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초반부 배려없이 나열된 끊어지는 타임라인은 관객을 혼란스럽게 하고 몰입을 방해한다. 의도... 였을 수도 있겠지만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후반부에서야 이 작품의 진가는 이런거겠구나? 짐작할 수 있었을 뿐, 초중반은 애정결핍 인물들의 욕구 분출 (without 책임감) 그 이상 이하로도 안보여 점차 내가 이걸 왜 보고 있는가 고민하게 됐었음.
사랑의 숭고나 개념을 논하자는 게 아니라 날 것이라기엔 끝까지 가지 못했고, 아름답게 담았다기엔 다 벗겨져있는 느낌.
그럼에도 말한 것처럼 후반부는 좋았다. 흥미로운 시선이나 마음 닿는 부분이 있었다.
타이틀은 많이 들어왔으나 처음 본 작품으로, 대사나 흐름에서 이게 포인트인가 싶은 부분들이 있어 되려 원작이 궁금해졌다.
클로져란 희곡도 영화도 너무 좋아하는데...
별 거 없는 연출로도 이렇게 대학로 연극,뮤지컬스러워졌네요. 쩝...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했던 거보다 대충이셔서 아쉬웠어요..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진 않으니 ㅎㅎ;;
한국에서 클로저를 봤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ㅎ
연출이 정말 좋습니다.
다만 배우는 잘 선택해서 봐야할 거 같아요.
그저 사랑받길 원할뿐이지만
그 ‘그저’가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사랑, 사람의 마음.
사랑, 진실, 신뢰가 어우러진 어그러짐.
계속해서 의문을 던지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있던 작품이었습니다.
멋진 극이었습니다.
무대 동선도 음악도, 조명도, 무엇보다 앨리스 역 김주연 배우!의 열연을 첫손에 꼽고 십습니다.
(물론 네 명의 배우 모두 굉장히 연기를 잘 하셨지만)
끝내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던 그래서 사랑을 갈망하고 목매던 앨리스이기에
누구보다 사랑 혹은 사람에게 민감한 촉수를 가졌는데,
김주연 배우는 온몸으로 앨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한계에 갇혀 변명만을 일삼는 비겁한 남자 댄과 래리를 깨우고,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정확히 모르는 채 허울에 갇힌 안나를 냉정하게 발견하고
안타깝고 동시에 사랑스럽기 그지없지만 불안정한 앨리스.
옆에 있다면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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