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재미있게 들으려고 전날 영화도 보고 관람을 했습니다.

아이가 자기가 봤던 음악들을 들으니 아주 즐거워했습니다.

그리고 그 여운이 아쉬워 핸드폰으로 들었더니 공연장에서의 박진감이 없어서

음악이 섭섭할 정도였습니다.

아이와 같이하기 참 좋은 공연 같습니다.

원래도 지브라,디즈니등등 애니 메이션 덕후인데
실제로 연주하는걸보면서 들으니 너무 감동적이였어요 ㅠㅠ
전 왠만한 애니는 다본상태라서 더욱더 감동 시너지였겠죵?

세상에있는 악기들은 다모아놓은것같았어요
지휘자님의 아주 캐쥬얼한 퍼포먼스도 너무 환상적였어요
또 공연가고싶어요
각각의 다른 음악들을 연주하느라 힘드셨을텐데 너무 좋은공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신카이 오케 공연은 10회이상 가서
다양한 오케스트라단의 연주를 들어보았는데요
서울페스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은 이번 관람이 처음입니다.

우선 셋리스트는 올해 공연중 최고였던거 같아요
지브리랑 디즈니, 신카이까지 제가 좋아하는 테마들이었고,
특히 디즈니는 제가 좋아하는 작품과 넘버들의 집약이어서 정말 만족했습니다.
스틸더쇼 오케스트라는 정말 처음듣는거 같은데 좋았어요
지브리는 개인적으로 원령공주나 라퓨타가 없는게 살짝 아쉽긴 했네요
디즈니 보컬분도 너무 잘하시더라구요
jyp의 공기반 소리반같은 풍부한 음색과 창법으로 정말 시원시원하게 잘 부르셨습니다.

다만 아쉬웠던건 신카이 넘버들이었네요
개인적으로 날씨의 아이 넘버들을 좋아하는데,
괜찮아 같은 곡은 초반에 이슬떨어지듯이 조용히 있다가 메인 멜로디가 탁 치고 나오면서 전율을 줘야하는데
처음부터 좀 과하게 여러 사운드들이 크게 나다가 정작 메인 멜로디가 기타로 밍숭맹숭하게 나오는 느낌이어서 아.. 이건 원곡의 뽕을 좀 못 살리는구나 싶었습니다.
다른 신카이 곡들도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으로 좀 편곡이 아쉬웠어요.
기존 다른 신카이 공연들보다 확실히 편곡이 많이 들어간거 같았는데 오히려 원곡과 분위기가 많이 멀어지니까 더 아쉽게 느껴졌네요

앵콜곡을 두곡이나 해주시고 충실하게 연주해주셔서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솔직히 성남까지 가는거 좀 부담스러웠는데 잘 간거 같아요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지휘자님의 퍼포먼스가 우선 시각적으로 즐겁고 우아했고 연주자님들의 합도 좋았고 공연의 순서도 즐거웠고 개인적으로 디즈니는 익숙해서 좋고 날씨의 아이는 잘 모르는데도 너무 아름답고 아련해서 좋았어요.

개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