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미인 뿐만 아니라
신중현생의 연주도~~일을 마치고 단짝 후배와 순천문화예술회관을
찾았어요
공연시작전부터 콘서트홀주변은 술렁였지요.

벅찬 가슴을 안고 드디어 공연장에 입장,
첫곡 빗속의 여인에서부터 관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대부분 중년층인 관객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노래를 하나둘씩
따라부르기 시작하였죠.

인철군의 인트로로
미인이 연주되자 어느덧 공연장은
열기로 금방 후끈 달아오라
너도나도 환호했어요.역시 명곡 미인~~

마지막곡 가을나그네,
신중현생의 굴곡많고 한맣은 인생의
험로가 드러나듯 블루스의 서글픈 곡조로 시도되다가
솔로부분의 연주~~~압권중의 압권이었어요.

사이키델릭록의 연주중의 최고였어요

칠십이라는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 열정의 도가니를 몰고 온 신중현에 흠뻑 빠져 들었다. 아련한 향수를 느끼며, 십대부터 오십대에 이르기까지 추억을 되돌아보며 아름다운 가을 여행을 떠난 것 같았다.
가사 한 구절 구절이 모두 시가 되고, 세월이 남긴 흔적들이 가슴 아프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게 아름답기도 하고, 추억이란 다시 갈 수 없어서 더욱 애잔한 것이 아닐까?
소녀 시절 가을이면 코스모스 길을 걸으며 엘비판을 사 와서 듣던 추억속의 가수, 신중현. 그를 칠십이라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묵묵히 그의 뒷전에서 기타와 건반을 두들기고 있는 묵직한 두 아들이 더욱 감동스러웠다. 이 가을 신중현을 만난 것으로 모든 스트레스가 해소될 것 같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와도 그윽하게 웃을 수 있을 것 같은 이 기분.
아름다움이 인생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