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연극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색다른 경험
"겹괴기담" (작:마이클 커비 연출:김우옥 조명디자인:공연화 의상디자인:정민선 음향효과디자인:홍초선 음향시스템감독:강우종 소품디자인:유태희 헤어&메이크업:김연진 출연:전소현, 이윤표, 김지영, 김광덕, 권슬아, 이아라 주최:국립정동극장세실, 스튜이오반 극장:더줌아트센터 별점:★☆☆☆☆) 제7회 늘푸른연극제 첫번쨰 작품이다. 제목만 봤을 떄는 일본 작가 작품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1970년대 말 오프오프브로드웨이 에서 초연 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1982년 무대에 처음 올랐다. 85분 동안 뭘 본 거지?
헨젤과 그레텔이 떠올랐어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런 발성이
극에 잘 몰입할 구 있도록 도왔습니다
오랜만의 소극장 공연 행복했어요~
외부와의 연결이 끊긴 폐쇄된 공간에서 시간은 고이고 사건은 겹쳐진다. 장면의 파편은 고인 시간의 수면 위로 유류품처럼 떠올랐다 가라앉는다. 연극 속 소품인 액자와 거울은 작품의 구조를 은유하는 동시에 층과 층을 교통시키는 좁은 통로로 작용한다. 닫힌 공간에서의 에너지는 휘돌아 증폭되며 이상한 지점에서 숨겨지지 않고 발현된다.
전화라는 통로는 보여지는 사건 외부를 드러내지만 그것이 이 폐쇄공간의 외부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관객은 층층이 다가오거나 멀어지는, 혹은 뒷면의 사건을 바라보며 시간을 공간적인 요소로서 감각하게 된다.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매 순간의 충돌은 섬세하게 조율된 긴장을 만들어 냈고 잘 매만져진 동작과 동선은 각 장면을 완벽한 구도의 그림처럼 보이게 했다.
그림과 연극사이에 장르가 있다면 이 연극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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