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풍물을 비롯하여 국악에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친구덕분에 들소리 공연을 알게 되었고, 풍물 동아리 후배들과 동기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다양한 연령층과 외국인까지 함께 했던 공연이었습니다. 구성진 가락과 힘찬 북소리에 모든 친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같이 어꺠를 덩실덩실 움직였습니다. 아는 가락이 나와서 더 즐겁게 덩실덩실 하기도 했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공연이 즐거웠던것은 마지막까지 상쇠를 비롯하여 공연을 하시는 선생님들께서 정말 흥을 돋구워 주시고 ''힘''을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두 함께 기차놀이하면서 밖에서 아리랑가락에 맞추어 뛰고 호흡하고 웃을때 정말 너무 즐거웠습니다. 클래식만이 아니라 국악도 정말 훌륭하고 재미있구나를 느끼게 되었고, 악기 각각의 매력에 푹 빠져 행복가득안고 공연장을 나왔습니다.
진정한 흥겨움을 느끼고 싶으신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어요. 정말 티켓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즐기다 올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너무 재밋었어요!!!!!!!!!!!!!!!!!!!

두드림의 울림! 월드비트 비나리 들소리

전통의 멜로디를 계승하는 월드비트 비나리, 들소리가 여우락 페스티벌을 찾았다 .
지난번 여우락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였던 '공명'의 공연을 너무나 즐겁게 봤던 나는
선굵은 타악기 중심의 들소리팀이 보여줄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를 한 가득 안고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으로 향했다. '비나리'는 '빌다''소원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로,
우리의 옛 축원 고사소리를 말한다고 한다. 들소리가 수년에 걸쳐 완성한 '월드비트 비나리'는 기존에
찾아볼수 없었던 우리만의 비트로 미국과 영국등을 누비며 관객들과 현지 언론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공연 크게 열고, 비나니오, 맥놀이, 법고 시나위, 어허엽 6개 파트로 이뤄지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면
열고 대북의 역동적인 울림이 하늘과 땅, 만물의 생명을 일깨운다. 시작하는 첫 관문. 그 열림의 마당을 가득 채우는 웅장한 북소리를 따라 설레는 심장들의 맥을 맞추고 박을 잡는 시간으로 적절한 분위기의
형성과 시작을 알리는 파트이다.

두번째로 이어지는 비나니오는 하늘과 땅의 모든 신을 부르던 어머니의 비손과 비념의 언어를 힘 있는
노래로 갖추었다. 굵직한 메인 보컬과 악기를 연주하며 후렴을 부르는 코러스들이 열정적으로 뒷받침해주면서 큰 울림을 만들어 낸다.

세번째 맥놀이는 축원덕담 사설로 이루어진 비나리를 오늘의 사람들을 위해 소원성취를 기원하고
액운을 풀어내는 힘의 소리로모듬북의 연결을 통해 두드림의 언어로 공연의 얼개를 만들어나간다.

본격적으로 공연이 무르익는 법고 시나위는 장엄한 대북 소리와 소금, 가야금, 바라, 모듬북, 장구가
결합하며 만들어내는 하나의 울림으로 자유로운 시나위의 절정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각 악기들의 호흡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때로는 아찔하게,
때로는 경쾌한 느낌을 안겨주는 것이 기존 국악 공연들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그것이다.

역동적이고 탄탄한 짜임새를 가진 신명나는 난장 한마당, 비나리

역동적이고 빠른 비트의 타악 연주에 구음과 풍물 악기, 오고무 등이 결합하여 호흡과 완급조절
긴장과 이완의 절묘함과 더불어 여성적 섬세함과 남성적인 강함을 고루 포함하고 있는 음악 레파토리를 1시간 30분 동안짧고 굵게 선보이는 '월드비트 비나리'는 한국의 전통적인 선율이 가지고 있는 격조와 역동을 바탕으로 친숙하게 그려낸다.

신성하고 에너지 넘치는 감동의 축제 판을 열어내는 공연. 광대들의 유랑 길에서 또는 민중들의 굿판에서 시작된 비나리는 2010년 열린 축제판으로 이어져 계속적으로 관객들과의 피드백을 이끌어내면서
무대 위에서의 공연이 아닌그 사이의 벽을 허물고 관객이 울려퍼지는 비트속으로 혼연일체하게끔
이끌어내며 신나는 한바탕 난장으로서의 그 깊은 울림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