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하여 관객에게 전달하는 어쩌면 비언어적 표현이기 때문에 더욱 전달하는 정보가 많을지도 모릅니다. 늘 자신의 이야기를 몸짓과 움직임을 통해 보여주는 무용 무대는 늘 생각하게 만들고 궁금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 국립현대무용단의 테스트 코레아그라피와 뉴 애튜 프로젝트는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몸으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전통적 의미의 무용에서, 모든 움직임으로 그 영역을 확장시킴으로서 더욱 철학적인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움직임''을 극단적으로 확장시키면 어쩌면 실제 몸의 움직임이 아니더라도 무용적 예술성을 무대로 끌어올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테스트 코레아그라피의 나연우 안무가는 인스타그램의 사진과 동영상, 색감을 가지고 무용적 움직임을 구현해냈습니다. 어디까지가 무용이냐에 대한 범주 자체에 질문을 던진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임정하 안무가님의 뉴애튜 프로젝트도 실험적이었는데요, 무용수의 동작 하나하나를 분절시켜 움직임의 원형을 탐구해가는 과정을 무용으로 나타냈습니다. 어쩌면 움직임에 박자와 리듬을 뺀 몸의 움직임이 규칙적인 무용수의 생각 나레이션으로 대체되고 그들은 그들의 움직임을 스스로 탐구하여 보여줍니다. 논문적 탐구 발표 같았던 이 무대는 이제 원형에서 나아가 비신체의 움직임 즉 물건들의 움직임을 무용으로 포함시키는 무대를 보여줍니다. 상호작용에서 상호는 무용수끼리의 소통만이 아니라 무대위의 사물과의 작용까지도 아우르는 ''움직임''에 대한 탐색을 보여줍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무대는 늘 새롭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무대들이라 잘 알지못하더라도 즐거운 자극을 줍니다. 너무 신선하고 실험적이었던 이번 무대도 넘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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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을 처음 봐서 공연을 아예 이해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잘 보고 왔습니다.
뉴-애튜라는 제목에 맞는 움직임에 대한 새로운 관점, 몸짓이 아닌 인스타그램 화면의 움직임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 모두 실험적이고 신선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우리의 움직임에 태도가 배제될 수 없다''라는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오늘 <테스트 코레오그라피>에서 보인 춤은

기존의 음악과 리듬과 결합해 몸을 멋지게 보이게 하는 춤과는

완전 달랐다.

마치 기계처럼, 한 마리 짐승처럼 몸을 움직여

아무 정보 없이 보면 심오하고 충격적인데

설명을 곁들이니 한 층 빠져들게 된다.

신체라는 동일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태도로 움직임을 수행하고 받아들이는지,

태도가 없는 물체가 움직일 때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무대를 이루는 장치는 어떠한 방식으로

움직임을 대하고 안무가들의 태도를 변화시키는지

말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원형” 이라는 건데

움직임의 물리적, 형태적 원형이면서

춤의 전형 중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라는 설명과 함께

관절 하나하나를, 뼛가루 하나하나를 인식하며

원형을 표현할 때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정교해서...

할 말을 잃었다.

모든 관객이 나처럼 빠져 들었으리라.

이 무대는 한 마디로

인간의 몸과 동작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듯 했다.

무용수들은 모두 몸을 연구하는 철학자 같았다.

*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두명의 여성 행위예술가? 분이 책상에 앉아서 폰으로 이미지를 화면에 띄우고 스마트폰의 이미지로 둘의 이미지를 겹쳐서 놀수 있는 모든 놀이?나 예술로 표현을 합니다.

이미지를 스크린샷을 띄워 끝말잇기나 이미지를 서로 이어지게 하여 표현을 하는등 다양한 표현을 하였네요.

두가지 공연을 보고 실험적인 예술 표현으로 좀더 문화를 보는 눈높이를 높였다라고 생각이 들만큼 꽤나 실험적인 공연이었다고 느꼈네요.

공연 관람에 앞서 두 작품이 국립현대무용단 공모작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한 작품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대중성을 갖춘 레퍼토리가 아닌 새로운 시도 혹은 새로운 실험에 좀 더 비중을 둔 기획이라는 것이다. 하여 현대무용을 볼 기회가 적고, 이해가 낮은 나와 같은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이 아닌 현대무용을 업으로 삼아 화두로 삼으려는 젊은 예술가, 전문가의 의문부호에서 출발한 작품인 것이다. 하여 ''춤의 본질을 실험하고 연구''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가장 정확한 리뷰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두 작품이 현학적이거나 이미 다른 분야에서 획득한, 이를테면 철학적 의미망 등을 대입 혹은 차용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안무의 본질을 묻는 작업은 밖으로 드러난 외형, 외모에 치중하는 시대에 역행해 몸 자체의 성질을 재확인하고 되새기는 작업(테스트)으로 아이 혹은 아기의 몸동작을 대입하거나, 역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지피티(ChatGPT)가 일상으로 들어온 시대에 안무의 개념을 지구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SNS인 인스타그램 안에 녹여 극장 밖 누구나 공유 감상이 가능한 형태(뉴애튜)의 무용을 고민하는 식이다.

흥미로운 점은 두 작품이 공통적으로 영상 활용이 단순히 실황 연결에 그치지 않고, 사전 녹화, 편집한 버전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비언어극이라는 무용의 기본 전제를 벗어나 마이크를 자유롭게 사용하거나(테스트), 마주 앉은 두 무용수가 휴대폰 화면 조작 외에 어떤 동작도 하지 않는 등(뉴애튜) 장르의 관습을 가볍게 넘어서고 있어 현대 무용이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을 하는 방식을 새롭게 보여준다.

''테스트 코레오그라피''의 경우 무용수 4명 개개인의 동작을 본 딴 중력 모형 기계들을 2부에 배치, 무용수를 대체하는 등 즉, 두 작품 모두 춤, 안무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몸의 본질이 거슬러 올라가면 기계(물질)이나 가상(현상)에 맞닿아 있으리라는 전제에서 각각 출발한다. 이번 발표회가 시도 정도에 그칠지 새로운 시대의 실마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관객 입장에서 재밌고 흥미로운 시간이었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