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는 아니지만 떼아뜨르 봄날의 이전 작품들을 몇번 접하면서 떼아뜨르봄날이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총체극에 대해 살짝이나마 익숙해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런 시선으로 보자면 이번 맥베스 역시 떼아뜨르 봄날이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총체극이라는 음악, 퍼포먼스, 연기, 서사가 모두 잘 빚어진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70여분의 러닝타임은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워낙 밀도 있는 연출로 시간이 짧지 않게... 그만큼 꽉 찬 느낌의 무대였습니다.(비록 무대 자체는 간결했지만^^;)
좋은 작품을 열연해 주신 7분의 배우와 1분의 연주자 그리고 모든 스텝분들께 큰 박수를 보내드리며 점점 더 발전하는 떼아뜨르봄날의 다음 작품을 빨리 무대 위에서 뵙기 바랍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맥배스> 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죄책감에 빠진 주인공 맥베스가 공포와 절망 속에 갇혀 죄를 더하며 파멸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발표된 <맥베스>는 역사가 라파엘 홀린셰드(Raphael Holinshed)의 저서 <연대기(Chronicles)>에 기록되어 있는 스코틀랜드의 한 귀족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은 총 4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집필 시기는 1605∼1606년으로 추정된다.
''''맥베스''''는 범죄를 저지른 뒤 죄책감에 빠진 주인공 맥베스가 공포와 절망 속에 갇혀 무분별하게 죄를 더하며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충신이었던 맥베스는 마녀들의 예언에 현혹되고, 부인의 부추김으로 인해 던컨 왕을 살해하게 된다. 이후에도 자신의 왕권을 위협해 올 인물들에 불안을 느끼고 살인을 거듭해 나간다.
스코틀랜드의 두 장군 맥베스와 뱅코는 반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던 길에 정체가 불분명한 세 마녀를 마주치게 된다. 마녀들은 맥베스에게 장차 왕위에 오를 것이라는 예언을 하고, 이 예언을 들은 맥베스는 왕위에 대한 야욕에 사로잡히게 된다. 맥베스의 아내 레이디 맥베스는 편지로 먼저 이 예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승전을 축하하기 위해 맥베스의 영지에 머물게 된 던컨 왕을 해칠 계획을 세우게 된다. 맥베스는 이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주저하지만, 아내는 그의 나약함을 꾸짖으며 살인을 부추긴다. 결국 맥베스는 던컨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한다.
그러나 원하던 왕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맥베스는 죄책감과 왕위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고, 이로 인해 폭정을 일삼으면서 백성과 귀족들의 원성을 사게 된다. 여기에 마녀의 예언을 들었을 당시 함께 있었던 동료 뱅코의 자손이 왕위에 오른다는 예언이 있었기 때문에, 암살자들을 보내 뱅코까지 죽이게 된다. 이후 맥베스는 죽은 뱅코의 망령을 보는 등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되고, 이를 떨치기 위해 다시 마녀들을 찾아간다. 마녀들은 맥베스에게 맥더프를 조심하라는 예언과 함께 "여자가 낳은 자는 결코 맥베스를 죽일 수 없으며, 버넘 숲이 던시내인 언덕으로 오기 전엔 맥베스가 망하지 않는다."는 예언을 남긴다. 이에 맥베스는 맥더프의 아내와 아이들을 죽이는 등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다.
한편 던컨 왕의 살해 계획에 가담했던 맥베스의 아내는 몽유병과 신경쇠약에 시달리다 결국 숨을 거둔다. 그리고 맬콤을 옹립한 잉글랜드 군이 스코틀랜드로 쳐들어오고 맥베스의 포악한 정치에 억눌렸던 귀족들도 이에 합세한다. 그리고 맥베스는 맥더프와 싸우게 되고, 맥더프에게서 자신은 "여자에게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어미의 배를 가르고 나온 자"란 말을 듣는다. 절망에 빠진 맥베스는 힘없이 맥더프의 손에 죽음을 맞게 되고, 이후 던컨 왕의 첫째 아들인 맬콤이 왕위에 오른다.

극단 떼아뜨르 봄날과 이수인 연출은 정형적인 연극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기타 연주에 맞추어 각 인물들마다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단, 나래이션이 너무 많다. 각 장면에 맞는 대사가 아닌 나래이션으로 스토리를 설명하니 지루한 부분이 있다. 또한 스토리가 중간부터 이상해진다. 하이라이트는 맥베스가 던컨 왕을 살해 한 후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피폐해지는 것인데, 이 부분이 생략된 느낌이다. 그리고 왜 맥베스와 맥베스의 아내가 간지럽히는 것을 당하고 있는지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중간부터 이상한 해석이 되면서, 마지막에 갑자기 끝난다는 것이 처음에 기대한 것보다는 아쉬웠다.
무대셋팅도 의자로만 채우고 고전의 시대상을 반영하지 않고, 배우들의 연기로만 보여주니 맥베스 희곡을 모르는 사람은 이 공연을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다.
기존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희곡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새로운 해석이라면 지금의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정치 현실을 풍자하는 방법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맥베스의 아내 레이디 맥베스 역의 윤주희 배우 연기가 돋보인다. 맥베스에게 던컨 왕을 살해하라고 계속 부추기며, 자신도 왕비가 된다는 욕망의 연기를 잘 표현한다.

"맥베스" (MACBETH 원작:W.셰익스피어 각색,연출:이수인 조명:정지섭 출연:윤주희, 엄태준, 김경태, 김용준, 강민지, 이예진, 하지수 제작:극단 떼아뜨르 봄날 극장:연우소극장 별점:★★★☆☆) 전작 "문정왕후 윤씨" 를 봤었던 떼아뜨르 봄날의 신작이다. 너무나 잘 아는 작품의 변형은 쉽지만 어렵기도 하다. 떼아뜨르 봄날의 형식으로 잘 바꾸었으나 감동은 글쎄... 기대했던 레이디 맥베스 역의 윤주희 배우님의 연기와 움직임이 역시 좋았다. 갑자기 동현이 형의 "맥베드, THE SHOW" 가 그리운건 나만 그런가...

연출이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너무 기괴하게 느껴졌달까요. 고등학생 아이들 데리고 봤는데, 애들이랑 볼만한 공연은 아닌거 같아요.
연기력이 좋아서 그나마 몰입해서 봤습니다.

아주 독특한 형식의 새로운 형식의 맥베스 공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입력 높은 배우들의 연기.
맥베스에게 전해진 예언들은 그에게 축복이었을까, 화근이었을까?
레이디 맥베스의 대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떠오른 두 사람. ㅎㅎㅎ
찾아올 행운, 혹은 영예를 기다리지 못하고 직접 잔인하게 마중을 나섰던 두 사람의 운명은
결국 비극으로 막을 내린다.
뭔가, 앞날에의 예언같은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