이후에, 남자가 슬픈 감정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아니면 여자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이유에 대한 답 등 여러 물음과 답을 보여줄 수 있는데 생략이 되었다. 중간에 끊어져버린..스토리 라인이 조금 약하다.
남자 역의 정서호 배우와 여자 역의 안수현 배우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지만 서로가 직면한 상황에서의 다름을 인지하지 못한 채 갈등을 빚는 연기 등의 다양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2인극은 그 감정의 서사가 굉장히 밀도있는 연극일 수 밖에 없지요. 두사람의 서사가 무대를 가득 채워야 하는 만큼 관객의 몰입은 그 두 사람의 감정선에 따라 갑니다. 이번 연극은 마지막에 반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느 커플의 다툼처럼 보이면서, 오랜 연인이 싸우는 사소한 말투와 남자의 상황에 혀를 찼다가, 안타까워 했다가 하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에 점점 몰입하게 됩니다. 여자가 심하다, 뭐야, 남자도 심하네 하면서 두 커플이 처해있는 상황이 만들어내는 어쩌면 사소한 말싸움들을 따라가다 보면 반전앞에 마주하게 되는데, 그 때 머리속에 아..!하는 서늘한 감정이 듭니다. 그러면서 다시 주인공들이 했던 말이나 상황에 대해, 대사에 들어있는 심리상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연극입니다. 절제된 소품, 절제된 대화로 이루어지는 연극이고,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