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ABBA를 좋아하셔서 진짜 ABBA는 아니지만,
노래를 들을수있는 좋은기회라고 생각해서
결혼기념일 선물로 드렸어요.
근데 생각보다 노래도 못하고 별로였다고 하시네요.
저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아빠는 너무 지루하셨다고 하시구요.
그래도 엄마는 노래 들을수있어서 좋았다고는 하시는데
왠지 선물한 제가 죄송해지더라구요........

감미로은 음악을 직접 즐기면서 추억을 되살리는 좋은 시간이었으나
진행상의 미숙이 좀 아쉽네요

부모님이랑 여친이랑 모시고 갔었는데
아나운서님이 영국의 폭설로 인해 장시간 이동을 하다보니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셨었다
저는 아바의 노래들이 이렇게 귀에 익은 노래들이 많은지 몰랐었지만
그리고 남자 한명은 아바맴버의 모습이랑 똑같던데
목소리가 쉬어서 너무나 아쉬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며 감사하다고 죄송하다고
하는 모습에 박수쳐주는 관람객들의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묻어나는 공연이었다.

엄청 밀리는 도로를 뚫고 겨우 주차할 곳을 찾아 주차하고 내리니
맘마미아 노래가 신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흥분된 기분으로 들어갔는데...
우리 지역 아나운서 설명으로 대충 감은 잡았다!
컨디션이 안좋아도 립싱크는 안한다는...
립싱크는 안한거 같은데 신나게 불러야 할 노래를 안 부르거나 들릭락말락해서..
흥이 안 났다~~~!!!!

또 하나!
자막에 노래 가사 서비스도 해 주고 원조 아바 모습들도 보여주면 좋았을 것 같은데...

2부 시작할 때 또 아나운서 나와서 어떠냐고 물었는데 재미없다고 하신 분~
나도 동감이었지만 아나운서 민망했을 건데..
그래도 알긴 알아야 할 거고 우리 기획쪽에서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싶다!!

목이 아픈 와중에 최선을 다했으리라 생각하면서 신나게 즐기려고 노력하며 보긴 봤다..
수고했지만 앞으로 개선해나가길 하는 바램이다!!

무료공연 유료공연 많이 보러 다녔지만
이렇게 기막힌 공연은 처음 봤습니다.
크리스마스라고 관람객한테 기부받았습니까?
관람객이 무슨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이런 형편없는 공연에 돈을 받다니.
아무리 목 상태가 안 좋아도 어떻게 출연진 그렇게 똑같이 못할 수가 있습니까.
지방공연이라고 막 본 것도 아니고.
무대에 공연 올리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그만큼 비싼 돈 내고 공연보러갈 땐 그만큼의 가치를 기대하고 가는 겁니다.