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공연!! 가족에 의미를 더 생각해 보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환장할 진심" (작,연출:김애자 무대디자인:유태희 조명디자인: 정일만 포스터디자인:유혜인 영상디자인:이성종 출연:고규빈, 손현준, 문현정, 이다울, 문진성, 이예솔 주최:오쇼오소 X 프로젝트 수다 극장:씨어터쿰 별점:★★★★☆) 작년에 "린다와 조이" 라는 공연을 봤었던 오쇼오소 작품이다. 유쾌하고 괴팍한 할머니 석진심 여사. 오직 자식 밖에 모르고 살았지만 이제 인생의 마지막을 잘 살고 싶다. 아니 잘 죽고 싶다. 인생의 마지막 복은 ''웰다잉 잘 죽을 복''이다. 근데 웰다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할머니는 십억이 넘는 땅을 간병인(송간호사)에게 넘기고 만다. 아들에 손자에 며느리까지 할머니의 유언에 환장하고 마는데 "땅 갖고 싶냐? 그럼 송간 한 번 꼬셔봐" 할머니의 발언에 모두들 충격에 빠진다.
뻔한 가족 얘기 이지만 90분 동안 재밌게 봤다. 이건 공연 주제 와는 상관 없는 궁금증 이지만, 왜 아들과 며느리는 이혼을 했지? 진심과 오봉을 왜 한 사람이 연기 했을까?

휴먼 코미디극이라 적당한 웃음 요소를 담으면서 가족의 관계와 갈등, 그리고 노후의 모습까지
관객이 연령에 따라 생각해보는 방향이 다를 수 있겠지만 가족의 의미와 관계를 생각해보는 건
다 생각해보게 될 것 같아요.
배우분들의 열연이 이어지면서 무대 공간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연극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는 걸 보여준 연극이었답니다.
가족이 함께 보면서 서로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이 확실히 있어야 한다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네요.

가족. 어떤 이들에겐 힘이 되기도, 어떤 이들에겐 짐이 되기도 한 천륜이지요. 부모에겐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자식에겐 비빌 언덕이 되기도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와 여건때문에 갈등을 빚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갈등을 겪더라도 반 인륜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가족은 보편적으로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랑에서 비롯된 유대이기에 강요 받지 않은 헌신이 작용하는 관계니까요. 그렇지 못한 경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주고 받는 상처는 타인에게서 비롯된 상처보다 더 깊고 아플테지요. 때론 타인보다 못한 외로움을 안기는 주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역시도 사랑에서 비롯된 그릇된 기대이거나 서운함일 것입니다. '엄마가 나를 이렇게 키운거지'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순원은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걸까요? '먹이고 입히고 사는게 바빠서, 그게 잘하는 건줄 알아서'라고 자책하는 석여사는 낼모래 오십을 바라보는 아들에게 계속 미안해 해야 하는 걸까요? 사랑 참 어렵지요. 분명한 것은 사랑에도 책임과 의무가 있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가족을 가족답게 만들어 주는것은 분명 사랑이지만 그 사랑을 지속시키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의 좀 더 성숙한 사랑이지요. 더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약자라 했던가요? 부모의 당연한 역할이라 해도 내리 사랑, 주는 사랑, 삶이 그리 오래 남지 않은 황혼에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요하기란 설득력이 부족한 사랑 방식이지 싶습니다. 재산을 두고 벌어지는 웃픈 줄다리기. 에피소드를 통해 가족과 사랑에 대한 고찰을 시사하는 연극 '환장할 진심'은 10/22까지 시어터쿰에서 상연됩니다.

웰다잉(well-dying)의 뜻 품위있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는 일 환장할 진심 할머니의 웰다잉 프로젝트 진심 할머니 뿐만 아니라 모든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모든 시한부 인생을 사는 분들은 웰다잉하게 삶을 마감 하고 싶으실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공연을 보았어요 공연시작전 설문조사의 두개의 문항 첫번째 질문 - 당신에게 가족이란 ? 두번째 질문 - 재산은 누구에게 상속하는게 맞을까? 석진심 할머니는 평생 자식들을 위해 살았지만 진심 할머니는 마지막을 잘 살고 싶고 , 잘 죽고 싶다 진심 할머니는 자신의 간병인 송간호사에게 10억이 넘는 땅을 물려 줍니다 진심 할머니의 아들 순원은 어머니의 재산을 본인시 상속 받을꺼라 생각 했지만 송간호사에게 땅이 넘어가게 되자 어머니가 평생 번 돈을 남에게 줄수 없다고 송간호사를 꼬시겠다고 대놓고 선포를 하게 되고 진심 할머니의 며느리인 현옥은 이혼은 했지만 자신의 아들 민호에게 시어머니의 땅을 물려주어야 한다며 시어머니에게 주장을 하고 손자인 민호와 민호의 연인 지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할머니가 왜 송간호사에게 땅을 주려고 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할머니의 땅에는 관심이 없지만 할머니의 결정을 받아 들일수 없었죠 제작자로 아들역의 전노민 배우님 & 며느리역의 문현정배우님이 참여 하셨네요. 전노민 배우님의 철부지 아들 역활도 능청 스러웠어요 진심 할머니역의 고규빈 배우님의 할머니역을 익살스럽고 귀엽고 유머러스하게 잘 표현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