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끝나고 난 후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찌르르~ 울리는 느낌이었어요
평일에 휴가를 내고 일부러 극장에 찾아가 마음에 쏘옥 드는 영화를 본 느낌이랄까...
아무튼 보는 내내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안개여관에 저는 별 다섯개 줍니당~

소통을 다룬 작품이었습니다..
제목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고,
사전정보도 없어서 크게 기대는 안 했었는데,
의외로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었고,
인상적인 대사도 제법 있었습니다..

좀 더 길게 공연하지 않는게 아쉽네요..

오늘 보고 온 안개여관


원래 공연을 볼때 크게 기대를 안하고 보자는 주의라서
기대를 많이 하지 않고 정보도 없이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전달할 것이 많고 할 말이 많아서 초반부터 막 쏟아내는 연극이 있는가하면,
이 연극은 무리하게 상황에 몰입시키려는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그냥 자연스레 보다보니 몰입이 되는 좋은 전개였습니다.


주인공들의 연기력도 아주 괜찮은 편이라
초반 이후부터는 푹 빠져서 보게 되었네요.


너무 들뜨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 정도로
극을 이끄는 배우분들 덕분에 (스탭분들 덕이 크겠지요) 아주 즐겁게 관람 잘 했습니다!


상처가 있지만 누구보다 해맑게 웃던 '독' 의 모습과
sea inside를 이야기하며 열연을 하던 멋진 '낭만아저씨' (극중 이름을 모르겠네요) 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비록 거창하고 화려하진 않았지만
상처입은 사람들의 섬세한 감정선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잘 깔려있었던,


간만에 좋은 연극 한 편 잘 ~ 봤습니다 !

심플한 무대에서 세명의 배우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입니다.
잔뜩 힘을 주거나, 보느라 내가 힘이 빠지는 연극이 아니라
그저 흐름에 맞추어 이야기를 따라가면
그 감정의 흐름에 절로 따르게 되는 연극입니다.

연극을 보고나면 춘천행기차를 타고가서
물안개를 보고싶어집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마음을 뒤흔드는것도 아니지만
보면서 엄마미소가 돌기도하고
나도 그랬지..하며 공감가는....
착한 연극인것 같습니다.

사실 재미가 있든 없든간에
늘 공연을 보면 조는 저였지만

예상했던 내용가 다른 스토리 전개와
배우분들의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져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공연 도중 조는 이유는 한가지
배우 분들간의 주고 받는 호흡이 맞지않으면
느껴지는 거 아니겠어요?
이 공연은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또한 소극장 공연이기에
배우들의 열정이 고대로 느껴지고..넘 좋았죠.

푹푹찌는 한 여름에
시원하게 웃고 나니
그동안 일로인해 받았던 스트레스가 확 가셨다고 할까요?

친구는 스토리상 느낀바도 있다고 하고....

저 또한
메말랐던 감성에
작은 여유쯤을 가질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아참....
동인녀이 저에게 이공연은 다시 보고 싶을 만큼 대만족이었습니다....전혀 그런내용은 아니었지만 말이죠....ㅋㅋ
앞으로도 공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